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는,
"나와 같이 나온 이유가 뭐야?"
진표범이 말했다.
"우리도 한번 추억을 쌓고 휴가를 가보면 어떨까 해서지. 다른 친구들은 됬고 우리도 한강 공원에서 라면이나 먹자."
인근 편의점에서 드론으로 끓인 라면을 가져온 진표범은 홍게짬뽕과 범고래 토사물 짬뽕[바다제비집 요리보다 귀한것임],볶음양파 짜파게티, 에멘탈 로제 피자게티를 셋이서 먹었다.
그리곤 인근에 유기견, 유기묘 펫카페에 가서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만지고, 그 고양이들과 개들을 위한 모금에도 돈을 넣고 수익의 일부를 그들에게 쓰는 값비싼 타피오카 펄 아로니아 밀크티를 마시며 간만에 순수하게 놀았다. 고양이는 사랑스럽고 묘한 매혹점이 있고 강아지들은 너무나 귀여워서 심장이 다 설렐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이번엔 감성주점 Z-1으로 가는데,
누군가 따라오다 고의적으로 신발을 밟고 어깨를 부딪혔다.
"앗, 미안합니.."
휙,!
바로 주먹을 날리는걸 숙여 피하고 목울대를 꽉 쥐자,
"내, 내가 누군지 알아 느그들.. 내가 영등포구의 한정배야!!"
욕심많은 콧배에 유흥업소를 쏘다니고 있는지 몸에서 나는 여자들의 밤기루 향을 풍기는 우뚝 선 이 얼굴 붉은 남자는 목소리만 크고 졸부의 냄새를 풍겼는데,,,. .
그 말에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스윽,
그 사이에 날렵하게 끼어든 보라색 배경에 하얀 별이 있는 두건을 쓰고 나타난 힙한 검은 런닝 차림으로 나타난 남자가 말했다.
"이기랑입니다. 니가 정우가? 많이 오랜만이네. 햄 얼굴은 잊었제? 그리고 너가 표범이라고? 내 동생 죽인 놈이랑 똑디 닮았노. 근데 금마 안죽었다. 니 내 따라온나."
정우가 으르렁 거리며 말했다.
"끄지라."
그런데 진표범이 따라갈 생각이었다.
☆'이기환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거야.'☆
* * *
결국 진표범 때문에 셋 다 이기랑을 따라가야 했다.
- 압천 복싱 체육관 [한국 지부]
÷영광의 얼굴들.÷
압천 복싱 WBA 페더급 세계 챔피언 74승 2패 1무 방어 33회
WBC 페더급 세계 챔피언 35승 6패 2무 방어 19회
마모루 WBA 미들급 세계 챔피언 19승 0패 0무 방어 64회
WBC 미들급 세계 챔피언 12승 0패 0무 방어 48회
전일보 WBC 페더급 세계 챔피언 45승 6패 1무 방어 39회
여기까지 훑어보고 들어가니 '청목'이 나타났다.
인천의 래퍼 [씨잼'CJAMM']과도 묘하게 닮았었다.
"친구들, 왔어? 기환이는 여기 기다리고 있다고."
두-둥?
50명 가량이 누워있고 링에서는 '이기환'이 복싱을 미친듯이 하고 있었다.
"저 많은 인원들을.. 다 쓰러트린겁니까?"
청목이 대답했다.
"맞아. 지쳐도 기환이는 다해. 1:1이긴 하다만 쟤는 진짜 죽이는 애야. 쟤 몸근육, 다 적근이야. 125kg로 매일 12500번 들겠다며 10초도 안되서 3번을 들며 밤을새워 딱 세번 채운 날도 있었어. 1250kg도 가볍게 100번은 들지. 얘 맞상대 데려와주기가 더 힘들다니까."
이기환이 말했다.
"거기 외국놈. 올라와."
기환의 도발에 씩 웃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유한은,
"난 경호룡이라."
그리고 이번엔 진표범이 가기로 했다는 듯 일어나자,
정우가 나섰다.
"내가 맡지."
이기환이 보니 제법 기도가 있는 놈이라,
"목숨이 아까울텐데, 죽고싶지 않지 않나보지?"
정우는 말했다.
"하오, 차. 맨손으로 붙으마."
진표범은 정우가 복싱으로는 절대 저런 근육을 못잡을거라 생각하고 그의 죽음을 그려야 했다.
"나 청목이 지켜보고 있을테니 걱정말라고. 저놈은 절대 사람을 죽이지.. 으악,! 맨손이잖아. 막아야해 맨손은 복싱인데다.."
그런데 링에서는,
"어어어, 어어어, 어어어?"
바로 이기환이 쓰러지고 말았다.
정우가 경추권과 경춘권을 섞어 턱에다 가볍게 갈기자, 그냥 그대로 가볍게 이기환이 기절하고 말았다.
사람을 재우는 [나추]권.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기환은 진표범의 패거리가 되기로 했다.
이기랑.
"나는 그냥 떠돌이 세상이 좋더라. 내 애마 블랙 지져스만 안으면 온 세상이 내것이니, 내가 보고싶으면 언제든 경상남도를 달리고 있을테니 날 보러와."
그리고 진표범의 동료들은 각자 실력을 가다듬는 기간을 가지기로 하고, 진표범은 압천 체육관에 다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