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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0월 13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한 여인이 쓸쓸하게 죽어간다.
37세의 나이로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이름은 이정숙...
반갑다 일게이들아
난 한국전쟁에서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찾는걸 취미로 하는 일게이야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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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여자가 있지? (가운데에 구월산유격대장 김종벽 대위)
바로 이정숙씨야
이정숙씨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구월산 유격대에 대해서 설명하고 갈께
구월산 유격대는 1.4후퇴때 남하하지 못한 국군 잔존병력과 황해도의 기독교 청년들이 뭉쳐 만들어진 유격대야
빨강색으로 표시된 곳이 구월산이야
단군이 하늘로 승천한 곳이라고 하고
산이 험하기로 유명해서 조선시대때도 임꺽정, 장길산이 반란을 일으켰던 곳이기도 해
2013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메릴 뉴먼
이 사람 덕분에 구월산유격대가 세상에 빛을 보게 돼
한국전쟁 당시에 구월산유격대의 고문관을 했던 사람이야
(앞에서 왼쪽 두번째라는데 오른쪽 사람인거 같다)
구월산 유격대와 함께 찍은 사진 (여성대원들 보이냐?)
구월산 유격대는 미군의 지원에 힘입어 황해도는 물론 서해 섬들까지 점령하면서
전성기때는 대원이 2500명이 있었어
그들은 군번도 이름도 없이 철저하게 적 후방을 교란하며 종전까지 공산군을 괴롭혔어
이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지옥같은 곳에 구월산 여장군이라 불리는 사람이 바로 이정숙씨야
그녀는 함경도 원산 원흥리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난 재력가의 딸이었어
일제가 망하고
북한지역을 장악한 김일성에 의해서
악덕지주로 몰려 전 재산을 몰수 당하고
남편과 아이들은 공산당원들에게 죽임을 당해
그녀는 3년동안 강제노역을 했어
석방 후에 그녀는 철저한 반공주의자가 됐고
(1951년 동키부대)
한국전쟁이 터지자 반공청년들을 모아서 유격대를 조직해
처음엔 "여자가 무슨?" 이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그녀의 통솔력과 지휘능력에 곧 많은 반공청년들이 자원했고
안악무장치안대를 만들어
그녀는 1950년 12월 20일부터 27일동안 200여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북한군 정규군 200여명을 사살하고 수많은 무기들을 노획하는 전가를 올려
그리고 이듬해 김종벽 대위의 구월산유격대에 합류를 하고
김종벽 대위의 보좌관으로 임무를 수행해
(말이 보좌관이지 대원들 사이에서는 대장님이라고 불렸다고 함)
(여성대원들은 전부 학도의용군 출신이다. 즉 군번도 이름도 없는 군인 아닌 군인이다.)
이정숙은 구월산유격대에 있는 여성대원들을 훈련 시키기도 했어
(간호나 적군 정탐으로 많이 임무를 수행했지만 전투원도 있었어)
김종벽 대장과 함께 그녀는 공산군들을 신나게 털어댔어
그리고 그녀의 전설이 될 사건이 일어났어
1951년 1월 18일
전황이 유엔군에게 불리해지고
구월산유격대 예하 재령부대원 300명이 적군에게 포위된거야
이정숙은 김종벽대장의 친필편지를 들고 홀로 거센 눈보라와 무릎까지 오는 눈을 헤치며 적포위를 뚫고 재령부대와 접촉했어
하지만 갸날픈 여인이 홀로 오자 재령부대원들은 그녀를 첩자로 생각했어
그녀는 거리낌없이 당당히 말했어 "난 눈보라를 뚫고 왔다 오늘 밤중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 살고싶으면 따라와라"
결국 89명의 재령부대원들이 그녀를 따라나섰고
일행은 눈보라를 뚫고 유격대 본부로 귀환했어
89명은 울면서 이정숙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어
나머지 안따라온 재령부대원들은 북괴군에 의해서 전멸하고 말아
(우 정일권)
이 사건 이후로 당시 정일권 육군참모총장에게 표창까지 받아
승승장구하던 구월산유격대에도 비극은 있었어
미군측에서 김종벽과 이정숙을 구월산유격대에서 추방시켜버려
백령도 기지사령부 버크대장이 국군 장교였던 김종벽대위가 유격대를 지휘하면 국군과 유격대가 연계되어 통할권에 문제가 생기고
이정숙이 미군에게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다 라는 이유로 추방시킨거야
강제로 육본에 소환당해
하지만 다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둘은 휴가를 써서 다시 유격대 본부로 돌아가
미군은 유격대에 남아있으면 모든 보급을 중단한다고 했고
결국 구월산유격대는 반란군이라는 명목으로 무장해제 당해버려
그리고 유격대 대원들은 포로로써 거제도 수용소에 보내버리지
또 하나의 비극은 같은 유격대 대원들이 구월산유격대 병력 173명을 석도 앞바다에 수장 시켜버리는 사건이 있었어
(이건 이정숙씨 아들이 한 증언인데 이게 왜 이슈가 안되는지 모르겠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종벽, 이정숙을 따르던 대원들이라 컨트롤이 안돼서 처리한듯 싶음)
(구월산유격대 예하 백0부대 김0수 라는 부대장의 짓이라 함)
이렇게 구월산유격대는 무너졌지만
잔존병력들이 재정비 해서 휴전직전까지 많은 전과를 올렸어
그리고 휴전 후에는 국군 8250부대로 편입되어 각 사단으로 분산 배치됐어
같은 시기에 김종벽과 이정숙은 소환이후 더 이상의 활동을 못하고 거제도수용소에 있는 대원들을 석방시키려 노력했어
그러다가 휴전이 됐지
그녀는 허무했어 지난 3년간 싸운 모든게 물거품이 됐지
공산주의는 멀쩡했고 나라는 유격대를 기억하지 않고...
