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빵을 좋아해서
빵에 진심인 빵카페 한곳을 남친이 직접 가봤다면서 저한테 추천해 줬습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에도 아무리 음식이 유명하고 비싸고 맛있어도 불친절한 곳은
아예 가지 않기 때문에 평소대로 리뷰를 확인했습니다. 

악플러들도 있기 때문에 리뷰를 다 신뢰하는 건 아니어도,
불쾌한 경험을 직접 했다는 리뷰가 많을 때에는 아무래도 가기가 꺼려지는데, 
남친이 소개한 그 카페는 빵 때문에 평점은 높아도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그래서 제가 거길 가려다가 안 좋은 리뷰가 많아서 갈 필요 없겠다고 했더니, 
남친은 자기가 나를 생각해서 소개해준 곳인데 리뷰를 더 신뢰한다며 엄청 화를 내더군요... 

남친은 제가 "오빠가 추천해준 곳이니까 리뷰는 거지같지만 내가 한번 직접 가보고 나서 얘기할게." 라고 해야 정상이랍니다.  성의를 생각해서... 
그런데 저는 이미 불친절한 걸 알고 방문했는데 또 불친절을 경험하면
이미 돈은 지불했고 그렇게 먹은 빵도 소화 안 될 것 같거든요. 

평소에 제가 남친을 더 많이 신뢰하고 존중하는데
자기 말보다 리뷰를 더 신뢰하는 것이 화난다고 하니 이해가 안 되네요. 

남친이 예전에 사업을 했어서 그런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래요. 
가보지도 않고 리뷰만 보고 판단하는 인간들도 싫대요. 

저는 백화점을 주로 다녔던 사람이고, 저도 예의 있게 행동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불친절에 민감하거든요.
남친은 좀 서민적인 스타일인데다가 물 체질이라 웬만하면 넘어가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이건 성향과 관점의 차이인 것 같은데...
가고 안 가고는 저의 자유라면서, 제 반응이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