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의 초기 모습을 구현한 ‘클래식 메이플’ 중 하나인 메이플랜드가 지난 29일 3차 전직을 출시했다. 60레벨 이후 3차 전직이 가능한 현재와 달리, 초기 메이플스토리에서는 70레벨을 달성해야 3차 전직이 가능했다. 당시 최종 단계였던 4차 전직에 한발 더 가까워지면서, 직업 간 개성과 성능이 크게 높아지는 구간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전사 직업군은 기다렸던 봄을 맞았다. 2차 전직까지 특유의 짧은 공격 범위와 기동성으로 인해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던 전사 직업군은 3차 전직을 통해 직업을 상징하는 스킬을 얻게 되어 더욱 강력해진다.
가장 육성이 힘들었던 스피어맨은 ‘드래곤 로어’, ‘스피어 버스터’ 등을 사용하는 용기사로 전직해 입지가 대폭 상승하며, 나이트로 전직하는 페이지는 속성별 ‘차지’ 스킬로 몬스터의 상성을 활용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된다. 파이터는 크루세이더로 전직해 이어지는 공격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콤보 어택’을 배우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인다.
반대로 3차 전직 이후에도 큰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직업도 있다. 메이지(불,독)으로 전직하는 위자드(불,독)은 주력 스킬 ‘익스플로전’의 느린 시전 속도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해 프리메이플 사냥 속도를 보여주며, 시프의 3차 전직인 시프마스터도 ‘어썰터’와 ‘메소 익스플로전’의 불합리한 구조와 ‘시브즈’의 낮은 피해량으로 인해 연이은 암흑기를 맞았다.
그 밖에 메이플스토리 최초의 2단 점프 스킬 ‘플래시 점프’와 ‘쉐도우 파트너’를 통해 좋은 화력과 기동력을 확보한 허밋과, ‘홀리 심볼’을 받은 프리스트, 그리고 ‘시련의 동굴’ 사냥터의 약점 속성을 가진 메이지(썬,콜)도 3차 전직 이후 큰 변화를 맞았다. 궁수 직업군의 3차 전직인 헌터와 저격수는 좋은 광역 스킬을 받아 무난한 성능을 자랑한다.
한때 불법 프로그램과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메이플랜드는 이번 3차 전직 업데이트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불법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월 29일 실시된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 조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의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4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정식 서비스를 계기로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이 추가되어, 보다 원만한 게임 이용이 가능해지기를 바라는 이용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