그녀는 언제부턴가 술에 의존했어
하지만 그녀는 힘든 일상 속에서도 구월산유격대의 명예회복 활동을 했어
유격대는 정규군이 아니라서 군번도 이름도 없이 죽어간 그들은 전사자 처리도 안된거야
하지만 끈질긴 설득끝에 전몰자로 처리가 됐어
그리고 남편이 된 김종벽대위와 함께 구월산부대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구월산"이라는 책을 만들어
고우영씨가 그린 "구월산유격대" 만화
하지만 휴전 이후 부패되는 사회와 상이군인들은 사회 무능자로 찍히고 가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부하들을 보며
자괴감에 빠졌고
상이군인에 대한 복지와 전사자 가족들의 비참한 생활을 알리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사회의 태도에
"우리가 이런 세상을 보려고 싸운게 아니다!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라며 호통을 쳤어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졌고 급기야 마약에도 손을 댔고
남편은 물론 주위사람들도 그녀로부터 떠나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약소지죄로 옥살이를 했고
가정도 파탄났지
김종벽대위는 자식을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버렸어
출소 후에 다시 재기 하는듯 했어
하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전쟁에서 보낸 그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고
다시 마약에 손을 댔어
결국 다시 감옥에 가게 됐고
감옥에서 그녀는
백령도 기지사령관 버크소령을 저주했어
"이렇게 된건 다 버크때문이야!"
교도소측은 정신나간 년이라고 생각했고
아무도 그녀가 한국전쟁에서 위상을 떨친 구월산유격대 여장군이란걸 몰랐어
그렇게 관심밖으로 사라진 그녀는 차가운 방 안에서 영양실조로 비참하게 죽어갔고
1959년 10월 14일
유격대를 이끌고 공산군을 격파하며 구월산을 주름잡던 여장군은
그렇게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어
37세...
아무도 그녀의 곁에 없었고 아무도 그녀의 죽음에 슬퍼해주지 않았어
그녀의 시체는 교도소 뒷산에 가매장 되었고
뒤늦게 소식을 들은 몇명이 그녀의 시체를 조계사로 옮겨 불교의식을 치뤄주고 화장시켜 줬어
군번도 이름도 없는 그들..
최근에야 유격대원들의 명예가 복권됐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없는 사람 취급을 받은
정말 안타까운 영웅들이야
그리고
이정숙씨가 말한
"우리가 이런 세상을 보려고 싸운게 아니다.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한다는것을 알아야한다."
정말 지금 우리 사회가 새겨 들어야할 말인거 같아..
용감한 무명 용사여
그대는 오늘도 내일도
산에서 들에서 그리고 이 바닷가에서
그대의 존귀한 피를 수 없이 흘렸나니
슬프구나. 이제는 이 바닷가에 외로이
진주조개 껍질처럼 흐트러져
말없이 가로 누웠구나
이제 그대로 말미암은 우리의 승리
그대는 듣는가 저 우렇찬 함성을
힘차게 울려오는 저 승리의 환호소리를
그대는 항상 자유와 평화를 사랑했기에
그것을 쟁취하려는 불타는 가슴으로
그대는 용감히 싸웠었노라
그대와 우리는 한 마음 한 형제
노고도 서로 나누었고 언제나 아름답게
서로를 보듬으면서 지내왔건만
오호 애재라
이제는 영영 그대의 씩씩한 목소리를
이승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되었구나
고이 잠드시라, 형제여... 그리고 우리의 앞길을 살펴주시라...
-1950년 12월 먼저 간 유격대원들에게 바치는 이정숙의 조서-
(구월산유격대 여장군 이정숙대장)
자유대한이여, 그 날의 우리를 잊지 말아다오.
-구월산유격대-
3줄요약
1.군번도 없이
2.이름도 없이
3.조국을 위해 싸운 영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