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2748391
새벽에 묻혀서 재업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초등학생 때 집에가는 버스에, 특수학교에 다니는 다운증후군 여학생 한명이 있었다.
같은 시간에 수업이 끝나는걸까.. 우리는 가끔 같은 버스를 탔다.
그 여학생은 넘어져도 다치지않게 머리에 헤드기어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해가 밝게 빛나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날은 겨울이라서 저녁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 버스에서 내릴땐 벌써 캄캄했다.
그 여학생과 나는 같은 방향으로 걸었다.
난 바닥을 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왠지 헤드기어도 여고생도 내 눈으로 모독하기 싫었다.
나보다 조금 앞에서 걷고 있던 여학생이 뒤돌아서 나를 보고 말했다.
"걱정마요 난 아무것도 안하니까, 그래도 제 모습이 무섭지요? 빨리 절 지나가요"
자신이 무섭게 보일까봐 남을 배려하는 여학생의 용기.
자신의 환경을, 그리고 그것과 연결되는 고통을 그 여학생은 혼자 맞서고 있었다.
난 그날 천사를 봤다. 내 조금 앞에 걷고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