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평생 지난 겨울,  올봄의 그 엄청난 인파를 본 적이 없다. 


그 사람들이 모조리 박근혜 구하려는 뜻 하나만으로 모였다고는 말 못할 지 모르지만 최소한 좌빨세력의 공격을 막아내고자 하는 생각에는 절대공감하였을 것이다.


과거 이란의 호메이니나 가능했을 군중동원을 한두 번도 아니고 4개월을 지속했는데도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잖은가.


광우병 떼촛불  무리의 발광이 지속될 때, 우린 불안과 공포에 질려 있었다. 이명박의 우유부단은 공포와 무력감을 가중시켰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좌절시켰고 그 자신은 임기 내내 악의적 공격에 시달려야했다. 


태극기 시위에 모인 그 엄청난 사람들을 등에 업고도 우리는 그토록 목놓아 외쳤던 탄핵을 저지하지 못했고 대통령 구속도 막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좌빨세력의 집권을 눈앞에 두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도자의 자질이 그래서 중요한 거다. 그많은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군중을 가지고도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지 못하여 아무 것도 이뤄낸 것이 없다.


사기, 조작질을 일삼는악랄한 언론을 최우선의 타깃으로 삼아 이번 기회에 굴복시켰어야했다. 이번 대선의 향배가 어찌되건 언론을 조져놓지 못한다면 앞날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으로 비공식적 언론채널과 여론주도할 정치논객들의 지혜가 더욱 절실했고 상당부분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랬다고 결정적 시기에 올바른 방향제시와 타협을 이끌지 못했다.


정규재, 조갑제 등의 논객은 결국 틀렸다. 배신정당놈들의 최근 행보와 그들을 대하는 홍가네의 전략은 망조가 든 집안 꼬라지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홍을 지지해야 나라가 산다고 외쳐도 도저히 마음 돌릴 생각이 없는 표심의 수가 굉장한 규모라는 것을 그들만 모르는듯하다.


여론을 주도하려거든 제대로해라. 그렇게 못할 바엔 그냥 골방에 앉아 취미삼아 책을 읽든 혼자 보는 일기를 쓰든말든 하란 말이다. 괜시리 어줍짢은 필설로 애국세력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갈피 못잡게 분탕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