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게이들 즐거운 주말 잘 보내고들 있나?
얼마전부터 나도 정보글 비슷한걸 한 번 써봐야겠다 생각중이었는데
오늘 시간이 조금 붕 떠서 이참에 간단하게라도 한 번 올려본다. 수준높은 글을 쓰기에는 너무 길어질거라 안되겠고,
바쁜 게이들은 스크롤 내려서 3. 유의점만 읽어도 좋겠다.
1. 잡소리
2. 원리 간단소개
3. 유의점
1. [ 잡소리 ]
일게이중에 나보다 더 공부 많이 하고 실력 좋은 게이도 있을거야. 내 글 중에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고,
주말에 잠시 선업 쌓는 셈 치고 이 글에 달리는 질문에 답글도 같이 달아주면 좋겠다.
다만 부디 하수 주제에 좆문가질이라고 비웃지는 말아달라.
나는 아직 하수와 중수 사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력의 사주명리학 공부하는 학생이야.
직장인이고, 나이 마흔 넘어 시작한 공부인데, 죽을때까지 공부해도 고수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왜냐?
띄엄띄엄 하긴 했지만 한 3년 공부하니까 주변사람들 사주를 보면 대강 운의 흐름은 맞추겠더라.
근데 도계 박재완, 제산 박제현과 함께 우리나라 사주명리학 Big 3라 불리는 자강 이석영 선생의 일화를 보고, 그 매형이 왜 단명했는지 도저히 모르겠고,
그걸 이해하려면 최소 10년은 정진해야 된다는 소릴 듣고 그 단계까지 가는 건 포기했어.
그 일화를 소개해볼께.
이석영이 명리학에 입문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의 저서인 사주첩경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나의 조부님께서 우리 누님과 신랑 될 사람의 궁합을 보시고 나의 아버님께 하신 말씀이 "그 청년이 지금은 돈도 있고 명망도 있고
학교도 중학교까지 나왔으니 나무랄 데가 하나도 없으나 단명한게 흠이야.거기에 혼사하지말라.
만약 하면 저 애가 삼십을 못 넘어 과부가 된다.그러니까 안하는 것이 좋을꺼야"하고 하셨다.
그러나 현실에 좋은 사윗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부모님 심정이었고 또 누님도 매우 그곳에 출가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결정짓기로 하여
마지막으로 조부님의 승낙을 청하였을때의 일이다.
조부님께서는 "허~ 명은 할 수가 없구나. 너희들이 평소에 내 말을 잘 듣더니 왜 이번에는 그렇게도 안 듣느냐.
저 애가 팔자에 삼십전에 과부가 될 팔자이다.그 청년은 서른 셋을 못넘기는 팔자이고 보니 기어코 팔자를 못이겨 그러는구나.
이것이 곧 하늘이 정한 배필인가보다. 이 다음 그 애가 일을 당하고 나서 나의 사당 앞에서 울부짖으면서 통곡할것을 생각하니 참 가엾구나.
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너희들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씀하셔서 혼인은 성립된 것이다.
그 후 재산과 부부간의 금술면에서는 부러울 것이 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다만 자손에 대해서는 애가 태어나면 죽고 하여
6남매를 낳아서 모조리 실패하였다.1939년 9월14일에 득남하고 매형은 그해 12월에 별세하고 말았다.
조부님은 이미 2년 전에 작고 하셨고 누님은 1939년에 남편을 잃어 과연 조부님의 사당 앞에 가서 울부짖으며 통곡하는 누님의 모습이
지금도 나의 눈에 훤하고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것 같다.
이석영 선생 매형의 사주를 봐도 내 수준에선 대체 왜 단명했는지 알 길이 없더라.
2. [ 원리 간단소개 ]
단시간에 사주명리학을 소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주는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통계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통계학이라 생각했으니까.
100%라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본 바로는 큰 틀은 맞추는 데에 무리가 없더라.
사주는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절기학'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에 기반해서 그 배합과 운기의 흐름을 본다.
음양은 설명 안해도 알테고,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를 말하는데 각각의 기운을 칭할 글자를 그렇게 정한 것이지
정말로 나무, 불, 흙, 쇠, 물을 뜻하는 것은 아니야.
누구나 자기 사주를 만세력에 돌려 보면, 오행이 보인다. 좀 친절한 만세력은 오행을 색으로 구별해 보여주기도 하지.
목은 청색, 화는 적색, 토는 황색, 금은 백색, 수는 흑색으로 말이야.
