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이 트럼프의 만남제안을 거부한 이유는 결국 중국을 견제할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반도 중북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나라이다. 80%가 산악지형으로 평지면적이 좁다. 이때문에 식량의 자급이 힘들고 자원도 부족하다. 석유소비량의 많은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석유 및 석유제품 공급을 끊으면 3개월도 못버틴다고 한다. 2023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비중은 98%에 달한다.
북한이 러시아와 손잡는 것 까지는 중국이 눈감아 줄수 있어도 미국과 손잡는 것은 중국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주의 북부전구 군사력이면 북한정도는 그냥 밀어버릴 수 있다. 과거에도 만주 봉천군벌(장쭤린)의 군사력이 조선군사력보다 7배나 강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했다 하더라도 티벳처럼 중국한테 병합당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소련과 미국의 개입으로 병합당하지 않은 것이다.
남한도 마찬가지이다. 대중국 수출비중은 19%, 수입비중은 22%인데, 주요광물들과 저렴한 공산품의 수입의존도가 높아서 수입비중은 갈수록 높아진다고 한다. 영토가 좁아서 자원이 거의 없고 식량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한국이 중국에 수출할만한 상품은 없어지는데 한국은 중국상품에 대한 의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남한은 미국에 의존하면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에 의존할 수도 없다. 체제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교류하면서 자유와 인권에 대한 바람이 불면 김정은 체제는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핵무장을 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양다리를 걸치고 근근히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양다리를 걸친 것은 중국에만 의존하면 결국 중국한테 잡혀먹히기 때문이다.
자주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면 영토가 넓어서 식량 및 자원의 자급률이 높아야 하고 인구가 많아야 한다. 현재 만주+한반도 인구가 약 2억명이니까 이정도는 되어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 즉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여 한반도와 만주를 차지하고 있어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이다. 나당연합군이 고구려를 멸망시킨 순간 동북아시아 균형은 깨졌고 이후 한반도는 반영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 되었던 역사를 볼수 있었다. 여말선초에 위화도 회군이 일어난 것도 결국 한반도의 힘으로 거대한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만주는 절대로 중국한테 빼앗기면 안되었다. 만주를 빼앗기는 순간 힘에서 밀려서 중국에 대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연간 곡물생산량
남한: 583만톤
북한: 498만톤
일본: 900만톤
만주: 1억4천만톤
만주의 연간 곡물생산량이 한반도보다 약 14배 많다. 게다가 각종 자원도 풍부하기에 만주를 가지고 있어야 자주적으로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이다.
만주를 잃은 순간 자주성을 상실하여 강대국들한테 휘둘릴 수밖에 없다. 한반도는 자주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주변에 강대국들이 즐비하고 식량 및 자원 자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초과학도 약해서 자체적으로 산업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한국이 중국한테 먹히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번에 이재명 정부가 협상을 잘했다고 본다. 친미를 표방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미국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한미가 군사적으로 공조하겠다는 뜻이다. 덕분에 엔비디아가 GPU를 26만장이나 공급하였고, American Web Service(AWS)도 7조나 한국에 투자하고 AI 데이터 센터도 짓겠다고 한다. 만약 친중을 해서 이 협상이 잘못되었다면 한국은 멸망했을 것이다.
만주를 잃은 것은 과거역사이고 다시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다. 따라서 현재 남한을 어떻게 생존시키고 유지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