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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를 보며 의미 없는 웃음을 짓던 당신
당신은 공포 게시판을 하곤 딸 치고 자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정확하게 네 번 들렸다. 약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당신은 문 밖을 쳐다보게 된다.

문을 살짝 열자 보이는 얼굴은 눈에 살기 가득한 한 남성으로 보였다.

당신이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도중,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하였지만 문은 잠겨있는 상황, 당신은 문을 닫으려 하였지만 남성이 문을 여는 것을 포기하곤 말했다.

"아따 시방 놀라부렸나보네잉, 나가 주변 이웃덜은 죽여부려도 선상님은 안죽이니께 안심허소."

놀란 당신은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도,도도... 도도...."
말 까지 더듬자 남성은 웃으며 말했다.
"나가 슨상님을 죽이러 온 것이 아녀라. 슨상님께 행운을 주러 온 천사여 천사."

'천사가 와 저리 생겼노......'
당신은 의아했지만 문을 열지 않는 이상 당신을 죽이진 못할 거라고 생각하곤 이야기를 끝까지 듣기로 하였다.
"뭔 행운을 줄라 하는거시여?"
당신은 당황한 나머지 본토 억양을 써버렸다. 남성이 웃으며 말했다.
"문서로는 경상도 남자인디 아따 억양이 구수~하네잉. 나가 온 거슨 말여. 슨상님께 초능력을 주러 온 거시여."
"초능력?"
당신은 말도 안 되는 헛 소리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문 밖의 남성도 그걸 예상했는지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툭-

자물쇠의 절반이 녹아버렸다.
"나는 사물을 녹여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디. 맘만 먹으면 이거 열고 당신 족쳐버릴 수 있어라. 근디 나가 오늘은 네 명을 채운데다가 동향 사람이고 하니 안 죽이는 것이여."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남자가 계속 말했다.
"첫 번째 능력에 대해 설명해 주겠어."

"당신은 변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거시여. 그것이 첫 번째 능력이여."
당신이 무어라 말하려 하자 남자가 노려보았기 때문에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남자가 계속해서 설명했다.
"변을 조절하는 능력은 당신은 몸 안에 있는 모든 똥 찌꺼기를 전부 다 배출시킬 수 있는 능력인거여. 그라제, 똥을 굳히는 것도 가능혀. 몸에서 나온 뒤에는 아무 것도 못하지만 몸 안에서는 최고의 똥도, 최악의 똥도 만들 수 있게 되는 거여. 진정한 의미으 똥 만드는 기계가 되는 것이여라 잉."
역시 남자는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노려보았다. 분위기에 압도된 당신은 다음 설명을 듣기로 하였다.
"두 번째 능력을 설명해주겠어.

"이 능력은 가장 공격적인 능력일텡게 관심 좀 끌거여."
남자의 말에 당신은 솔깃해졌다. 남자가 계속 설명했다.
"당신의 이빨은 정말 유용해지는디 당신은 이빨은 손톱을 잘 자를 수 있는 명기가 되는 거시여."
"무...."
당신이 말하려 하자 남자는 자신의 손가락 하나를 당신의 입술에 대며 말했다.
"쉬잇.... 끝 까지 들으쇼잉 알것소?"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계속 말한다.
"손톱만이 아니라 발톱도 완벽하게 깎을 수 있는데, 이게 전부가 아닌지라, 손톱을 깎을 때 손톱때를 먹지 않고 세균 감염도 되지 않는 거여. 발톱도 마찬가지지. 허벌라게 뾰족한 손톱과 발톱을 이빨로 깎아도 드릅지가 않게 된다 이거시여. 좋은 능력 아니것소?"
당신은 조용히 끝까지 듣기로 하였다. 남자가 말했다.
"허허, 조용하니 얼마나 좋소? 세 번째 능력이요."

"당신...그러니까 슨상님은 입으로 얇은 천을 만들 수 있게 되는디, 이거시 그냥 천은 아녀라. 비닐 같은 종류인데 물이 통과하지 않고, 불도 막아주는 거시여. 나아가선 총도 막아주니 지금까지 말 했던 능력 중에서 가장 쓸모 있을 수도 있는디, 문제는 입에서 떨어지면 아무 소용이 읎으. 이게 접착식인데 조금만 떼고 그런 게 없고 그냥 확 떼거나 그냥 붙여 놓거나 둘 중 하나만 가능혀."
남자가 그렇게 말하곤 잠시 뜸을 들이고 있었다. 무언가 기다리는 듯.
시간이 지나자 남자가 말했다.
"욕심도 많으쇼잉. 이걸로 부족혀? 두 개 더 말해줄텡게 더 없다는 것만 알아두쇼잉. 네 번째 능력이요."
"슨상님은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시여. 근데 조금 아주 쪼~까 아쉬운 부분이 있는디, 이 악기 소리가 다른 사람한테는 들리지 않소."
뭔 미친 소리를 하나 당황한 당신에게 웃으며 남자가 말한다.
"하지만 그런 병신 같은 걸 초능력이라 하지는 않소. 당연히 초능력이라 불릴 만한 능력이 있는디, 이걸 들으면 이 능력을 선택하고 싶어지실거요. 특정 이성은 이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 거여. 확률은 굉장히 적지만 아예 없는 건 아녀라. 악기를 연주하고 가다보면 누구 한 명은 당신의 악기 소리에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는겨. 로맨틱하지 않소? 둘 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란 거지. 물론 둘 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녀라. 찾다보면 더 있겠지. 하여튼 설명은 이걸로 전부 끝났소."
남자가 야구 빠따를 어깨 위에 올려두곤 말했다.
"이 말 끝나고 나한티 전화 혀소. 그러니까 결정 하면 말하는 거시여. 알것소? 마지막 능력이요."

"슨상님은 언제든지 투명 망토를 소환할 수 있소."
남자가 그렇게 말하곤 씨익 웃었다.
"이렇게만 말하면 무조건 이 투명 망토를 선택할 게 뻔한디, 아쉽게도 이 투명 망토는 몸만 가려줄 수 있는 거신디. 얼굴은 겁나게 가려지덜 않는거여. 몸만 투명한 거지. 이 투명망토에는 한 가지 더 효과가 있는디, 겁나게 따듯해부러. 쓸모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이거여. 뭐, 창으력이 좋으믄 대갈빡만 보여도 잘 활용 하것지."
남자가 여기까지 말하고 대충 종이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서 문을 벌컥 열고는 당신에게 건내주곤 문 밖으로 나가던 도중,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가 바쁜 몸이니께 늦장 부릴 생각 하덜 말더라고잉
4분 내에 선택하쇼.
안 그름 나으 초이스 남바를 어겨야 할지도 모르것응께.
못 알아 묵을까봐 하는 소린디
뒤져불라면 늦장 부리쇼잉."
그렇게 말하곤 남자는 사라졌다.
손이 떨리고 있는 당신, 당신이라면 어떤 능력을 선택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