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들어가서 대충 씻고 샤워하고 나와서
목욕탕 앞 다방에 들려 시간 때우고 집에 감.
엄마가 제대로 오래 씻기래서 그런거임.
다방 레지들이 아버지한테
어머, 오빠 아들이야? 이 지랄하던 거 기억나고
아버지는 커피 나는 우유 마시는데
레지들이 애기라고 가끔 과자 같은 거도 챙겨줌
시발 엄마랑 목욕가면 우유는 고사하고
애를 뜨거운 물에 푹 담궈서
이태리 타올로 빡빡 밀어댐.
그때 기억이 여자들 보지털이 어린 나이 눈에는
시커멓게 보이는 게 무서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