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친구들이 체중증가를 위해 '게이너'라는 품목에 대해 고민해보는걸 알고 있다.

Gainer... 이름만 들어도 솔깃하지 않은가 나를 근돼로 만들어줄 키 포인트!

원래 마이프로틴 오트밀 리뷰를 하려 했는데 먼저 이 게이너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함.


결국 게이너라는 품목은 간단히 말해

단백질 보충제에 탄수화물을 많이 넣어놓은 것을 말한다.


(가끔 신타6를 게이너라고 착각하는 애들이 있는데

신타6는 탄수화물이라고 해봐야 15g. 즉 100kcal도 되지 않는 제품이고

이는 게이너는 커녕 MRP(식사대용) 제품 측에도 끼이지 못하는 양이다.

심지어 그 중 몇그램은 식이섬유라 도움도 안 됨.

고로 신타6먹고 벌크하겠다는 말도 개소리임을 언급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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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충제를 왜 먹는걸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백질'의 공급 때문이다.


단백질이라는 영양소의 특성상 장기 보관이 어렵고

조리의 과정이 필요하며 단가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전업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한

아쉬운대로 단백질을 편하고 저렴하게 보충할 수 있는 수단이 보충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백질이 아닌 탄수화물도 보충제로 섭취할 필요가 있을까?

2016년 대한민국에서 탄수화물이 없어서 못 먹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마시는 콜라도 탄수화물이고, 쌀밥도 탄수화물이고 빵도 바나나도 고구마도 탄수화물이다.


일반 보충제와 차별되는, 게이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까?


제품을 하나 분석하면서 글을 이어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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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품은 현재 몬스터마트 '체중증가'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SN의 시리어스 매스 제품이다.


그런데 7만원 가까운 가격에 저 큰 포대가 총 15서빙이라니 좀 이상하지 않은가?

1서빙에 단백질이 50g공급된다고 하니 일반적인 단백질 보충제의 단백질 양을 기준으로

30서빙으로 환산 해 보아도 조금 이상한 수치다.


제일 밑의 Other Ingredients 란을 보자. 즉 성분표이다.


성분표는 함량이 가장 많은 순으로 표기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보통의 단백질 보충제라면 성분표의 제일 앞에 단백질 공급원이 표기되어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WPC라던가 MPI라던가 하는것들 말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제일 앞에 Carbohydrate Blend. 탄수화물이 제일 앞에 와 있다.

저 큰 포대가 끽해봐야 30스푼정도의 양인 것도 결국은 탄수화물 덩어리들이 제일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그런 것 임을 알 수 있다.


다시 탄수화물 중 가장 앞에있는 것을 보면 Maltodextrin 이라고 되어있다.

모두들 알겠지만 말토덱스트린은 싸구려 중 싸구려 원료이며 

인체에 설탕보다 더 공격적인 당분 덩어리이다.


그 뒤에 WHOLE OATS라는 성분을 추가해 구색을 맞추려 하지만

오트밀 가루 자체도 절대 비싼 원료가 아니며

결론적으로는 이 CARBOHYDRATE BLEND 라는 탄수화물 구성의 정체가

개 싸구려 조합임을 알 수가 있다.


고로 저 제품을 구입하는건 그다지 좋지도 않은 30스푼짜리 보충제에

싸구려 설탕을 존나 집어넣어서 2배는 비싸게 팔아처먹는거라고 볼 수 있다.

보충제에 대해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 눈탱이 치는 전형적인 상술이다.

(엄밀히 말하면 설탕은 포도당+과당의 조합이므로 말토덱스트린과 조금 다름)


여기서 더 골때리는건 상품 광고에 보이듯 '복합탄수화물'이 함유된 최고급 제품이라는 개소리이다.

이게 얼마나 좆같은 이야기냐면 말토덱스트린에 대한 이해를 조금 하고 가면 충분히 설명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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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탄수화물이 분해되어서 '당'이 되는걸 알고 있다.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당으로 분해되고 우리 몸을 돌아다니며 혈당치를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가에 대한 수치가

잘들 알고 있는 GI지수이다.(글리세믹 인덱스)


수치가 높을 수록 섭취 양 대비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린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병원가면 꽂아주는 순수한 당의 형태 포도당이 100정도가 되고, 현미가 50~60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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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섭취하는 것 보다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쌀밥 대신 콜라나 설탕물을 먹어도 생존은 가능하지만 결코 몸에서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근데 복합탄수화물로 분류된 성분이라고 해서 그 목적에 맞을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는데

말토덱스트린이 그 대표적인 좆같은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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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단당류와 복합탄수화물의 구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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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말토덱스트린의 구조를 보면.


이 말토덱스트린이란새끼가 실제로 복합탄수화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결합 구조 자체가 존나 단순해서 처먹자마자 당으로 돌변해 혈당치 폭동을 일으키는 성분이다.



다시말해 이 말토덱스트린이란새끼가 분류는 분명히 COMPLEX CARB. 즉 복합탄수화물로 분류되는데

실제로는 무자비한 당 덩어리라는 이야기다.


