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새 닉네임, 투키드가 아닌 '탈레스'란 이름을 가지기로 했다.
탈레스.
그는 숲속을 조용히 다니며 숲속의 귀한 약초를 챙겼다.
블랙우드 삼엽수림.
수없이 많은 언데드들이 부활하기 시작했다는 말에 맞게, '망월의 선자' 한도운이라는 유저가 블랙우드 삼엽수림에 깔린 수많은 시체를 되살렸고, 그는 최소한의 무예가 일대일로 붙는 체술로만 서양의 NPC들을 다 포함해도 검객들과 겨뤄도 그를 일대일로 당해낼자가 서른 명 이내 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자로 위장해 모든 공부가 수학적인 비트코인을 캐내며 수학적 난제를 풀고 알고리즘과 해커들의 공식을 해결하는 방식이란걸 알고 공부를 현실에서도 해내온 국내 명문대 '성균관대' 출신이었다.
그러다 모든 마법서적까지 학자의 권한으로 배워 결국 네크로맨서중에서도 3티어안에 드는 망월의 선자로 전직한 것이었다.
게임이 아직 초창기인걸 감안하면 나오기 이른 직업이었다.
그런데 그는 38개의 길드 연합으로 길드원을 모두 언데드족으로 받아들이고, 네크로맨시 스킬을 전수해 이미 블랙우드 삼엽수림을 5% 점령해 Dark Kingdom을 세웠다.
그리고 그들의 퍼져나가는 속도는 삼엽수림을 타고 전대륙으로 뻗어나갔고, 사망룡들을 만나 Undead Dragon Knight로 전직한 데스 드래곤 나이트들을 만드는게 그들의 목표였다.
탈레스는 계속 스켈레톤이 나타날때마다 소름돋았다.
때묻은 희여멀건 인간의 뼛조각이 약간의 살점을 묻히곤 헌 도끼 등을 휘두르곤 하는데, 어느 근육에서 나온 힘인진 몰라도 세게 휘두르는데, 목뼈를 언월도로 슥 잘라내면 몸통은 보통 스켈레톤은 축 느려앉는데, 강한 잿빛 스켈레톤 이상 등급의 언데드들은 그래도 발악을 했다.
그러다 탈레스는 거대한 곰을 마주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곰도 사람의 행동처럼 탈레스를 보고 멈췄다.
실소가 터지게도 주사위를 굴리다 곰으로 시작한 유저같았다.
"Are You User?"
그러나 곰은 외쳤다.
"우어어어어어."
그리곤 자신의 배가 고프다는 듯한 배를 두들기곤 곰의 눈물(?)을 흘렸다.
탈레스가 건량과 채소를 나눠주자 맛있게 잘 먹더니,
거대한 곰은 자연스럽게 탈레스를 훅 들어올리더니
조심스럽게 어깨에 얹어올려 걸어갔다.
곰의 어깨위는 따스하고 튼튼한 안정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