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짧은 글을 쓰고자 한다.


오늘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주인공은 혹시 경제면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면 느낌이 올텐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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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투자증권을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이 중견 규모의 


자회사로는 KTB 자산운용, KTB 네트워크(중소기업 창업 투자 전문), KTB 프라이빗에쿼티 등을 거느리는 증권사라 이해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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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KTB 투자증권의 연혁을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1999년에 권성문 회장이 한국종합기술금융 (KTB)의 정부지분을 인수하여 2008년에 증권업을 정부로부터 인가 받아


출범하게 된 권성문 회장의 회사라 보면 돼 

 

KTB연혁(중앙일보.png



그럼 권성문 회장은 어떤 사람일지 간단히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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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58세)으로


주요 경력은  

연세대 경영학 학사 졸업 → 삼성물산 수출팀 2년 6개월 근무

→ 미주리대학교컬럼비아교 경영학 석사 졸업 → 한국종합금융 기업금융팀

→ (주)미래와 사람 대표 → KTB 네트워크 대표 → KTB 투자증권 회장


이중 주목해야 되는 것은 미래와 사람이란 회사인데.. 


99년에 한국종합기술금융이 민영화 추진으로 매물로 나오는데.. 

권성문 회장이 이끌던 (주)미래와 사람(봉제업체였던 군자산업)이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최대 주주인 정부 지분 10.2%를 93억에 인수해


그리고 이후 (주)미래와 사람이 권회장에게 지분을 지속 매각하고

권회장은 본인이 보유 하고 있던 (주)미래와 사람의 지분을 해당 회사 창업공신인 전병헌 사장에게 무상증여했어


즉, (주)미래와 사람은을 통해 한국종합기술금융(이후 KTB네트워크→KTB투자증권)를 인수하고 

(주)미래와 사람에서 손을 털었지 조금은 의아한 방법으로 말이지



그후 권회장이 문제의 이병철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전쟁의 서막은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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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권회장은 2016년 부동산 투자에 성과를 낸 이병철 부회장을 공동경영인으로 영입해


근데 그 이면에는 권회장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데려오기 위해 이병철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김승유 전 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되었던 이병철 부회장을 영입한 목적이 더 컸다는게 후문이야 


근데 결국 김승유 전 회장은 KTB 투자증권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었고, 권회장은 이병철 회장을 탐탁치 않아했지


이후 2016년 8월 이병철 부회장은 각종 쇄신인사를 단행하면서 KTB의 체질 개선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 한 권회장이 이병철 회장의 측근을 좌천시키는 일이 발생하게 되지


이후 이부회장은 KTB 투자증권 보유 지분을 점차 늘려나가면서 지분 경쟁이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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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2017년 3월에는 금융감독원이 권회장의 배임, 횡령 혐의를 포착하여 검찰에 고발하고


2017년 8월애는 권회장의 직원 폭행 CCTV 영상이 공개되고 이를 무마하려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주며 

외부 발설금지 확약서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는 악재가 터지지


근데 둘 사이에는 2016년 4월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맺은 계약이 있었어 주요 내용은

1. 상호 양도 제한 (상대방 허락 없이 제3자에게 지분 매각 불가)

2. 우선매수권 (주식 처분 시 상대방이 우선적으로 주식 매입 권한 보유)


결국 권회장은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려 했으나,

이 부회장과 맺은 계약에 따라 


이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결국 18.76%의 지분을 쟁취하게 되지


물론 그 괴정에서 권회장이 딴지를 좀 걸었으나 

(권회장측 인사가 포함된 종업원 고용보장, 주식매입대금 출처 공개 등)


이부회장이 1월 3일에 이를 모두 수용하면서 결국 이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예정이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을 영입하려고 데리고 온 사람에게 

경영권을 뺏긴 오너.. 그의 자충수는 참혹한 결말로 막을 내리게 돼



글 읽어줘서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