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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일


─나사를 통해 지구멸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발표된다.



나사는 급히, 우주로 나갈 우주조종사를 찾고 있었지만


「목숨」을 담보로 한 이 미친 계획에 참여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허나 나사의 우려와는 달리 며칠 뒤, 「한 사람」이 이 계획에 동의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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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신이 가야하는 거야...?」



사내는 아무말 없이 부인이 올려주는 지퍼를 바라보았다.


떨린 손을 주머니속으로 감춰보지만, 입술에서 새어나온 말의 떨림까지 감출 순 없었다.



「걱정말아, 양숙이. 꼭 돌아올테니까.」



무엇이 그를 움직(犧牲)이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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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어두운 방안에서  외로이, 다가오는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과연, 이게 올바른 선택일까?』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이기적》으로 굴어도 되지 않을까?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희생(犧牲)하지 않을까?





결단도 잠시, 사내의 마음속은 걷잡을 수 없는 번뇌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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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은 감정은 언제나 침묵속에 있다고 했듯이


담배 연기만이 어두컴컴한 방의 공기를 메웠고


그곳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고요만이 있을 뿐이었다.







「잠시 다녀올 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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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밟은 폐달로

사내가 도착한 곳은

그가 힘들때면 항상,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그만의 《안식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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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까.”



“과연...목숨을 희생해서까지 할만한 옳은 일인가?”


“죽는 것이...두려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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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나는 나를 희생하는 걸 두려워하게 된 거지?」


내가 죽는 것이, 


어째서!! 여태까지 쌓아올린 명성들이 사라질까봐 주저하게 된 거지?



나는 모든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몸〔自身)』


그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고



그들 또한 나를 위해 수많은 희생을 해주었다.


내가 힘들 때 기운을 차리게 해주었고


내가 슬플 땐 같이 슬픔을 나눴다.




모든 사람이 내게는 한결같이 소중한데



어찌 내가 희생하는 것에 득실을 따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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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盧애락을 함께 나눴던 그들을 저버릴 수 있냔 말이다!”




“모두와 함께했던 추억을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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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 마음 하나가 되어 응원했던 그 날의 짜릿함을, 난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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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잊을 수 없어. 너도, 그리고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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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고민이었어.”





사내는 드디어 결단을 냈다.


끊임없는 번뇌의 굴레를 드디어 끊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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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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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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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 이잖아─.





아아,


그도 사람이었기에.



울어버린다.



【잊혀진다는 사실】에.













『어이! 바보 노무현!』, 『사랑해요, 노무현!』, 『노무현딱좋다이기야!』


『언제까지 질질 짤 꺼냐!』,『노무현을 잊을 쏘냐!』



『노무현─...』.













「!?」







어느샌가, 그의 뒤엔 수 만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내, 노무현의 소식을 듣고 온 국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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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날 위해서 여기까지...」




사내는 멈추었던 발길을 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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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고마워!.”



“사실, 무척 고민했어. 수 없이 갈등하고 결단하고, 그 결단이 무너지고



다시 바로잡기까지 정말 괴로웠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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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냐. 두렵지 않아.”


사내는 모든 것을 결정한 얼굴이었다.


“나 노무현은, 결코 이런 일로 죽을 인물도 아니라고!”


사내의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도 우렁찼고, 확신에 가득찬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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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올게!”


“그리고! 꼭, 다시 살아서 돌아올께!”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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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사내는 지구멸망의 순간을 앞두고 그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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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돌아오면...」



「양숙이에게 두부요리나 해달라고 해야겠군.」




[노무현씨.]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노무현씨...─]





날카로운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사내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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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괜찮은 인생이었어.”




'노무현'의 말마따나 그의 걸음걸이는 간결했다.







~우주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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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난 애써 외면하고 있었어.」


‘아아─, 죽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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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돌아가면...두부 요리...해달라고...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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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역시, 뒤지는 것만큼 좆같은 게 없다고”


“안 그래?”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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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희미한 사내, 노무현의 미소만이


헬멧의 유리를 통해 우주에 비칠 뿐이었다.


...


...




...............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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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이가 먹고 싶다고 했던 두부요리나 해볼까?”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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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두부가 다 망가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