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Tu-104, 투폴레프 104 여객기는 소련이 최초로 여객기로 사용한 장거리 제트 비행기다
1956년 비행을 시작해서 당시 영국의 제트 여객기 코메트가 운항을 중단한 후 1958년 미국의 제트 여객기인 보잉 707이 비행을 하기 전까지는
당시 세계 유일의 장거리 제트 여객기로 이름을 날린 소련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비행기임
Tu-104는 당시 소련공군이 사용하던 폭격기 Tu-16을 민간용 여객기로 개조한 거라 개발 기간 및 비용이 많이 절감 되었었다
이게 Tu-16
1963년 미공군이 Tu-16을 인터셉트하고 있는 장면
Tu-104 제원
기체 길이 34.54 미터
날개 길이 38.85 미터
기체 높이 11.90 미터
최대 이륙 중량 75.5 톤
승객 수 50 - 110명
최고 속도 950km/h
순항 속도 850km/h
순항 거리 2750km
조종 승무원 5명
엔진 TRD-Mikulin AM-3
59년전인 1957년 9월 4일
Tu-104는 최초로 모스크바 - 뉴욕 노선을 비행했는데
운항거리가 3000킬로미터가 안되는 항공기로서는 어려운 거리였었다고 하네
모스크바 - 뉴욕의 운항거리는 1만8천 킬로미터에 달했고
소요시간은 24시간 30분이었다고 함
당시 기장은 2차대전 승전 후 베를린에서 모스크바로 나치독일의 군기를 수송한 소련공군영웅 세멘코프였다고 함
이 우아한 제트기는 총 201대가 생산 되었는데
그 중 37대, 즉 18%를 사고로 잃게 된다
폭격기인 Tu-16을 기반으로 개조한 Tu-104는 안전성이 매우 떨어지는 걸로 당시 알려져서
승무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고 하네
특히 착륙시 속도 조절이 어려워 활주로 밖으로 나가는 사고가 자주 있었고
결국은 착륙시 꼬리에서 패러슈트를 펼치는 방법을 동원했다고 함
객실 내부
조종실
하지만 Tu-104가 소련 항공산업의 자부심이었던 1950년대에는
흐루시쵸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해외 방문시 자주 사용되었었고
특히 1956년 후르시쵸프의 런던 방문 시 영국의 언론과 항공산업의 엄청난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고 해
미국 취항시 객실
Tu-104는 항공역사 상 최초로 기내 안전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탑승한 승객에게 배포 및 안내를 했고
차가운 음료 및 음식뿐이 아닌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승객에게 제공하여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고 해
하지만 이 비행기의 취약점인 낮은 안전성과 조종의 어려움으로
취역 20년도 지나지 않은 1974년부터 민간 부문에서 퇴역을 시작해서
1978년에는 소련 민항부문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고
소련 군용 수송기로 운용되던 소수의 기체도 1986년 완전 퇴역하여
전시용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고철로 해체되고 말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 앞의 Tu-104
1972년의 Tu-104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며칠전 언론 보도에서
"中, 1만 관객에 최신 전폭기·공중경보기 공개…'군사굴기' 과시"
라는 기사를 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훙-6이라는 소위 '전략폭격기'가 눈에 뜨더라고
바로 이 기체야
어디서 많이 본 비행기인데 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바로 Tu-16을 기반으로 개조하여 중국이 아직도 사용하는 폭격기인 H-6(훙-6)이더라

모국인 러시아에서는 1993년에 완전 퇴역한 기체를 중국은 개조해서 '전략폭격기'라고 사용하고 있는거다

1956년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의 Tu-104
아에로플로트의 마지막 Tu-104 기체
읽어줘서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