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견문 1편
http://www.ilbe.com/10792063330
서유견문 2편
http://www.ilbe.com/10795627977
이번편은 서유견문 보빙사 시리즈 마지막 3편이다.
유길준과 민영익등 미국으로 최초로 파견나간 4년후
다시 조선에서 미국으로 사신들을 파견했는데
미국 공사 알렌이 본 조선 관리들의 모습을 관찰하고자 한다.
역사 사극에서는 조선 관리들을 위엄있고 깨끗하고 잘생긴 사람으로 묘사하지만

내가 쓰는 글은 일체 과장하거나 지어내는 내용없이
지금부터 나올 내용은 조선 고위급 관리 수행원들이 제2차로 미국으로 파견하면서 생긴일을
알렌이 관찰하며 일기에 적은글이다.
박정양은 사절단 일행 중 가장 나약하고 얼간이었다.
조정이 임명 한 "번역관" 이채연은
영어를 한 마디도 할 줄 몰랐다.
이완용은 좌석 을 늘 어지럽히고 있는가 하면 남에게 방해가 되건 말건 관계없이
큰 징을 박은 신발로 마루바닥을 긁어대면서 날카로운 소리를 낼 뿐 아니라 바닥에 심한 자국까지 냈다.
그들의 몸에서는 계속 구린내가 나고 선실에서는 끊임없이 줄댬배 를 피우고 있었다.
목욕을 하지 않은 콜콜한 체취, 오줌에 찌들어 지린내가 나는 속옷,
조선 음식의 고약한 냄새가 뒤섞여 선실 내는 온통 악취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그들 옷에 기어 다니는 이를 손가 락으로 가리키면서 잡으라고 잔소리를 했다
이들 일행은 집에서도 목욕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고 더구나 흔들 리는 배 안에서 옷을 훌훌 벗고 목욕을 할 수도 없었다
강진희는 치근거리기를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언제나 여객선 큰 홀에 나가 있기를 좋아했다.
정상복 차림이면 좋으련만 그는 옷 을 반도 입지 않고 돌아다녔다. 그는 아무에게나 집적거리면서 주위 승객을 괴롭혔다.
그러나 망신스러운 것은 그뿐 아니었다. 이상재는 미국에 머무르는 동 안 줄곳 숟가락, 젓가락, 필묵, 요강을 휴대하고 다녔다.
그는 연회에서 스테이크가 나오자 종업원을 불러 썰어 오도록 하는 등 예법에 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리 낯선 풍물을 접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태도 와 사고방식은 너무나 촌스러웠다.
1887년 12월 28일 그들 일행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알렌은 참찬관 이완용과 번역관 이채연을 대동해 국무성을 방문하고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 전달하자 베이야드 국무장관은 신임장 제정 일자가 1월 13일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알려 주 었다.

(실제 휘트니 해군장관 저택)
1월 27일 밤 그들은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 후 휘트니 (William C. Whitney, 1841-1904) 해군장관 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박정양 공사는 거기에 참석한 여자들이 속살을 들어 내놓고 다니는 것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는지 알렌에게 물었다
"반나체의 여인을 쳐다보아도 되는가?"
남자로서 생리가 동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파렴치한 물음이 아닐 수 없었다.
이어 이브닝드레스의 긴 옷자락을 끌 고 다니는 반나체 여인 한 사람이 추위에 몸을 떨고 있는 것 같았던지 박 공사는 다시 ― 내 두루마기를 벗어 그녀의 몸을 목에서부터 감싸 따뜻하게 해주 면 어떻겠느냐 고 물었다.
만일 묻지 않고 두루마기를 그녀에게 덥석 입혀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친다.
그 해 6월 박정양 공사는 외교관 특권을 이용해 무세로 여송연(呂宋 煙) (고급 시가) 을 수입한 뒤
이를 상인에게 팔다가 사법당국에 적발돼 말썽을 일으 켰다
이것이 동기가 됐는지 어떤지 알 수 없으나 7월에는「뉴욕 헤럴 드」의 영(James Russell Young) 기자는 조선에 대해 경멸적인 기사를 실었다. ―
조선은 국제적으로 책임을 질 자격도 없으며 또한 재정적으로 불 안할 뿐 아니라 청나라의 속국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
고위급 조선 정치인 공무원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현대 역사학자들이 역사 왜곡을 하거나 부끄러워 숨겨버린 수많은 흥미로운 사건들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