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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쿤이 마지막으로 권양숙을 만나던 날


그날은 구름 하나없는듯 맑게 개인날은 아니었지만


그날의 하늘은 유독 아름다웠다.








5년간의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후


노무쿤은 남은 여생을 자신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고


자신의 처인 권양숙과 함께 봉하마을로 오게 되었다.


그둘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아닌


평범한 늙은 시골 노 부부가 된 것이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앞으로의 삶이 


그저 행복하고 평화로울거라 생각하였다.


자신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과,


그 전부터 자신의 고향을 지켜오던 옛 이웃들


그들의 환영을 받으며 그렇게 보내던 어느날,


노무쿤자신이 회갑선물로 받았던 시계 『피아제』 가 불법 비리의혹을 받기 시작하며


자신의 일상은 달라지게 된다.


 국민들의 시선


자신의 저택을 수색하는 공무원들


마을 사람들의 웅성대는 소리


노무쿤은 눈치 채었다.


더 이상 자신의 평화로운 삶은 오지않을 것이라고.


노무쿤은 자신의 저택에 정부의 인원들을 불러모았다.


자신은 받지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온 사력을 다하였지만


결국 그는 검찰에 소환되었고


몇일간의 시끄러운 나날이 지난 후


노무쿤은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는 제일먼저 권양숙에게 찾아갔고


그는 권양숙과 아무 말 없이 그저 마을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노무쿤...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별 일 아이다 이기야"


노무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리가 없는 양숙이었지만


노무쿤의 침울한 얼굴을 양숙은 어떻게라도 그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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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양숙이.... 이날 기억하나...??"


노무쿤의 낡은 지갑에서 오랜 사진이 하나 나왔다.


"아이 참 이 양반이 당연히 기억하지요"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양숙의 얼굴본후 노무쿤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양숙아....저 짜 우에 바위 하나 보이나??"


"당연히 보이지요 저 바위는 우리 집 뒤에있는 바위 아닙니까?"


"저 바위 우에는 부엉이가 산다캐서.... 『부엉이바위』라 칸데이..."


"부엉이는 우예 우는줄 아나??"


"웃흥"


"우흥~ 하고 운다이기야"


한참 부엉이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우던 노부부는 어느 덧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양숙은 안방에 들어가 자신의 옛 사진들을 함께 보았다.


"내 잠시 뒷 산에좀 나갔다온데이 늦을 수도 있으이 밥은 혼자 잡숫고"


"어여 어서 갑시다"


노무쿤이 자신의 경호원하나를 데리고 뒷산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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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쿤은 마을의 경치가 훤히 보이는 한 『바위』 위로 올라가 경호원에게 말했다


"자네 혹시 담배 있나??"


"아 예 있습니다 평소에 피시던..."


'쿵'


"어????......대통령님??"


노무쿤은 자신의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탓일까


그는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말았다.


그 소식을 들은 양숙은 그자리에 쓰러져 졸도 하였고


그가 떠난 집에는 노무쿤이 두고 간 낡은 지갑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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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쿤 그는 아직 양숙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