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하우스

 

 

 

 

게이들아 안녕.

 

다들 뼈빠지게 돈벌어서 머하니 소고기 사먹어야지 그래서 메뉴는 소고기장조림이다 ㅋ

 

사실 장조림이라는게 그렇게 큰 메인디쉬는 아니고 밑반찬 개념인데 한번 해놓으면 일주일정도는 거뜬히

 

먹을수 있어서 좋아. 맛도 있고 영양가도 있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취하는 게이들 한번씩 해먹어봐.

 

집에서 직접 만드는게 장점이 머겠노... 깨끗하고 안전하고 믿을수있다 이거잖아 그래서 착한식당처럼 msg 에 도전한다

 

 

재료 : 장조림용 소고기(우둔,양지,사태등 기름기적은부위), 메추리알, 꽈리고추, 청양고추, 마늘,

 

양념 : 간장, 꿀(설탕), 맛술, 후추, +& (없으면 안넣어도 된다. 하지만 넣으면 더 좋을거야. 난 양파, 사과, 배즙 넣음)

 

육수용 : 다시마, 무, 파, 양파, +& (마찬가지임. 난 국화차 몇송이 넣음. 국물맛좋게하고, 냄새 없애기 좋다싶은거 더 넣어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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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재료 소고기임.. 때깔좋다 헤헤... 검은색으로 변한거 신경ㄴㄴ. 집에있던고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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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붙어있는 근막이나 자질구레한 지방같은걸 제거하고 핏물빼기 좋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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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야제. 시간은 한 30분 정도담궈나. 중간중간 물이 65g녀 x보, x두 처럼 핑크색을 띄면 물을 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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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이 빠져서 물색깔이 좀 달라졌지? 이거 담궈놓은지 얼마 안되서 이렇게 되는데 한 두세번은 더 갈아야 할거야. 핏물을 빼지 않으면

 

맛이 좀 텁텁하다고 해야할까 깔끔하지 않거든 암튼 잘해주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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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표면색깔이 일게이들 귀두색깔마냥 갈색으로 변했지? 좀더 ㄱㄱ싱 해두고 다른작업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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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재료 메추리찡ㅠ  보슬보슬 끓는물에 잘 삶아주도록! 약 5분이면 될거야. 메추리알 삶는게 귀찮은 게이는 삶아서 까놓은 메추리알을 사도돼

 

근데 가격은 2배쯤 비싸다는게 함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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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삶은 메추리알은 까서 접시에 담아두고 이젠 채소를 다음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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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끄트머리를 잘라주고 썩은 부분이 있으면 잘라줘, 네 다음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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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알거라 믿지만 혹시나해서 이건 주로 조림이나 볶음용으로 많이 쓰이는 꽈리고추다.  이쑤시개로 쑤컹쑤컹 해줘. 양념물이 잘 배고 고추의 풍미가

 

양념에 잘 배기 위해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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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꽈리고추고 위에는 청양고추인데 청양고추는 칼칼한 매운맛을 내어 전체적 풍미를 더해준다.  그럴려면 청양고추의 맛이 잘 단일화돼야 할텐데

 

아예 토막내버리면 음식의 모양새가 종범되어버리니 앞뒤로 살짝 잘라주어 양념구멍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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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된 채소들인데, 깻잎은 안넣어도 된다. 언제 산건지도 모르겠지만 냉장고 구석에 박혀서 다 시들어가길래 넣어줌. 내가 깻잎향을 좋아하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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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을 뺸 고기와 무 양파 파 다시마 등 재료를 넣고 30분정도 끓여줘. 이때 뭐든 상관없는데 니들 센스껏 고기 잡내 없앨만하다 싶은거 넣어줘도 된다.

 

난 집에 국화차가 있길래 국화꽃 3송이쯤 넣어줬다. 고기 거품 많이 나오지? 나중에 다 걷어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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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걷어내니깐 물이 뽀얗지? ㅋㅋ 이거 냄새 갈비탕냄새 난다.  향기롭고 좋은냄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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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고기와 재료들을 넣고 삶으면서 그동안 양념장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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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위에 써놓은바와 같다. 근데 재료없는사람들은 있는거만 넣어도 돼. 꿀쓴다고 머라하지마라;; 저거 알고보니 짝퉁꿀임...; 반은 설탕 알갱이다;

 

배는 가급적 넣는게 좋은데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연육작용을 한다고 함. 난 집에 배가 없어서 배즙을 썼다. 배 말고 키위를 써도 좋다.

