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어제 글싸고 퇴근했는데, 일베가서 깜놀했어.
이글은 묻힐 수도 있지만 지난번 일베간 글에서 인증안했다고 뭐라한 게이들이 많아서 일단 소소하게 인증하고,
홍어아니라는 증명으로 작년 원천징수 영수증 까지 까볼게.
연봉 까서 일베간글 ↓↓↓↓↓↓↓↓↓↓
http://www.ilbe.com/11156503974
오늘 글 주제는 "내가 미국으로 온 이유"야.
한국에서 미국갈때, 그리고 미국왔을때 많은 분들이 "왜 미국을 가냐? 왔냐?"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그때그때 마다 대충 둘러 대긴 했는데, 나 스스로도 왜 미국에 왔는지 정리가 안될 때가 있더라고.
그래서 한동안 사색을 하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어.
참고로 사람들마다 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니 이런놈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길 바래.
1. 생활환경 : 걍 흙수저 삶임. 같은 흙수저면 걍 넘겨.
내 대학교 학번이 05 학번인데, 내가 어렸을땐 내 주변엔 잘 사는 사람들이 잘 없었어.
특히 난 더 가난한 집에서 자랐는데, IMF이후 아빠는 집에서 쭉 쉬시고 엄마가 보험, 잡일 을 하셔서
겨우 먹고 살았지. 집에 빨간딱지 한두번 안붙어 보고 일베하는 사람은 직무유기 아닙니까?
교육은 당연히 공교육만 받고 살았고, 급식비도 제때 내지 못해서 급식도우미를 하면서
배식 후 남은 밥을 먹었어. 고등학교땐 야자를 했는데, 저녁 급식비는 해결이 안되니 야자 도망가는 친구들
식권을 싸게 사서 먹기도 하고, 그마저 없으면 500원짜리 빵하나로 끼니를 때웠었어.
공부는 그냥 중간만 하자고 해서 조금씩 했는데, 경북에 있는 국립대 공대를 가게 됬어.
일단 집안이 어려우니 등록금 내기도 어려웠는데, 큰 누님이 등록금을 보태줘서 겨우 졸업을 할 수 있었어.
졸업을 하고 전공을 살리고자 자동차업계로 취업을 했는데, 여기서 부터가 출발이야.
* 1줄 요약 - 흙수저 지잡대 졸업
2. 회사생활 1기 : 좆소기업부터 시작.
첫 회사는 울산에서 좆소기업(자동차 Tier-2) 연구소에 있었는데, 여긴 출근 8시 퇴근 10시 ~ ?? 그냥 노예 생활 이었지.
내가 저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이해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나태해 지기 싫어서였어.
매일 기본 퇴근이 10시다보니 해 떠있는 동안은 대부분 직원들이 일은 안하고,
해지고 나서야 일을 하는거야. 근데 나는 해야 될 일이 있는데 안하고 있으면 안절 부절 못하는 성격이라,
아침에 일을 다하고 나면 할일이 없어서 일을 더 달라고 하고 그렇게 1년을 넘게 일을 하다보니,
슬슬 옆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 "난 이렇게 빡세게 일하는데 왜 다른사람들과 같은 월급을 받을까?"
"내가 월급을 더 받을 수는 없으니, 저사람들 처럼 쉬엄쉬엄 일할까?
이런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머릿속에 삐슝~! 하고 뭔가 꽂히더라고.
"내가 저들과 같이 일을 한다면, 평생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흙수저를 물려 주겠구나"
그래서 걍 사표를 쓰고 2주만에 회사를 그만 뒀음.
* 1줄 요약 - 좆소기업 1년 만에 탈출
3. 회사생활 2기 : 중견기업 근무
두번째 회사는 대구 달성군에 있고, 공장(자동차 Tier-1) 관리쪽으로 취업을 했는데, 여긴 일단 퇴근을 퇴근시간에 하더라고.
그래서 여기서 년수로 7년을 근무했었는데, 참 많은 것을 배운것 같아.
연구소에 있을때는 이해 가 안됬던, 2D 도면의 중요성이나, 노동조합과의 관계 등등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진것 같아.
그런데 여기서 한국을 떠나고자 했던 이유도 많이 찾을 수 있었어.
1) 노동조합의 도 넘은 이기주의 : 뉴스에서 많이 봐 왔겠지만, 데모를 참 많이 해. 물론 목적은 월급 더 달라는거야.
그런데, 월급을 더 받아가면 일을 더 해야지 되는데, 일은 더 안하려고 해. 관리자가 뭔가를 더 해야한다고 하면,
일단 애기들 처럼 배 째라고 하면서, 회사 밖에 나가면 형님 대접 받으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를 가보자 라고 생각을 했음.
2) 꼬인 군번 : 이게 진짜 배부른 소리일 수 도 있는데, 이 직장을 다닌지 몇년이 지나니 회사 매출도 점점 떨어지고,
경기도 점점 안좋아지더라고. 그래서 신입사원이 안들어와. 회사라는 조직이나, 사회나 정삼각형 구조가 이상적인데,
위에 부장, 차장이 바글바글 하고, 과장 대리가 보통수준, 사원은 가뭄에 콩나듯 있어서 역삼각형 구조가 되고 있었어.
나는 이회사만 그런줄 알았는데, 친구들회사도 보니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식 세대 끝물이라 그런지 전부 군번이 꼬여서
직급은 올라가는데 막내생활만 하고 있더라고.
여기서 생각한게 "여기서 5년, 10년뒤 내모습은 뭘까?" 라는 질문에 더이상 발전 할 수 없는 내 모습이 보이더라고.
그래서 어딜 가든 내가 발전(직급이 아닌 직위 상승)할 수 있는 회사를 가보자 라고 생각을 했음
3) 가난의 대물림 : 지난번 일베간 글에는 연봉때문에 나를 싱글로 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실 난 처자식이 있는 몸임.
애들이 커가는것이 보이니 "어떻게 하면 얘들이 나처럼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답을 찾은것이 이거야 "한국놈이 영어만 잘하면 먹고는 산다".
그런데 문제점은 애들을 한국에서 키우고 영어까지 잘하게 하려면 사교육비가 많이 들건데 내 연봉으로는 답이 없더라고.
그래서 "영어권 국가에 취업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야.
* 1줄 요약 - 노조 Out!, 꼬인군번 풀기, 가난 대물림 탈피
3. 회사생활 3기 : 미국와서 자기 합리화 중
미국에 와서 연봉 6만불로 뭐하러 거지생활 하냐라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1) 돈을 주고 자식 유학도 보내는데, 난 돈벌면서 나도 유학가고, 자식들도 유학 보내는거다.
2) 노동조합의 눈치 안보고 현장에 하고 싶은이야기 다하고,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키운다.
3) 꼬인 군번을 탈피하고 직위 상승 가능성을 확보한다.
아직은 남은 인생이 길어 다시 흙수저로 돌아 갈 가능성도 있지만,
흙수저 출신은 어떤 것도 다 견뎌낼 자신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잘되리라 생각한다.
이글이 또 일베가면, 여기 와서 겪은 썰 몇가지 더 풀어 볼게. 안녕.
※ 참고로, 난 문제인정부 덕분에 한국에 미련없이 쉽게 떠나올 수 있었어. 고맙다!!
난독증 게이들을 위한 3줄 요약
1. 나는 흙수저 출신이다.
2. 자동차 업계 일하다가 미국 왔다.
3. 흙수저 탈출 했다고 딸딸이 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