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표범은 왠 빈 경륜장으로 들어가 미친듯이 뛰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지나가있었다.
잔 지방도 빠지고 순발력, 근육 향상에 도움이 됬다.
그러다 입구에 있던 작은 복싱체육관을 하나 발견했다.
- 정성 체육관 -
옛날식으로 되어있지만 펀칭볼,줄넘기,스파링장,웨이트기구,샌드백,키재기 기계,글러브,밴디지 등 있을건 다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5명정도의 관원과 11명의 학생들밖에 없었다.
체육관의 관장은 잠시 떠나고, 코치겸 대표 선수인 '박원수'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키는 요새 성인들보다 낮지만 복싱을 10년은 기본으로 한 골체였다.
"오우,, 안을 좀 구경해도 될까요?"
그러자 체육관에서 열심히 쉐도우복싱을 칼날같이 하다가 잠시 멈춘 박원수가 말했다.
"아, 아까 뛰어다니시던 분,? 볼거없이 이게 다에요. 그리고 관원 등록하실거 아니면 오실건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표범과 정성 체육관의 만남은 일단락됬다.
진표범은 다시 부산시를 홀로 걸어다니다 해가 지기 시작했지만, 부산시의 치안은 괜찮은 편이었다.
집까지 걸어오다 돼지껍데기 집에서 돼지껍디 묵을 먹다가 살짝 비위가 상해서 보니 5인분을 혼자 다 먹었었다.
그리고 피맛이라고 할 수 있는 소간을 먹는데, 그랬더니 사스끄레했던 비안이 요르끄래 뇌염참해져 비위가 상한게 나았다. 토마토 와인도 곁들였더니 미각취 기분만큼은 피를 먹는 식사같았다.
이어서 집까지 무사히 돌아온 진표범은, 한숨 푹 자더니 게임속에 다시 접속했다.
게임 접속.
도여권이 눈앞에 있었다.
이번엔 검은 런닝을 입고 두꺼운 팔을 노출한 채, 검은색 청바지 리바이스에 체인을 달아놨다.
"덤벼."
도여권은 복싱 자세로 가만히 자신을 관찰하는 진표범에게 먼저 한대 날리라는듯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래서 저번 싸움에서 조슈아의 배신 등으로 큰 부상을 입은, 데다 이미 뇌손상으로 피해를 크게 입고 체중도 상당히 준 그가 이길 수 있을까?
당연히 환자와 고수의 싸움이라 여기겠지만, 이미 철권 717의 푸른 섬광의 효과로 뇌속 트라우마까지, 전신이 싹다 나아있었다.
거기다 가벼워진 진표범은 더욱더 위험했다.
레드 킥!
도여권의 다리에 킥을 날린 마이클 고어는 놈이 움직이기 바랬지만, 놈은 진표범이 잠깐 킥을 내고 치고 빠지자 허세인지 실세인지 별 타격이 없다는 표리였다.
그러나 다시 레드킥을 날리려하자
조각품같던 도여권이 어퍼컷 한방을 먹이려하길래,
뒤돌아회풍위치차기로 빙돌아 진표범이 가벼운 몸으로 도여권의 머리에 날렸고, 오른쪽 머리에 맞은 도여권은 즉시 라이트스트레이트에 특별히 감격을 실어 원투를 갈겼다.
"커헉,!"
도여권도 굉장히 두통이 일어나야지 할 발차기를 맞았지만, 별 내색은 없었고 진표범은 명치에 원투를 맞곤 그대로 고꾸라졌다.
복싱과 피지컬에 대한 깡마른 태권도의 어쩔 수 없는 패배였다.
도여권이 말했다.
"좀 있다 또 접속해라."
그리고 게임이 종료됬다.
그리고 진표범은 사나흘간 체육관에서 미친듯이 샌드백만 두들기고 쉐도우복싱, 펀칭볼만 쳐댔다. 잠조차 스스로에게 재우지않고.
그러다 손목이 부러지기도, 뼈가 변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야 풀리는 체질인듯 싶었다.
그리곤 치즈 타르트 볼을 최고급 분유와 먹으며 몸을 불렸다.
그러던 중 2개월이나 지나고,
체중이 111.2kg까지 불은 진표범이 격투기 인터넷 강의를 수료하고 극진가라데 도장에 찾아갔다.
- -
"키가 좀.. 크시구만. 우리 애들은 깔짝 다니고 말거면 오지말란 주의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다 한명 '손용훈'이라는 친구가 오더니,(이 도장에서는 입관시 사진을 찍고 이름을 5개월 이상 다닌 친구들에게 걸어놓는다) 이런 말을 했다.
"중등부 최강자 '조태우' 동생하고 한번 합을 맞춰보는게 ..? 이분은 벌크업만 하신거 같은데. 나이차는 걔도 선수니."
그러나 부관장이 말했다.
"아무리 봐도 운동을 정식으로 배우신 분 같은데 그러다 선수다친다."
그런데 조태우라는 학생은 키가 벌써 188cm에 달해보였고 팔다리가 아주 길었다.
"저도 다칠일 있으면 탭치겠습니다. 심판 봐주시죠. 배워보고 싶으시다는데.."
진표범도 오케이했고, 유소년 시절부터 극진공수도를 한 조태우는 즉시 몸을 풀고 자세를 잡았다.
찰싹!
진표범의 레드킥이 조태우의 허벅지에 때려지자, 뼈에 갈것도 없는 두꺼운 허벅지 근육층에서 데미지를 모두 흡수했다.
그리곤 진표범은 잽으로 조태우를 가볍게 때리고 요리하다, 그의 긴 팔탓에 헤드락을 잡혔다.
조태우는 그대로 진표범의 인중에 니킥을 걸었다.
퍽!
그리곤 망치주먹으로 진표범의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를 멍, 하게 만들더니 밭다리잡기로 외다리통수로 다리걸어넘어트리기로 옆와사바리를 걸었다.
그러나 진표범은 바로 올라타 파운딩을 거는 조태우에게 내력을 실은 정권을 심장부근에 한 대 날렸다.
그리고 게임이 정지되고 조태우는 호흡곤란 및 의식두절, 부르르 몸을 떠는 경련 및 입에 거품을 물었다.
바로 119를 부르기엔 시간이 없어 학생들이 업고 부관장이 대략 상태 확인하고 운전해 응급실에 데려가기로 했다.
전국 극진가라데 중등 국가대표 1위의 실력자를 한방에 저렇게 만든 정권에 아직 붙일 이름의 기수는 없었다.
한 불량하게 염색한 남학생이 반입이 금지된 스마트폰으로 이런 브금을 틀었다.
최민식 - 너 무슨짓을 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