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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 야, 야, 일어나.
채영 - 일어나라고, 임나연.
나연은 순간 화가 치밀었지만,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채영의 반말을 고분고분 다 받아주었다.
채영 - 야, 임나연. 저기가서 마른풀좀 꺾어와.
채영 - 야, 저기가서 바닷물좀 받아와.
채영 - 야, 여기에 땅좀 파. 화장실 만들게.
일어나자마자 나연에게 숨쉴 틈도 없이
일을 몰아치는 채영.
그런데도 나연은 묵묵히 따르기만 한다.
사나 - 채용아...아무리 그래도..
채영 - 언니, 이렇게 해야 기를 팍 죽이지.
대꾸도 못하게. 참, 우리 생수 몇통 남았어?
사나 - 아마, 한 일곱 뵹 종도 남은거 가테.
채영 - 그 정도론 일주일도 못 버티겠는데...
다행히도 채영이네 섬에는 특별기에 있던 식수와 여러 물품 일부가 떠내려와
그나마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지효 - 채영아, 우리 뭐라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쯔위 - 나 배고파.
채영 - 기다려봐, 야 임나연. 땅 다 파냈으면 저기가서 물고기나 좀 잡아와.
지효 - 채영아.
채영 - 언니 가만히 있어봐.
야, 임나연. 내 말 안들려? 언니들 배고프대잖아.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분노를 꾹 꾹 참아내는 나연.
싹바가지 채영 보다 그 주위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 동생들에게 더 화가난다.
나연 - 후우...
비행기 파편으로 뾰족하게 나무를 깎는 나연.
손목이 아파 욱신거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나연 - 자, 이제 잡아볼까?
푸른 바다로 천천히 입수하는 나연.
초집중을 한다..
채영 - 뭐야, 진짜 잡으러 가는거야?
미나 - 세상에..
그 때, 뾰족한 나무대가리를 재빠르게 물 속으로 꽂는 나연.
나연 - 흐, 흐으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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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이틀 째 공복인 모모.
피골이 상접해 있다.
입에서 풀풀나던 단내가 똥내로 변한지 오래.
정연도 식량을 구하기 위해 온 사방을
뒤졌지만,
위험한 곤충들이 많아, 더 이상의 탐사는 불가능 이었다.
정연 - 후우우....
정연 - 하...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거야 진짜...우리 진짜 이러다 죽는거 아냐...?
말없이 지켜보는 모모.
그때, 정연의 콧잔등에 무언가가 맺혀있는 것을 본다.
모모 - 정요나...
정연 - 모구리.. 나 진짜 최선을 다했어...
흐흑.. 진짜 살고 싶었는데...
모모 - 나도 아라 정요나, 곧 구조대가 올꼬야. 울지마 정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심약해진 정연.
모모의 가슴에 안기어 눈물을 흘린다.
어느새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무인도.
불을 지핀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모모와 정연.
가끔씩, 모모는 그때처럼, 꽃게가 또 있을까 하고 돌아다녀 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모모 - 헤에? 정요나, 이고 벙개야?
순간 정연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간다.
특별기의 잔해속에서 엮을만한 물건을 찾는 정연.
정연 - 모모! 아무 줄기나 꺾어와봐! 빨리!
모모 - 줄..기?
정연 - 어, 빨리! 우리 안 굶어 죽어도 돼! 어서!
재빨리 뛰어가 줄기들을 꺾어오는 모모.
한 방울 두 방울 무인도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쿠구구웅, 구궁'
줄기들을 재빨리 엮어내는 정연.
순식간에 직육면체 모양을 만들어간다.
정연 - 빨리, 빨리, 좀만 더!
그러다 줄기의 가시에 손가락이 찔리기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한 무인도.
이때까지 볼 수 없었던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친다.
그 때, 만든 것을 재빨리
모래 사장 위에 던져두고 오는 정연.
정연 - 하아..하아...모모! 어서 안으로 들어가!
모모와 정연은 섬의 내부로 빠르게 몸을 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