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밥버거 안주 삼아 막걸리 마시고 있다

도서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학생들이 피자를 시켜먹은 박스를 버렸길래

혹시 남은 피자 있나 싶어 열어보니 피자는 없고 밥버거 반 정도 남긴 거랑 피클이 하나 있더라

이렇게 빈 박스 열어보면 피클은 거의 매번 있던데

음식물은 라면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일단 그 두 개 챙기고 그 옆에 막걸리도 있었는데 비만 오지 않았다면 그것도 가져갔겠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차마 그 막걸리 가져오지 못했다

아 막걸리 뚜껑이 엎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다

막걸리 2/3 정도 남겼던데 버리려면 뚜껑 좀 덮어 놓고 버리지

너무 아쉽더라

오늘은 돈 생각에 술 한번 생략할까 했는데 안주거리를 주운 바람에

동네에서 막걸리 싸게 파는 마트 가서 1,200원에 막걸리 하나 샀다

소주 싸게 파는 마트는 이미 문 닫은 시간이라 어쩔 수 없었음

막걸리 사고 나오면서 아까 빗물 섞였을 막걸리를 주워오지 않은 게 조금 후회되더라

그냥 그거 가져왔으면 1,200원 굳히는건데...

그리고 아까 낮에 올린 글에 웬일로 3년 이상 내 글마다 따라다니며 악플 달던 일베섹고게패륜견들이 달려들지 않았던데

아무래도 내가 엊그제 참다 참다 심하게 한번 대응하고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집 못살지도 않는다고 말하니

아마 나를 ㅄ으로 알았다가 쫄아서 사라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직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

그런데 내가 이런 유형의 인간들을 잘 아는데

이들은 강자 앞에 한없이 약하고 약자 앞에 한없이 강해지는 인간말종들이거든

지들이 생각할 때 아니 멋대로 추측할 때 ㅄ일 줄 알았떤 놈이

어쩌면 조금 강한 놈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꼬리 내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며칠 더 지켜봐야 결론 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3년 이상 나를 괴롭히던 일베섹고게패륜견들이 완전히 박멸된 것 같으면

예전처럼 40백수 붙이고 글 올릴 생각 있습니다

밥버거 사먹은 적은 단 한번도 없고 전에도 주워먹은 적은 있지만

오늘 먹는 게 좀 맛있는 것 같다

막걸리가 맛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 올려줄까?

막걸리 마시며 들으니 노래가 너무 슬퍼서 좋은데

디씨 여섯 개 갤러리에 올려주려니 귀찮네

이따가 봐서 올려줄게

외롭로 슬프고 힘들다 하


[출처] 주운 밥버거 안주 삼아 막걸리 마시고 있다
[링크] http://www.ilbe.com/759830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