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n을 본 소감.

 

박근령 씨의 일본언론 인터뷰 내용을 전부 들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최소한 어제 신동욱 씨가 아내인 박근령 씨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일본의 식민지배나 현재의 아베가 취하는 역사관에 대하여 분노하지 않는 한국인을 없다. 나도 분노한다. 그러나 아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분노를 넘어 의연한 자세로 한일 관계를 풀어가야 대한민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 라는 취지의 말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동의 한다.

 

어제 토론(사실은 토론이라기 보다 한사람 불러놓고 다구리 놓는 것이었지만)을 보면서 언론이나 소위 평론가들의 삐뚫어진 모습을 보았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천황폐하’ 발언을 했다면 어땠을까.

 

김대중의 어눌한 미국 의회 영어연설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유창한 박근혜의 연설은 친미사대주의자 어쩌구 하면서 매도하는 게 현실이고 보면 아마도 ‘친일파 다까키 마사오의 딸’ 어쩌구 하면서 만신창이 되도록 난도질했을 것이다.

 

어제 토론을 객관적 입장에서 보면 패널들의 모순덩어리였다.

 

박근령의 천황폐하 발언을 문제 삼으려면 똑같은 잣대로 김대중, 노무현, 김영삼의 천황폐하도 문제 삼아야 한다.

박정희의 일본식 발음인 '다까키마사오'를 조롱하려면,

김대중과는 전혀 다른이름으로 창씨개명한 '도요다다이주' 또한 비판받아 마땅한것이다.  

노무현의 ‘다께시마’는 왜 입다물고 있는 것인가.

 

公人의 외교적 수사라고?

그러면 박근령은 외교적 수사를 구사하면 안되는 것인가.

박근령은 私人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나는 천황폐하라고 부르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똑같은 용어를 公人은 써도 괜찮고 私人은 쓰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황태순이 정의한 것처럼 박근령은 일개 사인이다.

 

그렇다면 사인이 한 발언을 가지고 무슨 난리라도 난 듯이 너댓명의 패널 사회자까지 합세하여 몰아세우는 건 무슨 경우인가. 도대체 앞뒤가 맞지를 않지 않은가.

 

언니인 박근혜의 입지가 좁아진다고?

하! 언제부터 박근혜를 그리도 생각하셨나요.

 

결론.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사족.

mbn이 저토록 치사한 줄은 미처 몰랐다.

하다 하다 안되니까 정치후원금? 당비?

750이라고 해서 나는 그 뒤에 ‘억’ 이라는 글자가 빠진 줄 알았다.

근데 뭐? 750만원? 에라이 치사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