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꽃이여 라는 글이 자꾸 생각난다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고

거울속의 나는 추하게 늙어버렸어 

남들의 눈에 미친 노인으로 보이겠지

 

 

어딘가를 갔다

도착하는 순간  어떤 차가 쏜살같이 도망가더라

아, 지난주 뒤에서 차로 칠뻔했던 사람들이구나 직감했지

이번엔 차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

깜짝 놀랬지

친구라 생각한 사람들이었는데 심지어 내 친척이 연루되어 있어

형제 자매가

이미 성인이라 각자의 살림이 있지만 내 뒤에서 저런 짓을 벌일줄 몰랐다 짐작은 했지만 아 그래서 사람들이 가을이 싫다 했구나

 

그 사람들의 일부는 나와 친한척 연애하는척 연출하며

오피스텔이나 호텔방을 하나 자기걸로 만들고 싶어해

그곳에서 몇달이건 몇년이건 무전취식을 한다

그리고 근처 일자리를 가로챈다

나는 거기에 협조할 생각이 없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떤 남자가 자기의 몸을 자해했어

손톱으로 상체를 앞뒤를 긁고 팔뚝까지

피는 안나고 살짝 흉내만 낸거

검단에서 왔다는데 싸우고 안좋게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