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편집의 마술이라고도 한다더라. 각본이니 촬영이니 아등바등 애를 쓴들, 편집실을 통과 해야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영화'로 거듭나기 때문일거다.

 

 하지만 이 편집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길래 저따위 거창한 말이 붙게 되는지는 사실 썩 와닿지 않는 게 사실이다. 


 걍 이 컷 저 컷 이어 붙이면 될 뿐인 것 같기 때문이니께...



 하지만 좋은 편집은 좋은 영화를 만든다. 감독들이 선호하는 좋은 편집기사 존재한다는 것이 그것의 반증 아니겄나. 방증인가...



 여튼. 언제나 일게이들과 영화를 좀 더 재밌게 보고픈 나는 개잡소리를 다시금 늘어 놓는다. 편ㅋ집ㅋ에 관한 이야기로ㅋㅋㅋ




 악명이 자자한 일베인들 중, 영화가 좋아 영게에 모여든 영게이들은 

 분명 영화에 관련된 지식들을 쌓기 위해 이런 저럭 책들, 다큐들을 한 두 번 찾아 봤을 것이다. 그럴때 '편집'관련해서 정보를 찾다보면

 무조건 만나게 될 그 이름 [쿨레쇼프 효과]


 

 설명에 앞서 짧은 영상을 봐봐봐보보보보지자지자자자

 (겨우 46초임 헤헤)




 46초가 지났다. 


 보는 내내 이게 뭐지? 하며 당황해 했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미 [쿨레쇼프 효과]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요게 그거구나 할것이다.


 위 영상의 내용은 별 거 아닌 듯 보여도, 영화사 내에선 크나큰 발견이 아닐 수 없다.(더라.. 내가 뭐 아나, 걍 주워들은거 대충 퍼나르는게 단데)

 별거 아닌데? 싶더라도 '콜럼버스 달걀'이 다 그런거 아니겠나. 막상 이뤄낸걸 보면 만만해 보이니께..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서


 영상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내의 얼굴을 생각해보자.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이게 뭔놈의 표정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뚱하니 어딜 보는건지도 모르겠고...


 허나 위 실험에선 남자의 얼굴 이전에 각각의 샷들이 추가된다. 빈 접시가 그것이고, 죽은 아이가 그것이고, 누워있는 여인이 그것이다.

 그러면 앞서 멀뚱멀뚱히 바보같던 남자의 표정이 배가고파 보이기도 하고, 슬퍼 보이기도 하고, 또는 사랑에 빠져 보이기도 한다.


 이게 바로 포인트다.



 컷과 컷을 붙이는 것. 그로인해 '감정(혹은 의미)'가 발생 되는 것. 

 이 감정(혹은 의미)의 발생을 위해 하는 행위가 '편집' 이라는 거제. 뭐 아주 기초적이지만 말이지.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 하나. 편집의 근본적 목적~!!! 그것은 바로 '감정' 이다. A와 다음에 붙을 B, C, D....등의 선택지들 중에서

 과연 어떤 컷이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감정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을것인가!? 하는 고민. 감정을 위한 고민. 그것이 편ㅋ집ㅋ

 이라는 것이제...


 시발 내용 이게 다라서 할 말 더 없는데. ..........

 야 뭔가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이게 전부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내용이라곤 쥐좆만큼도 없다; 하지만 이 사소한 사실이 영화사에선 꽤나 굵직한 발견이라서 걍 함 싸질러 봤다.

 영게이들이 영화를 더욱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다른 편집관련 글 싸지를게. 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