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에서 용어가 중요하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친일의 원조'라고 불러야할 김옥균을 '개화파의 거두라고 부름으로써 김옥균에게서 친일의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위대한 선각자의 냄새가 나는 것처럼 어떤 명칭을 붙이느냐에 따라
그 내용물마저 다르게 인식되는데 이런 현상을 우리사회의 국가전복세력들은 일찍부터
간파해서 국민을 세뇌하는데 잘 이용해왔고 그 결과 오늘같은 이념의 혼돈상태를 초래했다고
본다.
엄밀히 말해서 '이념의 혼돈시대'라기 보다는 '용어의 혼돈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할
것이다.
하다못해 조중동까지 그런 먹물들은 어려운 사회과학용어를 즐겨 사용하지만 그 용어의 기본개념부터
제멋대로라 때로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사람들 입에서 제일 많이 회자되는 '보수', '진보'라는 용어도 오용의 에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진보'란 새로운 사상이나 경향, 유행을 적극 수용하자는 세력을 말하고 '보수'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면서 새로운 것의 수용에 소극적이거나 미온적인 세력을 말하는데 사회가 있으면
보수, 진보는 항상 있는 법이고 어제의 진보가 내일은 보수가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기에는 특정 사회마다 보수, 진보를 가르는 '그 시대의 잣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60년대후반 우리나라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했던 미니-스커트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 진보라면 반대하는 사람은 보수라고 할 수 있겠고 이 경우는 미니-스커트가
보수 진보를 가르는 잣대중의 하나가 된다.
미국사회에서는 총기소유의 자유, 마약소지의 자유, 동성애, 낙태, 인종차별, 이민제도
등에서부터 나아가서는 정부규모의 확대, 세금정책, 연금정책, 사형제도존폐,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잣대(criteria)가 있어 이 잣대를 개개인에 O,X 式 테스트를 거쳐 진보냐 보수냐를
판정하게 되는데 마치 리트머스시험지를 이용해서 산성이냐 알칼리냐를 구분하는 것처럼
명료하게 개개인의 성향을 판정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진보, 보수를 가르는 표준잣대도 없이 엉뚱하게도 북한김일성왕조에
우호적이면 진보, 이와 반대되는 세력은 보수라고 판정하는데 한마디로 얼치기 먹물들이
선진국에서 한때 사용하던 여러 잣대중 이제는 폐기되고 없는 죽은 잣대 하나만 들고나와
이를 기준으로 보수, 진보를 구분하고 있으니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는 없다.
이제는 쓰레기통에 들어간지도 오래된 마르크스주의와 중세왕조체제의 융합체를 동경하는 것이
진보라? 이런 정신나간 사람들이 진보지식인으로 대접받는 사회가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진보, 보수를 가르는 표준잣대(criteria)를 내놓는다면 '영어의 공용화'.
국제결혼, 이혼, 정부규모, 간통제, 낙태, 동성애, 대학평준화(고교평준화가 아님), 對北퍼주기
국보법존폐여부 等을 들 수 있겠는데 이런 여러가지 잣대대신 오직 김일성왕조에 대한
好,不好만으로 보수, 진보를 구분하는 것은 멀쩡한 사람을 수구꼴통으로 만들기 위한 함정에
지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뒤엎어서 지도에서 지워버릴려는 국가전복세력을 진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은
마땅히 없어져야한다는 논리 아닌가?
그 결과 국보법위반으로 감방살다 나온 이적죄인이 진보인사요 민주투사가 되는 해괴망칙한
답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는 없다.
지난 대선레이스가 본 궤도에 진입할 즈음에 엉뚱스럽게도 박정희대통령 생가가 보수의 선명성경쟁의
리트머스시험지나 된 듯 언론의 촛점을 받기 시작하며 광주 망월동 대신 박대통령
생가가 새로운 성지가 되였었다
박대통령생가가 왜 보수의 선명성경쟁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박정희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마땅히 존경을 받아야할 위인이지 보수세력만의 심볼이
될 수는 없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며 새마을 운동을 주창하고 고속도로를 깔고 포항제철을 건설하고
그리고 전국의 국토를 푸르게 만들은 산림녹화운동이 어떻게 보수의 상징이 된단 말인가?
수천년 숙명처럼 체념하고 받아들인 가난을 추방하는 것이 어떻게 보수란 말인가?
내 나라를 내 손으로 지키고 유비무환을 강조하면 보수가 되고 NLL을 없에고 군대를 축소하고
민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키고도 사과는커녕 뻔뻔스럽게 선군정치덕을 봤으니 '쌀 40만톤 내놔라'
며 세금 거두어가듯 징수하는 김일성왕조에 굽신거리면 진보가 된다...?
세상에 어느 미친 놈이 그런 해괴망칙한 분류법을 만들었나?
이 나라에 '진정한 진보'는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패배의식에 빠져 엽전이 무얼 하겠느냐는
自嘲로 날을 보내던 우리 국민을 다독거리면서 사회주의국가 경제정책인 5개년경제계획과
시장주의원리를 융합해서 세계에 유례가 없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박정희대통령이다.
모두가 안 된다던 포항제철을 보기좋게 성공시켜 세계철강업계를 놀라게 했고 지금도
이 나라의 공업화의 척추가 되고 있는 포항제철을 건설했던 그 '하면 된다' 정신이 바로
진정한 진보사상 아니겠는가?
전쟁과 가난으로 민둥산이 되어버린 전 국토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게 하고 꼬불꼬불한
농지를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만들어 수로와 농로를 만들은 공적만으로도 聖君으로 추앙받아
마땅한데 난데없는 '보수의 축'....한심한 먹물들....
당시 때아닌 박정희 생가 방문으로 신문 지상을 요란스럽게하고 또 이를 '보수의 경쟁'이라고 부르는
한심한 우리 언론먹물들의 머리속을 들여다보며 한숨이 절로 나 나도 모르게 넋두리처럼 읊어
본다.
박대통령 생가방문을 우상숭배라고 비하했던 어느 미친 여자국회의원도 있는 판이니
'철들자 죽는 날'이라고 이런 정신나간 사회가 철드는 날이면 대한민국도 없어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