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14일간 태권도장에서 하루 14만원을 내고 쌍절곤을 다루는 법을 익혔다. 거의 새벽이 지새도록 사범이 지쳐 초췌할만큼.
손목과 팔뚝 골근을 강화하기 위해서 였다.
하루종일 훈련했지만 이제 돈벌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다시 예무검도관에서 검도를 80일간 배웠고, 그 사이에 '백두'의 유저도 늘은듯 했다. TV에도 주사위 도박의 잭팟으로 최강의 종족중 하나인 '암흑신'으로 종족에 골인한 중앙대륙에 로그인한 현재 전대륙 랭킹 4위 유저 '니키 미나즈'가 나왔다.
그러나 인공지능인 NPC중 중앙대륙의 공식 지배자 천존의 부하인 '아수라 백작' 박서준이라는 남자가 천존의 발톱을 하사받아 만든 '천백도'라는 무기로 니키 미나즈의 목을 일섬에 잘라버렸다.
- 불사의 존재 니키 미나즈가 영원히 소멸하였습니다.
그리고 니키 미나즈로 다시 앵글을 돌려보니 '천존'의 신체에 패한 댓가로 [천존 특수효과] 강제 종족 변경으로, '어둠의 신족 포로'가 되었다.
그리고 니키 미나즈는 박서준의 여종이 됬는데, 같이 동침할때마다 레벨과 경험치, 전투력이 올라갈 예정이었다.
자칭 '여제'라던 별 레벨업도 거치지 않은 종족빨을 믿던 그녀는, 그래도 준수한 미남과 통정하면 개꿀빨고 캐릭업이 되니 좋다며 자보곤 맛에 들여 매일 좋아했다고 한다. 애초에 그녀는 거친 유명한 실력있는 당당하던 옛 여성 래퍼였으니.
물론 세월이야 흘렀지만 그녀는 인공지능으로 지어지는 의약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쨌든 권상우는 그 미래의 일들을 호루스의 전시안으로 꿰뚫어보기는 커녕 그런 자들도 경쟁한다는 의미에서, 현 유저 1위가 아직 알려지지않은 대륙 밖의 '아틀란티스'에서 퀘스트 중인 그곳의 호루스를 종족, 신들의 영웅을 직업으로 삼은 푸른 새의 무늬를 한 닉네임 'blue'가 레벨이 벌써 6002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불같이 타오르기로 했다.
그 모든게 백두TV에서 소개되고 있었다.
권상우는 검도를 더욱 더 열심히 했고, 죽도로 두들길수록 왠지 '혜검'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리고 대망의 D -day.
권상우는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
등에 청룡언월도를 차고, 그레이 숲 지대를 지났다.
그런데 어디선가 살기가 느껴졌다.
휙,!
스윽-
왠 털보같은 남자가 고양이 신발을 신고는 조용히 접근해 도끼를 휘두른 것이었다.
총 2명.
뒤에서 다른 빼빼마른 비열하게 생긴 한명이 씨익 웃었다.
"목을 내놔라! 방랑자!"
그러나 권상우는 짧은 쇼트 어퍼컷을 털보에게 휘둘렀다.
"컥!"
그리곤 석궁살이 하나 날아왔지만 숄더롤로 피하곤 상우는 털보의 턱에 연타를 갈기다, 애초에 격투의 기본기조차 되있지않은 이 x밥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이마로 들이받곤 내리막길로 가슴을 차 밀어 넘어트려 굴러가버리게 했다.
그리고 다시 크로스보우를 장전하는 비열하게 생긴놈을 쫓아가 플라잉니킥을 꼽고는, 하이 브라질리언킥으로 때려눕혔다.
별 가져갈까 없나 둘다 뒤지려다 금화를 발견하고 8성급 마법주머니에 넣었다.(초기에 식료품 상인의 것은 경매에 판매 완료)
'인근에 산적 소굴이 있나보군.'
아무래도 청룡언월도는 너무 값비싸 보이는 듯 싶으니 조금전 얻은 도끼와 석궁을 인벤토리(마법 주머니)에 담고, 석궁을 들고 도끼와 화살을 등에 교차로 차고 그레이 숲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왠 곰 시체가 있길래 보니 악취에 인상을 찡그릴정도였다.
그런데 더 가다보니 고블린들과 산적(..으로 추정되는.)자들의 시체가 즐비해있었다.
의아한 일이었다.
산적질로 수십년 먹고살았을 산적들이 고작 고블린에 이렇게 잔인한 시신이 즐비해있다니. 어쩌면 판타지소설의 실사판은 용사들이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비열하고 약삭빠른 고블린들이 화약으로 끝내버린뒤 엘프나 다름없는 여자 동행들의 육신을 능멸하고 능욕하는 것일지도.. 그게 우리가 읽어온 수백만 권의 양판소의 실체일지도.
고블린들은 머리가 좋고 야비하니, 4마리가 죽고 산적은 53명이 죽은듯 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위험하군. 화약이라니? 마법사보다 위험하잖아.'
거기다 폭탄을 쓰는 코볼트와는 다르게 고블린은 몬스터나 식물에서 얻은 독단검까지 쓰는 위험한 놈들이었다.
'단신으로 하니 괴롭군.. 위기상황엔 플레임 골렘 소환스크롤이라도.. 아니, 다 불타려나?'
이곳은 자신도 GT로 파악해본 결과, 용사 제국과 달라란 왕국의 접경지대로서 숲이나 삼림지대에 함부로 초대형화재를 냈다간 공적으로 찍혀 척살조를 국가연맹에서 보내 처리되는 수로, 게임을 플레이하는걸 접기엔 딱인 짓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은 초짜인데다 이 게임을 접으면 돈을 갚을방법도 없고. 악명과 경험치만 허벌나게 쌓이겠지.
그리고 스킬북을 중간에 읽으려해보니 무기제조법 스킬북은 무슨 책이 18,000page나 됬다.
이걸 정독하고 이해해야 해서 스킬북만 딸랑 얻는건 몹시 힘이 들듯 싶었다.
그나마 추수꾼으로 유명한 '교주 플레이어'로 유명했던 '화이트 호스 이만희'는 식물 채집법과 낱알 털어 쓸 수 있는법에 채집재료 독 해독기능까지 넣어 550page면 손쉽게 이해하게 했다.
그 외의 책엔 아직 손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