이 보충제 회사들이 얼마나 간사한 새끼들이냐면

BSN이고 GASPARI고 심지어 OPTIMUM같은 보수적인 제조사 까지

말토덱스트린을 집어 쳐 넣어놓고 '우린 복합탄수화물 넣어놔서 널 근돼로 만들어줄거야 ^^' 라고

말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게이너 제품들 성분표 한번 훑어봐라. 

전부 COMPLEX CARB (복합탄수화물)라고 대서특필 해놓고 실제로는 말토덱스트린 일색이다.



이제 게이너를 사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잘난 것 하나 없는 보충제에 개싸구려 당 덩어리 집어 쳐 넣어놓고

복합탄수화물이라면서 말장난 치며 2배가격을 받아 처먹는 것이다.


당장 마이프로틴 홈페이지 가서 말토덱스트린 5KG 단일성분 가격을 보면

할인코드 이런거 하나도 안 넣고 쌩으로 사도 31,200원이다.

5,000그램 = 2만Kcal에 31,200원이라는 이야기이다. 

심지어 이것도 소비자 가격이니 BSN같은 제조사들은 얼마나 더 싸게 해처먹을지 궁금해진다.


도대체 게이너로 무슨 실익이 있겠는가?


(참고로 부스터류 또한 똑같다. 그냥 부스터에 L-카르티닌같이 흔해빠진 성분 조금 첨가해놓으면

다이어트용 부스터라는 이름을 달고 1.5배씩 비싸진다. 보충제 업계의 전형적인 상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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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요즘 뜬다는 게이너들의 특징은 뭘까?

지금은 운지한 MHP사의 구버전 업유어 매스.

그리고 몬스터 마트가 엄선했다는 에픽게이너 등.


공통점은 탄수화물로써 오트밀, 현미 등 복합탄수화물을 사용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나름대로 쓸만한 제품이라는 명성을 누리며 꽤 인기를 끌었다.


근데 웃긴건 오트밀파우더를 넣었다고 해도 저렇게 비쌀 이유가 없다는거다.

쟤들도 어차피 비싼건 마찬가지이다.


당장 네이버에 오트밀파우더 쳐봐라. 그냥 국산업자한테 구매해도 얼마 하지도 않는다.

결국 나는 게이너같은걸 사 먹을바에 탄수화물 성분을 따로 구해서 먹으라는 주장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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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탄수화물 못 먹는 사람은 없다.

꼭 쌀밥에 고구마가 아니더라도 바나나 또는 식빵 하나 먹고 보충제 한잔 마시는게 그 어떤 게이너보다 좋다는 생각이다.

하다 못해 방앗간 가서 먹고싶은거 빻아달라하면 아주 건강하게 잘 만들어 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먹을게 없어서게이너 먹는다는건 좀 비효율적인 발상이다.


어찌되었든 만약 불가피하게 식사대용 또는 에너지 보충용으로써 보충제에 혼합할 탄수화물을 찾는다면

나는 마이프로틴 인스턴트 오츠가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오트밀파우더를 먹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자주 먹을 맛이 못 된다

곡물로써 오트밀 특유의 그 퀴퀴한 냄새 때문에 멀쩡한 프로틴도 쓰레기맛으로 만들어버리고는 한다.


그런데 내가 이번에 마이프로틴 오트밀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도 

오트밀에 초코, 바나나 등의 맛을 입혀놓은 아주 고마운 발상 때문이었다.


나는 밀크프로틴 스무스와 오트밀파우더 둘 다 초코맛으로 구매하였는데 

애시당초에 유사시에 MRP(식사대용)형태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먹어 본 결과 오트밀 특유의 곡물냄새는 좀 남아있지만

일반적인 오트밀파우더에 비해 훨~~신 개선된 풍미를 보여주었다.

많이 달지 않고 쌉쌀한 코코아 맛은 마이프로틴 특유의 맛인 것 같다.


이 제품이 가장 유용할 때는 확실히 부담되지 않는 탄수화물 공급이 필요할 때 이다.

많은 직장인이나 여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운동 전 식사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어 할 것이다

특히 EMPTY STOMACH 즉 공복을 만들지 못하면 부스터 빨도 받지 않고

그렇다고 공복상태가 너무 길어지면 배가 고파서 운동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100g에 384Kcal정도로써 간단히 한 스푼(30g)에 100Kcal이 조금 넘는 열량을 제공한다.

따라서 사무실에서도 본인의 상황에 맞게 편리하게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바나나 2개에 오트밀 2스푼+저지방우유 조합이면 2시간 가까운 웨이트에 문제가 없었다.)


아침을 먹기 힘든 사람.

또는 운동 후 저녁을 먹기 부담스러운 사람 등

본인의 상황에따라 활용가치가 있는 제품이고

사 놓으면 생각보다 요긴하게 쓰이는 것 같다.


새벽에 급히 나가야 하는데 뭐 먹기 싫을때도 ㄹㅇ 개꿀







+ 다시 말하지만 식사보다 좋은 게이너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