깊이 들어가면 각 글자의 배합과 합충까지 봐야 하지만, 오늘은 그냥 소개하는 정도니까,
일부 특수한 종격사주를 제외하고는 목화토금수 오행이 한두개씩 있으면 사주가 중화되었다 하고,
어떤 오행은 아예 없고 일부 오행에 기운이 쏠려 있다면, 많은 기운은 빼는 것이 좋고, 없는 기운은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건 대운과 세운의 흐름에 따라 좌우돼.
사주명리학은 큰 틀은 차이가 없다해도 아직까지 100% 완성된 학문도 아니야. 그러니 별의별 학파가 많아서 서로 자기말이 맞다고 하는거지.
사주명리학이 만들어져 발전해 온 것은 고대 중국이라서, 그당시 상황과 현대사회가 달라서 그당시엔 좋지 못하게 보던 사주가
지금은 좋은 사주가 되기도 하지.
그당시엔 여자의 사회진출은 결코 환대받을 일이 아니었고, 여자의 도화살은 기생이나 되는 것이었으며,
남자의 출세 목표는 정부의 관리가 되는 것뿐이었으니까.
사주팔자는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10개), 지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12개)가 배합되어서
천간 1 글자, 지지 1글자씩이 하나의 기둥을 이루고, 생년, 생월, 생일, 생시 4개의 기둥을 만들어 4개의 기둥,
각 기둥마다 2개의 글자가 있으니 4주x2자=8자 이래서 4주8자라 한다.
그러니 생시가 부정확하다면 사주의 해석 또한 정확도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사주팔자는 원국이라고도 하고, 이것은 그 사주 주인이 일생동안 타고다닐 자동차로 흔히 비유한다.
경차일수도, 경운기일수도, 스포츠카일수도 있겠지.
그리고 10년마다 바뀌는 대운과 매년 바뀌는 세운은 그 자동차가 가는 길이다.
그러니 벤틀리 원국을 타고났어도 대운이 받쳐주지 못해서 벤틀리가 평생 오프로드 뛰는 일도 있을 수 있고,
경차 원국을 타고났어도 막힘없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평생 달리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너무 수박 겉핥기식으로 쓰고 있나?
3. [ 유의점 ]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이것이다. 위 내용은 내 설명이 충분치도 못하거니와 읽어도 무슨말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사주를 보는 법을 설명할 수는 없어. 그게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니니까.
근데 이건 간단하니까 사주에 관심있는 게이들에게는 도움이 될거다.
바로 만세력이다. 핸드폰 앱도 많고 컴퓨터용 프로그램도 있고, 웹용도 있다.
아래 만세력을 보면 저렇게 8개 글자가 4개의 기둥을 이루는 부분이 사주팔자, 즉 원국이다.
오른쪽에 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운 표시된 것이 세운이다.
그 아래는 2016년의 월별 운이고.
원국 아래에는 10년마다 바뀌는 대운이 있다.
이렇게 캡쳐해서 올리면 원국과 대운 세운 전부 다 볼 수 있다.
아예 세운을 대운별로 묶어서 아래처럼 보여주게도 할 수 있다.
이 사주의 2034년 세운은? 갑인년이지. 그치.
그럼 28살부터 37살까지의 대운은? 신축대운이다.
아래 만세력엔 뭐가 빠졌을까?
세운이 없다. 보기 불편하지. 물론 올해가 병신년이니 앞뒤로 자축인묘진사오미... 하면서 세어서 몇년도가 무슨 해인지
계산은 가능하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아래도 마찬가지. 세운이 표시 안돼있는 만세력이다.
내가 쓰려고 했던 내용은 다 쓴 셈이다.
세 줄 요약이다.
1. 사주를 미신으로만 생각지 않았으면 좋겠다.
2. 만세력 올릴때 생년월일시만 달랑 올리지 말고 최소한 만세력 이미지는 올리는 성의를 보여라. 그래야 착한 술사게이들이 한마디씩이라도 해준다.
3. 만세력 캡쳐할때 원국만 캡쳐할 게 아니라 대운과 세운까지 나오게 캡쳐해서 올려라.
많이 올라오는 질문만 모아서 글 한 번 더 쓸 생각도 있다. 아마도 정관, 편관, 정인, 편인, 식신, 상관, 정재, 편재, 비견, 겁재 이런 글자(육친이라고 함)가
뭘 의미하는지 궁금한 게이들도 있겠지.
오늘은 만세력 캡쳐법만으로 끝낼께.
즐거운 토요일 오후 보내라 게이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