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에 사람마다 정해진 팔자가 있는데 내가 이렇게 늦은 나이까지 인생이 안 풀릴 팔자임을 무시하고? 아니 내가 판검사 고위관료 해멋을 ㅅㅈ가 아니라는 걸 무시하고? 2004년 11월 신림동 고시촌에서 버텼다면 사법시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상 사시폐지가 현실화 되었을 경우 가족들 볼 면목이 없어서도 내 성격상 ㅈㅅ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들어 2004년 11월 낙향 후 한달 10만 원 용돈 받는 걸로 기초생활수급자들보다도 못 먹으며 거지처럼 버티는 중인데도 늘 집 생각하면 면목이 없고 솔직히 밤에 소라 먹으면 노짱 만나러 갈까 매일 고민하는데 신림동 고시촌에서 버텼다면? 만약에 그랬다면 절대로 고시 포기하지 않았을 거 같고? 사법시험은 계속 안되는데 가산만 탕진하는 쓰레기라는 자괴감에 사법시험까지 폐지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 성격상 진짜 최악의 경우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