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대한 잘못된 평가 중 하나가 피지컬이다. 한국은 결코 피지컬이 좋지 않다. 한국선수들은 피지컬이 약해서 피지컬 축구(힘의 축구)를 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스포츠 운동역학만 공부해봐도 알수 있다. 한국같은 동아시아인들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선수들에 비해 체격, 근육량, 스피드가 선천적으로 열세이다. 심지어 다리도 짧아서(무게중심이 낮고 다리무게가 가벼움) 점프력과 슈팅세기도 약하고 몸싸움을 하면 쉽게 넘어진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선수비 후역습 축구(피지컬축구)를 했다면 이길 수 있었을까? 불가능했다. 한국선수들 중에서 가장 빠른선수가 손흥민인데 브라질 수비수, 미드필더들의 평균 스피드가 손흥민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왜 일본이 기술과 패스중심의 스페인 축구를 모방하였는지 알수 있다. 일본은 조기축구에서도 뻥축구를 하지 않는다. 뻥축구하면 욕을 먹는다. 조기축구, 유소년 축구에서도 후방에서 패스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중시한다. 일본선수들은 반대편 전환패스를 할때만 롱패스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짧은 패스로 연계플레이를 통해 만들어가는 작업을 중시한다. 측면에서도 무지성 크로스보다 짧고 낮은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로 볼을 배급하는 것을 선호한다. 크로스도 짧고 정확한 크로스를 한다. 수비수들도 함부로 길게 클리어링 하지 않고 패스를 통해 후방에서 만들어가는 작업을 중시한다. 

패스축구를 제대로 하려면 선수들의 기본기와 기술이 중요하다. 일본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를 가보면 자유롭게 즐기면서 기술과 기본기를 익히게 한다. 하지만 한국은 성적중심의 학원축구에 피지컬 축구 중심이다. 한국축구인들이 제대로 분석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K리그 경기를 봐도 여전히 수준낮은 피지컬 축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힘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피지컬 축구 중심이니 전술도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QPR의 양민혁과 사이토를 비교해봐도 알수 있다. 일본축구인들에 의해 성장한 사이토는 170cm의 단신이지만 드리블의 완급 조절을 자유로게 구사하여 수비를 돌파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패스 센스, 볼 컨트롤, 침투 능력도 모두 우수하다. 덕분에 피지컬 좋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제치고 QPR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에서 성장한 양민혁은 K리그에서는 날라다녔지만 그의 기량이 챔피언쉽(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통하지 않고 있다. 물론 양민혁이 아직 어리기에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성장하려면 축구기술부터 다시 가르쳐줄 멘토가 필요할 것이다.       

이로인해 한국과 일본의 축구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덴소컵에서 일본에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일본 축구인들은 한국이 여전히 수준 낮은 피지컬 축구만 구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한국축구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