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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난 시간 있을때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거나 아예 빛을 보지도 못하는

그 시대의 사람들 이야기를 찾는걸 취미로 하고 있어

 

예전에도 몇개 쓴게 있어

http://www.ilbe.com/3717454561 불암산 유격대 이야기

http://www.ilbe.com/3707499337 육군사관학교 비운의 기수 이야기

http://www.ilbe.com/3497943988 한국전쟁를 세계에 알렸던 여성기자 마거릿히긴스 이야기

http://www.ilbe.com/4329981146 당신의 어느나라 사람입니까?

 

2차대전

http://www.ilbe.com/3544448051 2차대전 이탈리아의 해군잠수특공대 이야기

 

오늘은

세인트폴 순양함에 대한 이야기를 적을꺼야

세인트폴.jpg

USS 73 St. Paul

 

1945년 2월 17일에 해군에 인도되어 1971년 4월 30일 퇴역까지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세계의 굵직한 전쟁사에 빠지지 않고 참전한 순양함이야

저 포신에서 나오는 포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데

 

왜? 천사들의 순양함 이라고 불리는거지?

 

라는 생각을 할꺼야

 

WKdro.jpg

때는 1951년 1월... 

공산군의 공세가 약해지자 연합군 수뇌부는

전선을 38선까지 밀고 올라가려고 해

 

그전에 인천항을 확보해서 반격의 교두보로 삼으려고 했어

 

map (1).png

미해군 95기동함대가 경기만에 진입했고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  섬 하나를 발견해

 

바로 "작약도" 라는 섬이야

 

딱 봐도 영종도 인천항 사이에서 간잽이마냥 간보며 지켜볼 수 있는 지형적 요건때문에

미군은 적들의 감시초소가 있을꺼라는 확신을 해

 

그래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서

USS-73 St Paul 순양함에서 소수의 청찰대가 가운데 섬을 향해 출발했고

소수의 정찰대는 곧 상륙을 해

 

그들 앞에 허름한 가옥이 보였고

곧 수상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수병들은 총을 든 공산군이 나타난 줄 알았지

 

하지만 그들 앞에 나타난건

고아원.jpg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던 고아들이었어

 

사연인 즉슨..

 

일제강점기 시절 "스즈키"라는 일본인이 살았던 섬이야

해방직후 이종문 이라는 사람이

 

이 집을 인수해서

"성육원" 이라는 고아원을 만들었어

 

하지만 한국전쟁 발발 직후

성육원장이었던 이종문과 관리인들은 북괴군에게 "반동"이라는 죄명으로

모진 고문과 감금을 당했고

 

아이들은 버려졌지....

 

매일 해안가에는 시체들이 떠내려왔고

 

아이들은 바위에 사는 게를 먹으며 버텼어

 

1950년 9월 어느날 작약도 앞바다에 군함들이 나타나 인천항을 향해 무수히 많은 함포를 쏴대기  시작했어

그리고 수백척의 배들이 나타나 일제히 인천을 향해 가기 시작했지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야

 

군함에서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가 작약도 앞바다에 떠내려오면 그걸 주워먹으며 아이들은 버텼고

 

한달 뒤에 새로운 총무가 왔어

 

곽선영.jpg

바로 곽선영씨야 (가운데)

(사진설명: 왼쪽에 있는 미군은 바르중위고 Fusshi To는 작약도의 일본식 이름이야 미군은 일본이 만든 지도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했어)

 

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추위와 굶주림은 계속 됐지..

그리고 중공군의 참전과 1.4후퇴 등 전황은 불리해졌고

 

또다시 성육원은 잊혀졌어

 

그리고 세인트폴 순양함의 수병들에 의해서 다시 빛을 보게된거야

세인트폴 수병들.jpg

그들은 임무와는 별개로 20명씩 조를 짜서

성육원 아이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어

 

미군 수리.jpg

아이들을 위해서 허름했던 성육원을 보수공사 해줬고

 

공돌이.jpg

드럼통을 반으로 쪼개서 간이 목욕탕을 만들고

 

군의관들은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줬어

 

쌀과 통조림같은 먹을꺼를 나눠줬고

 

곽선영씨dml 어머니.jpg

(미군 장교가 만들어 준 옷과 인형에 좋아하는 아이) - 왼쪽에 계신 분은 곽선영씨 어머니야

 

자신들의 군복을 찢어 아이들을 위해서 옷을 만들어줬어

 

군수품이었던 담요, 비누를 나눠주었어

 

그리고 축음기를 가져와  팝을 들려줬고

곽선영씨의 딸.jpg

(고아라고 하는데 곽선영씨 딸이라고 함)

비스킷 같은 간식거리를 주며

 

barh씨.jpg

(바르 중위)

금방 친해졌어ㅋㅋ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세인트폴 순양함의 임무가 바뀌면서 그들도 떠나야 했어

헤어짐.jpg

모두가 아쉬워 했고

 

그들은 또 다른 임무를 위해 작약도를 떠났어...

 

세인트폴 수병들은 아이들을 그리워 했고

 

종전 이후 다시 작약도를 찾아갔어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빈 건물만 남아있었어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끝인줄 알았지...

 

아이들은 1952년 인천시에서 시내에 있는 성광보육원으로 옮겨졌어

 

70년도 곽선영씨(양주 고아원).gif

곽선영씨는 종전 후에도 고아들을 위해서 일했어 (1970년 양주 고아원)

 

 곽선영씨 딸 큰.gif

왼쪽에 곽선영씨 오른쪽은 그 흑백사진의 딸이라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성육원장이었던 이종문씨는 아무리 찾아도 어떻게 됬는지 모르겠어...

 

그 이후 얘기를 해줄께

 

barh씨.jpg

바르 중위는

 

200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아이들을 그리워 했어

 

"동료 30여명이 전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한국전쟁은 온통 공포의 기억뿐이지만, 고아들과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에드윈 바르 중위-

 

아내였던 트루디 바르씨는 2001년 조선일보에 작약도 아이들을 찾는다는 기사를 기재했어

 

당시 고아였던 2명과 성육원장의 아들까지 3명을 찾았어 (아들은 있는거 보니 가족은 무사했었나봄)

 

그들은 2003년 5월 27일

 

배고픔과 추위 떨던 코흘리개 아이들은 벌써 주름진 아저씨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공돌이가 되어주었던 미군 아저씨들은 백발의 노인이...

 

200305280377_00.jpg

 

52년만에 천사였던 미군아저씨들과 코흘리개 아이들은 만났어

 

가족처럼 그들은 만나자마자 울었다고 해....

 

인간의 기본적인 인성과 상식이 없는 삭막하고 잔인한 환경에서

 

동료가 죽어가고 나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지옥에서 살았던 세인트폴 수병들..

 

어쩌면 그들에게 성육원 아이들은 마음의 큰 위로가 되어주었을꺼야

 

그리고

 

잊혀지고 희망이 없던 아이들은

 

어느날 찾아온 세인트폴이라는 군함이

 

천사들이 타고 있는 배 같았을지도 몰라

 

 

3줄요약

1.추위와 배고픔에 떨떤 아이들

2.두려움과 죽음에 떨던 수병들

3.서로에게 위로가 되다.

 

참고

http://news.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2003052870377 조선일보 : 52년만의 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