
/로이터=뉴스13일 중국 금융정보데이터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기준 빅펀드는 중국 본토 A주 반도체 상장기업 30곳의 상위 10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빅펀드는 지난 10여년간 중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 일등 공신이다. 빅펀드가 밀고 있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는 글로벌 파운드리 3위에 올랐으며 중국 D램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나섰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 건 2014년으로 이해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의 청사진인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추진 요강'을 발표하고 1387억위안(약 28조원) 규모의 '빅펀드 1기'를 설립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중국은 2019년 10월에는 2041억위안(약 41조원) 규모의 '빅펀드 2기'를, 2024년 5월에는 3440억위안(약 69조원) 규모의 '빅펀드 3기'를 출범시켰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빅펀드의 지분 보유금액 상위 1~10위는 나우라테크놀러지, NSIG, 피오텍, 센텍, 중웨이반도체, 베리실리콘, 임피리언, 통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비윈스토리지, 롱시스 일렉트로닉스순이다.

중국 반도체 빅펀드의 보유지분 상위 업체/그래픽=윤선정1위를 차지한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나우라 테크놀러지는 빅펀드의 보유지분 가치가 192억6900만위안(약 3조8500억원)에 달했다. 중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로 불리는 증착·식각장비 업체 나우라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33% 증가한 273억위안(약 5조4600억원), 순이익은 14.8% 늘어난 51억위안(약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나우라의 실적 호전은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업체 양쯔메모리(YMTC), 중국 최대 D램업체 창신메모리(CXMT) 등이 반도체 자급률 제고를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위는 중국 최대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인 NSIG(상하이실리콘산업투자회사)가 차지했다. 빅펀드의 보유지분 가치는 164억8600만위안(약 3조3000억원)로 회사의 최대 주주다. NSIG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26억4100만위안으로 6.6% 늘었지만, 6억3100만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웨이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3위는 피오텍으로 원자층증착(ALD) 장비, 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빅펀드의 보유지분 가치는 143억1700만위안(약 2조8600억원)로 역시 회사의 최대 주주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85.3% 증가한 42억위안, 순이익은 105.1% 늘어난 5억5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에서 빅펀드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며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