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GTO(Game Theory Optimal) 가 뭘까?

 

 다들 한번씩 들어본 얘기일꺼야

일게이와 봉구가 가위바위보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게임을 100판 한다고 할 때, 승률이 50%+가 되려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할까?

당연하게도 가위와 바위, 보를 각각 33.3번씩 내면 상대가 어떤 전략을 사용하든 우리의 승률은 50%에 수렴하게 돼

상대가 바위만 100번을 내든 가위 50번에 바위 50번을 내든 똑같아

 

이렇게 상대가 어떠한 전략을 사용해도 지지 않는 전략이 GTO야

 

 우리가 봉구를 상대로 가위와 보를 33.3번씩 섞어서 적절히 내고 있는 와중에 봉구의 특이한 점을 발견했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봉구는 가위와 바위를 전혀 내지 않고 계속 보만 내고 있는거야

그렇다면 우리는 가위를 냄으로써 봉구를 카운터 칠 수 있어

이걸 Exploit 이라고 해 

 

 위의 예제에서 봉구가 계속 보를 내는데 우리가 GTO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절대 아니지. 무조건 가위만 내서 봉구를 익스플로잇해서 봉구의 돈을 모두 뺏어와야 해

 

 이 GTO가 포커에 적용된다면 어떨까?

포커는 52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이고 가위바위보의 예제보다 훠어어어얼씬 복잡해

먼저 가위바위보는 레인지가 단 세개야 - 당연히 가위와 바위와 보겠지 - 

하지만 포커는 플레이어들이 가지는 레인지가 모두 다를뿐더러 수백콤보 이상으로 레인지가 구성되어있어

심지어 포커는 벳과 첵이라는 옵션이 있고 팟사이즈와 벳(콜) 사이즈가 레인지와 상호작용하며 GTO 전략을 구성하게 돼

그렇다면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GTO를 어떻게 공부하는 걸까?

 

 

(Piosolver) - Basic 버전 기준 $249

 

 이러한 GTO 전략을 알려주는 툴이 바로 Piosolver야 (monkersolver나 GTO+ 등 다른 툴도 있음)

가위바위보는 우리가 간단히 계산해서 GTO 전략을 알아낼 수 있지만 포커의 GTO는 인간이 계산하는것에 엄청난 무리가 있기에 이 Piosolver라는 툴을 이용해

Piosolver에 나와 상대의 레인지를 입력하고 포스트 플랍을 입력하면 GTO 전략을 알려주는거지

 

'그럼 Piosolver에 상대와 나의 프리플랍 레인지, 포스트 플랍을 입력하면 뚝딱 하고 가장 ev가 높은 정답이 나오는건가요?'

 

 상대 또한 완벽하게 GTO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 Piosolver 에서 시키는대로하는게 정답이야

하지만 여기서 많이들 실수를 범해. 말 그대로 상대또한 정해진 레인지내에서 포스트플랍을 완벽하게 GTO에 가깝게 하고 있을때의 정답이 Piosolver가 알려주는 값이야

봉구가 보만 내듯이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플레이해. 누군가는 C-bet이 GTO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거나 턴 배럴이 비정상적으로 낮다거나..

 

 그렇기에 자주 올라오는 단골글중 하나인 '솔버 있는 사람 이스팟좀 돌려줘. 나 잘한거 맞냐?' 등의 글들은 정말 의미없는 글이란거지

C-bet이 높은 사람 상대로는 솔버는 일반적인 상황보다 레이즈를 많이하고 폴드를 많이 하라고 할꺼고, 턴 배럴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사람의 턴 배럴에는 훨씬 자주 폴드하라고 할꺼니까. 

 -상대의 성향이나 풀의 경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서 의미가 없다는 뜻.

 

 간단히 예시를 한번 들어볼께.

BTN vs BB , 3벳팟이야.

팟은 20bb고 유효스택은 90bb씩, 레인지는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설정했어 ( 단순한 설명을 위해서 돌렸기 때문에 사이즈는 하나만 넣었고 레이크는 고려하지 않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솔버를 돌리면 먼저 OOP인 BB의 플랍 전략이 나와

 

 

 레인지의 약 70%를 벳하고 30%를 첵하라고 하고 있어.

그렇다면 IP, BTN의 대응을 확인해보자.

 

 

 3.5%의 레이즈, 75%의 콜을 추천하고 있어.

 

 여기서 알 수 있는건 OOP인 BB는 1/3팟 사이즈를 사용했을때 70t 하는게 GTO라는거지.

그리고 1/3팟사이즈로 70%bet 하는 OOP를 상대로 BTN은 3.5%의 레이즈와 75%의 콜을 하는게 GTO란거고.

 

 이렇게 Piosolver를 통해 GTO를 앎으로써 익스플로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공부할 수 있는거야.

그럼 한번 해볼까?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BTN일때 상대 OOP는 플랍에 항상 Cbet 한다고 노드락하고 돌려볼께.

(노드락 - Piosolver 에서 특정 포지션의 특정 플레이를 강제로 고정시켜놓을 수 있는 기능)

 

 

 

 이렇게 OOP인 BB가 100t 하도록 노드락했어.

이제 IP인 BTN의 대응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3.5%의 레이즈, 75%의 콜에서 4.9%의 레이즈와 81%의 콜로 방어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지?

폴드의 비율은 당연히 엄청 낮아졌고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보여줬지만 이처럼 솔버는 일반적으로 무턱대고 돌려서 정답을 알아내는 툴이라기보단

GTO 전략이 무엇인지를 알고 GTO에서 벗어난 플레이어를 어떤식으로 익스플로잇 해야하는지를 공부하는 툴이라고 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이런식으로 다양한 스팟들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솔버처럼 사고하고 상대에 따라 여기선 얼마나 콜하고 얼마나 폴드할지, 내 레인지의 어느정도나 방어할지 등등 실력을 쌓아나가는거야

또한 풀의 경향을 파악하면서 솔버를 돌려보고 풀 전체를 익스플로잇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도 온라인 마이크로 - 로우미들 그라인더들에겐 매우매우 중요하겠지.

(이러한 부분들은 닉하워드의 Poker detox 컨텐츠들에 잘 설명이 되어있음. 공구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 Pio unlock으로 시작하는 컨텐츠)

 

 내 글이 잘 정돈된건 아니겠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찾아보고 곱씹어보면 포커가 어떤 게임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