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라, 나의 동포들이여!
오늘, 우리들은 최강의 전설에 우리의 용맹한 모습을 새기리라!"
!!
영원(永遠)으로 승화된 그들의 전장은,
구현되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봉하(烽下)의 왕이 다시금 패도(覇道)를 외친다면,
그 어느곳일지라도 그들은 김해평야로 달려가리라.
그것이, 왕(노무쿤)과 함께 있다고 하는 긍지(矜持).
함께 싸운다는 것은 피가 끓어오르도록
즐거운 환희(歡喜)인 것이다.
"적은 만부부당(萬夫不當)의 건설왕...
상대로서 부족함 없도다!"
"자아 노사모들이여, 우리들의
패도(覇道)를 보여주도록 하자!"
『━━오오오오오오오오!!!!』
"꿈을 엮어내어 패도(覇道)를 향한다……
그 의기넘치는 모습만큼은 칭찬해 주도록 하마.
허나 봉하의 군세여, 알고 있는 것인가?"
"꿈(夢)이란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깨면서
사라지는 것이 이치라는 것을"
"자아, 못다 이룬 꿈의 결말을 깨닫도록 하라.
이 이명박이 괴리검(乖離剣)으로
직접 그 이치를 보여주도록 하마━"
『천지를 가르는 개벽의 검( 에누마 엘리슈 )』를!
강의 흐름이 역류하고
산악의 형세가 변한다.
봉하마을을 질주하던
노무쿤과 그의 군세들의 꿈을 엮어내어 만든
심상(心像)의 풍경대지마저도
괴리검앞에선 두부처럼 찢겨나갈 뿐이다.
대지뿐만이 아니다.
균열은 지평선에서부터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까지 뻗어나가,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대기를 빨아들이며,
소용돌이치는 바람과 함께 봉하마을의 모든 것을
허무의 저편으로 날려없애간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다.
노무쿤의 뒤를 따르던 봉하의 군세는,

이미 괴멸했다━━
해방된 천지창세의 격동은,
이미 대성보구의 영역조차 아니다.
형태있는 것 뿐아니라,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붕괴시키는 규격외(EX).
그것이야말로 4대강을 건설한
『대계보구(對界寶具)』의 정체였다.
하지만 노무쿤은 절대
뒤를 돌아보지도,
후회하지도 않는다.
지평선넘어 영광이 있으리━,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려 도전하는 것이다.
꿈을 엮어내어,
패도(覇道)를 노래하고, 패도(覇道)를 보인다.
왕은 고독하지 않다. 그 위대한 뜻은,
모든 인민(人民)들이 품은 뜻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이 등을 지켜보는 단 한명의
신하를 위해서라도━
봉하의 왕은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문죄인이여, 살아남거라!
그리고 이 모습을 끝까지 기억하는 것이다.
네 녀석의 왕의 질주를, 이 봉하왕의 질주를━━"
"흐으윽...노무쿤......"
"네놈이 봉하왕의 친우 문죄인이로구나"
"아니다.... 나는 저 사람의 신하다."
"허나 네놈이 참된 신하라면
왕의 복수를 할 의무가 있을터."
"그럴 수 없다...
지금 덤볐다간 나는 필히 당신에게 죽는다...
나는 왕에게 「살아남아라」고 명령받았다━━"
"━━흐음, 과연 충도(忠道), 대의(大儀)로다."
"앞으로도 그 자세, 잃지 않도록━"
그 순간 후, 그 자리에는
더 이상 노무쿤의 친구 문죄인이라는 남자는 사라졌다.
다만 그 자리에는 왕의 죽음을 슬퍼하며
쓸쓸히 왕의 무덤을 지키는
한 명의 「묘지기」만 남았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