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게이들아.
오랜만이야.
중간에 위키 글도 하나 올렸는데 묻혀서 슬펐어.
오늘은 셔츠에 관해 썰을 풀어 보려해.
지난번에 그랬듯이 오늘도 말투는 양해 해줘.
원랜 gluwa에다가 올리는 글이라서 그래.
(출처 - http://www.gluwa.com/column/1777/)
이번에도 질문은 환영이야.
하의 중 가장 유용한 품목이 청바지라면, 상의 중 가장 유용한 품목은 화이트 셔츠다. 정장과도 갖춰 입을 수 있지만 반바지와도 어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남자에게 어울린다.
안타깝게도 셔츠의 사촌인 티셔츠는 모두를 위한 옷이 아니다. 시선을 분산 시키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턱선, 팔뚝과 뱃살이 오히려 강조 된다. 거기다 바지에 넣어 입지 않기 때문에 상체의 비율까지 늘린다. 그에 반해 셔츠의 칼라는 턱선을 살려 주며 앞선은 복부로부터 시선을 돌려 준다. 팔뚝을 가려 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올바르게 선택한 셔츠는 대부분의 차림에 어울리기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의 상의는 모두 셔츠의 변형일 뿐이니까.
하지만 셔츠의 종류는 색상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온갖 종류의 칼라와 소매까지 따지다 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남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선택지가 아닌 올바른 답일 뿐이다.
격식 있는 차림에도 편안한 차림에도 두루 활용 할 수 있는 단 한 벌의 셔츠를 사겠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 색상은 화이트
- 그 중립적인 색상은 다른 어떤 색과도 충돌하지 않는다. 그 어떤 넥타이도 멜 수 있는 유일무이한 색상일 것이다.
- 드레스 셔츠
- 매끈한 재질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드레스 셔츠는 정장 뿐만 아니라 청바지 같은 캐주얼한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 등판에 다트가 잡혀 있는 슬림 핏
- 모든 옷이 그렇듯 셔츠 또한 핏이 중요하다. 허리 부분에 남을 수 있는 옷감을 등판에서 잡아주면 인체의 곡선에 자연스럽게 들어 맞는 라인이 나오게 된다. 당연히 허리는 가늘어 보이고 상대적으로 어깨는 넓어 보이게 된다.
- 칼라는 세미 스프레드
- 고전적인 스프레드 칼라는 자칫 구닥다리스러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뾰족한 롱 포인트를 선택한다면 너무 패션 지향적인 남자로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그 둘은 각각 넓은 타이, 좁은 타이만 어울려 그 활용도가 떨어진다. 정답은 세미 스프레드다. 충분히 현대적이고 세련됐지만 멋에 목숨 건 것처럼 보이진 않으니까. 넥타이도 스키니 타이부터 평범한 타이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 프렌치 커프는 (일단) 지양한다
- 프렌치 커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커프 링크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필자가 가장 아끼는 화이트 셔츠도 디올 옴므의 프렌치 커프 셔츠다. 하지만 이 소매 형태는 선택지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고민해야할 항목이 늘기 때문이다.
위 5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셔츠라면 옷장에 처박혀 잊혀질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옷들과 입는 것만으로 늘 새롭고 멋들어질 테니까.
Kyle Hahson selects
Uniqlo
- 늘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유니클로. 단, 다트가 잡혀 있지 않으므로 수선집에가 잡도록 하자.
BOSS Black
- 보스는 그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어디에 견줘도 손색 없다.
Jil Sander
- 미니멀리즘의 대가 질 샌더. 그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이집트산 면을 사용한 그녀의 셔츠는 재질도 핏도 모두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