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내가 달러 들고 간 관광객이라 그랬겠지만 다들 친절 하고 여유있고 날씨 온화하고 천국같았는데
돌아와 보니 여긴 다들 신경질적이고 날카롭고 분위기 싸늘하고 비 오더라..
거기서 먹은 쌀국수 사진 몇 장 남은 거

호텔이나 뭐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한국에서 줄선다는 쌀국수집 대부분보다 기본 퀄리티가 높다. 특히 국물이랑 면이 K-쌀국수랑 근본적으로 다름..
하노이 처음 간 게 20년 전이고 호치민은 일 땜에 몇 번 갔었지만
쌀국수도 뭔가.. 일본 라면들처럼 계속 계속 맛이 연구되고 진화하는 느낌이 있음.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까진 아니었는데 이번엔 뭔가 많이 자주 사먹었었다

요건 곱창쌀국수 라고 여기저기서 파는 음식인데
국물은 찐덕하게 진하면서 보이는 것만큼 맵진 않고 여튼 계속 생각나는 맛임
뭔가.. 한국인을 타겟으로 만들었나 싶기도 한 음식

란조 라는 가게인데
미슐랭 등재된 안토이에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싫은 사람들이 가는 옆집이라고 들음
나름 여기도 맛집이고 개인적으로는 안토이보다 여기가 더 좋았음. 이 집은 반쎄오도 맛있다

뭐 대충 이런 것도 먹고

여기는 안토이 라는 식당 쌀국수인데
쌀국수도 단순한게 아니고 굉장히 심오하고 깊은 세계구나 느낄 정도로 기본 쇠고기 쌀국수의 퀄이 좋았음..
가격도 뭐 6.7만동이니까 대충 3500원 정도 하나..

파인애플 볶음밥이 유명하다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달고 끈적해서 별루..

넴루이인데
음식 가리는 애기들이 있어서 자주 시켜 먹음..
물론 애들은 그냥 소세지인가보다 생각했는지 쌈으로 안먹고 꼬치처럼 들고 먹음

여긴 어디더라 티엔킴인가 하는 가게인데
워낙 쟁쟁한 곳 근처에 섞여 있어서 그랬나 뭐 그냥 평범하구나 하는 기억임
물론 평범이라 해도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파는 4만원짜리 쌀국수보다 여기 갈비쌀국수가 윗급이긴 함. 과연 쌀국수 종주국..

뭐 대충 이딴 것들 계속 아무거나 꾸역꾸역 시켜 먹어도 한 테이블에 3~4만원 나오나..
동남아에 퍼져 있으면 뭔가 금전 감각이 마비되는 기분이 있긴 함
뭐 인당 5만원 내고 랍스터 무한으로 갖다주는 호텔 뷔페도 있었다. 진짜 먹을거 하나는 개 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