 

위에 사진엔 안나왔는데 양파도 썼다. 양파와 사과를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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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갈아서 재료와 섞어줘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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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섞었으면 간봐봐라 간잽이 이동삼옹과 간철수만큼은 못해도 먹어보고 적당히 짭쪼름하고 달짝하면 ㅇ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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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약 30분정도 삶으면 냄비에서 육수용 재료들을 건져서 버리고 고기만 뜰채로 건져줘. 고기들을 손봐야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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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정석은 고기를 결대로 찢는건데 저번에 찢어보니까 ㅅㅂ 존나게 안찢기고 버티는바람에 손가락이 그날내내 얼얼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냥 칼로 고기 결대로 썬다. 칼로 썰어도 되고 찢어도 되니 알아서해. 근데 둘다 해봤는데 고기 식감은 찢는게 좀더 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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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찢은 고기를 너희들의 매직스틱으로 ㅁㅈㅎ 시켜주기 바람. 육봉이 몽둥이 마냥 단단하면 그걸로 하고 아님 뭐로 하든지간에 고기를 두들겨패라

 

보신탕집에서 멍멍이찡 잡을때 어떻게 죽이냐? 몽둥이찜질해서 패죽이잖아 육질 부드러워지라고... 그거랑 같은원리임.

 

이 작업이 꽤나 짜증나고 힘든데 이건 꼭 하는게 좋다. 안그러면 나중에 고기가 좀 질길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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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다 썰어서 몽둥이질하면 이젠 고지가 보인다. 한 80~90퍼는 끝났어 좀만 더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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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랑 채소 삶은 육수인데 버리면 절대 안된다. 보면 알겠지만 밑에 고기 찌끄러기 같은 침전물이 있는데 다른 그릇이나 볼에 살살 부어서 맑은 윗물만 따라내줘

 

양은 반정도, 고기와 메추리알이 적당히 잠길 정도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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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따른 육수다 이거랑 갈비탕국물이랑 같은거야 ㅋㅋ msg 없는 천연 재료지. 남는건 냉동실에 얼렸다가 나중에 찌개나 국 끓일때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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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끝이 보인다 ㅅㅂ...

 

고기랑 메추리알넣고 육수는 재료가 잠길정도로 넣고 아까 만든 양념장도 넣고 팔팔 끓여줘 중간중간 재료를 뒤섞어주는것도 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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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끓이면서 뒤젖어서 메추리알에 양념물이 배여서 색깔도 갈스름해지고 국물도 반정도 졸여지면 이제 고추와 마늘을 넣어

 

고추와 마늘을 너무 일찍 넣으면 마늘은 부엉이바위에서 운지한 노짱처럼 뇌수가 으깨져서 형체를 알아볼수 없고 고추는 니들 자지처럼 발기도 못하는

 

상태가 될꺼야. 반쯤된 상태라는게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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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고추와 마늘을 넣고 주기적으로 뒤섞어가며 남은 국물을 졸여줘. 저 망에 든건 아까 위에 나온 깻잎인데 깻잎은 삶아서 푹 퍼지면 형체가 없이 녹아서

 

요리가 보기싫어져서 저 망에 넣어서 국물만 우려내는 용도로 썼어. 위에도 말했다시피 안넣어도 전혀 상관없어... 계속 끓이면서 쉐킷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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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 마늘을 넣고 한 10분쯤 더 졸이면 거의 완성될거야. 약간 국물있게 해서 먹든지, 더 졸여서 국물없이 질펀하게 먹든지 너희들이 알아서 하고

 

이정도까지 왔으면 다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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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졸이면서 소주한잔 할려고 한접시 펐는데 ㅍㅌㅊ냐?  먹을거라서 메추리는 일부러 깨진걸로 골랐다ㅠㅜ 불쌍한 바보 메추리찡ㅠ

 

솔직히 장조림은 그리 어려운 요리는 아닌데 손이 많이간다. 니들같이 손발정신력 종범인 애들이 하긴 어렵지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봐

 

세상에 먹는게 반 아니냐 먹고 살아야 다른걸 하지 안그렇盧

 

착한식당처럼 msg 는 안넣었다. 간장이나 맛술에 들어있지 않느냐 하면 나도 뭐라 할말은 없는데... (성분표를 자세히 안봐서 모르겄당)

 

내가 직접 집에서 간장 담그고 소주나 청주 넣어서 하면 되긴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게.

 

이렇게 한번 해서 먹어보면 알 거야. 바깥에서 먹는 음식들이 msg 가 많이 사용됐다는걸.

 

물론 msg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건 잘 알고 있는데 그나마 집에서 번거롭게 해먹는건데 재료 본연의 맛을 느껴보자는거야.

 

자연 재료들만 써도 짭짤하고 감칠맛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 내가 한 이 장조림만 해도 그렇고.

 

이런 음식들은 많이 먹어도 그 뒷맛도 없고 물리지 않아서 좋아.

 

이글쓰는데 한시간정도 걸렸는데 글쓰면서 벌써 소주랑 3분의1쯤먹었네;;ㅜㅠ ㅅㅂ...

 

하여튼 다들 맛있게 해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