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방축가공의 한 방법인 Sanforization에 한번
써볼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청바지를 구입하실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보시나요?
아마도 어떠한 셀비지데님이 사용되었나 일것 입니다.
코튼의 원산지, 데님의 원산지, OZ, 색, 등 여러가지등을 고려하실 태지만,
사이즈 선택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될 점은 원단이 Sanforized인지 Unsanforized인지 일 것 입니다.

- Unsanforized 셀비지 데님으로 만든 Momotao사의
청바지

- Sanforized 셀비지 데님으로
만든 Naked and Famous사의 청바지
Unsanforized 청바지의 경우, 세탁시 많은 수축이 동반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사이즈를 구매한뒤 소킹해서
입습니다.
Levi's사의 Shrink-to-Fit 청바지 역시 Unsanforized 원단으로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Sanforization이라는 가공과정을 거친 원단을
Sanforized,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단을 Unsanforized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Sanforization이라는 기술은 누가 발명했을까요?

- Sanford Lockwood
Cluett (1874 ~ 1968)
이 분이 바로 Sanforization이라는 기술을 발명하신 발명가 Sanford Lockwood Cluett 입니다.
Sanford씨는 1874년 New York주의 Troy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집안은 예전부터 Cluett Peadbody
& Company라는 셔츠와 때어낼 수 있는 셔츠칼라를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그는 45살이 되기전까지 가업에 종사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총명했던 그는 10살때 Raquette호수를 조사해 지도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안좋아 10대때는
몇년동안 플로리다에 거주하면서 사냥을 즐겼습니다.
이 후, 미국의 명문공대인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RPI)에 입학해 탄도학(Ballistics)를
공부합니다.

- RPI의 Alumni Hall of
Fame에 등재되있는 Sanford Lockwood Cluett
졸업후 Spanish-American War(미서전쟁)에 공병단으로 참전하게 Sanford는 Kentucky에서 이루어진 Big
Sandy River Dam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디자인을 합니다. 이후 수학기 회사에 입사해 계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개선시킵니다.
1919년, 45세의 나이에 Sanford씨는 마침내 위에서 언급한 가업인 Cluett Peadbody & Company에 참여합니다. 그
당시 Cluett Peadboy & Co.는 Troy시에 위치한 공장들에서 매주 3만개의 분리가능한 셔츠칼라를 만들어 전세계에 납품할
정도의 거대한 규묘였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부드러운 칼라가 부착되어있는 셔츠를 입는 것에 익숙해져갔고, 판매율은
급락했습니다.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Cluett
Peadboy & Co.도 칼라가 부착되어있는 셔츠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한가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바로 세탁시에 발생하는
'수축'이었죠. 하지만 어느 소비자도 미리 세탁이 되어진 셔츠를 구매하진 않을 것이기에 Sanford씨는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결국 Sanford씨는 이러한 수축의 원인이 생산과정에서 직물에 장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라고 결론짓게 됩니다. 이렇게 늘어난 직물이
세탁시에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이완수축의 성질때문에 수축이 일어나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는 "compressive shrinkage
process"를 개발하고 Cluett Peadbody & Co.에서는 발명가의 이름을 따 이 공정을 "Sanforized"라는 상표로
등록하고 1930년도에 특허출원을 합니다. 의류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된 것이죠.

- 영국 특허청에 Cluett
Peadboy & CO INC와 Sanford Lockwood Cluett으로 등록되어있는 특허중
하나
오늘날 흔히 "Sanforization"이라고 부르는 "compressive shrinkage process"는 간단히 말해서 직물에게
처음부터 수분을 주어 미리 한번 수축시켜 놓는 물리적인 방축가공입니다.

- Sanforization의
도식
직물(F)은(는) 습기를 주는 기계(S)를 지나면서 물이나 증기에 의해 축축해지게 되고, 이 과정은 직물의 수축을 촉진시키는 역화을
합니다. Clip Expander(C)라 불리는 확장장치를 지나게 되면서 직물은 원하는 폭만큼 늘어나고 고무벨트(R)로 보내집니다. 확대된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Pressure Roll(P)과 Rubber Belt Cylinder(RB) 사이에서 고무벨트가 압박되면서 표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고무벨트를 압박하는 구간을 Pressure Zone이라고 하는 데, 이
구간을 벗어나면서 고무벨트는 원상태로 이완이 됩니다. 이 효과로 날실(warp)이 짧아지게되면서 씨실(weft)을 뭉치게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에 수축이 발생하죠. 고무벨트를 지난 직물은 건조기(D)를 지나면서 수분을 없애고 그렇게 수축된 상태로 유지가
됩니다. 모든 과정을 마친 직물은 마지막으로 샘플을 때어내 세탁테스트를 거칩니다. 그리고 Sanforized 기준에 부합하면은
Sanforized 라벨을 달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을 거친 Sanforized 원단은 직물에 따라 다르지만 수축률이 5% 미만이어서, 오랫동안 옷의 형태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Sanforization이외에도 Sanford씨는 죽기전까지 2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합니다. 또한 그가 죽을 당시 전세계 58개국에 있는
448개의 공장에서 Sanforization 기술을 라이센스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Sanford씨의 위대한 발명때문에 청바지 제조사들은 수축의 걱정없이 자유롭게 지퍼를 사용할 수 있었고(이전에는 세탁후 지퍼가
데님원단과 같이 수축이 되버려서 주로 버튼이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편하게 청바지 사이즈를 고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지루했던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3줄 요약을 해놓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요번 겨울은 유난히 길다던데 건강 유의하세요~
- 아 씨바... 세탁할때마다 셔츠가 줄어버려서 가업 말아먹겠네...
- Sanford씨가 Sanforization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 효과는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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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요청이 있을경우 글 내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