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역시 수상한 상황이다. 죽을 맘 먹은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데....
"세종시에 가려고..." 문정동에 갈 명예로운 군인이 왜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하고 죽었겠는가...?.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3415121
내(최보식)가 전화를 걸었고 긴 신호음 끝에 그가 나왔다.
"아, 최 기자님…."
"며칠 전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군요. 그때 휴대폰이 검찰에 압수된 상태였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예, 영장이 기각돼 오늘 휴대폰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동안 꼼짝 못 하다가 세종시에 있는 집사람(교사로 재직)이 바람도 쐴 겸 오라고 해서 지금 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검찰에서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는 않겠지요?"
"검찰이 이번에 영장이 기각된 대법관(박영대·고영한) 쪽으로 힘을 쏟지 않겠느냐고 변호사가 이야기는 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 몇 마디를 더 주고받고서 그가 말했다.
"실은 세종시에 가려고 막 집을 나서다가 제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기분 전환도 하시고."
이게 생전의 마지막 통화였다. 1시간 20분 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시간 계산을 해보면 그때 그는 유서가 든 가방을 들고 자신이 살던 건국대 근처 오피스텔을 나서던 중이었던 것 같다. 이날 그는 자신의 변호인들에게도 "세종시에 내려가도 되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세종시로 가지 않고 서울 문정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로 향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