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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따사로운 주말, 한가롭게 책을 보고있던 나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모시모시? "




"어... 노무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이 익숙한 목소리.. 양숙이, 내 첫사랑이였던 여인이다.



"어...오랜만이네.. 너도 잘지냈어..? 근데 무슨일이야..?"



"응..그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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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두리번)



익숙한 거리, 익숙한 건물 많이 봐왔던 풍경이지만 양숙이와 헤어진 후로는 몇 번 오지 않았던 곳..



'히사시부리다요.. 이 장소'



추억에 잠기며 거리를 잠시 둘러보는데



반대편 버스정거장 앞에 흰색 코트를 입은 처자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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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무쿤ㅡ! " 







" 양숙이 예뻐졌구나 "






"하하 노무쿤은 여전하네 "






"그.. 그런가 ? 하하.... 그건 그렇고 그 시계 아직도 차고있구나.."





고졸 출신으로 마땅히 일할 곳도 없었던 내가 막노동을 뛰며 한푼한푼 모아



처음으로 선물해줬던 시계, 안받는다 하는 양숙이를 기어코 설득해서 겨우 차게만든 그 시계였다. 




"응... 소중한 시계인걸.. "








"그럼 가볼까? "





나는 혹시나 새빨개진 내 얼굴을 볼까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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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숙이 이 영화 다시 개봉하나봐"




" 그러게 그 때 기억나? 노무쿤이 변호사 시험붙었을 때 봤던 영화잖아"




"응 ? 그랬나? 하하 그땐 너무 기뻐서 생각이 잘안나 하하 그럼 봤던거니깐 다른 걸로 보자"



표를 사러 창구로 향하는 나의 팔을 양숙이가 황급히 잡으며 말했다.



"아니 , 그 영화로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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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눈이 마주쳤다. 양숙이가 눈에 힘을 주는 바람에 안그래도 예쁜 눈이


부엉이처럼 예쁘게 반짝거렸다.




"양숙이.......  팔 "




양숙이는 그제서야 이해한 듯 황급히 내 팔에서 손을 내렸다.




"!" (휙!)





양숙이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자리로 돌아갔고



나는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여워보여서 피식 하고 웃었다.



"먼저 팝콘 사고있어"












"피 ㅡ..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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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쿤.... 노무쿤 .... "



"으ㅡ응..무야 "



영화를 보다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나보다.



양숙이가 내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는데



뭐라는지는 들리지않았지만 좋은 향기가 났다.



"노무쿤.. 영화가 너무 지루하네 우리 나가자" 



"어디로...?"




"음...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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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 왠지 그리운 느낌" 



"응 우리가 자주 왔던 곳이지 양숙이 "




" 저 배도 왠지 익숙한데? "



" 양숙이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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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쿤 기억나? 그 때 바다보면서 노무쿤이 해준 말"




"아아 ㅡ 모찌롱 "




"한번만 해주면 안될까?"





"아 그런건 남자친구한테나 부탁해야지 "




양숙이가 살짝 입꼬리를 올린다.



"나 남자친구 없어"



왜일까? 그 대답을 듣자 알수없는 감정이 솟아났다.



하지만 분명 전에 한번 느꼈었던 그리운 감정이였다.





"좋아 그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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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놓고 한마디 할까요!


야! 기분좋다! 양숙아 사랑한다!!" 



나는 바다를 향해 힘껏 소리쳤다.



6년전 그 시절로 돌아간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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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노무쿤, 노무쿤은 여전히 재밌네"



"헤헤헤,.."



"아 참! 노무쿤 내가 가져온게 있는게 한번 볼래? "



"뭔데?"



양숙이는 잠시 멈칫했다가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그 때... "



"응? "




"그 때 우리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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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노무쿤 이 때 정말 웃겼어 "



"그러게 그땐 정말 나도 개구장이 였었지"



"아 이것도 기억나?  어린이날 때 같이 공원놀러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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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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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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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그립네  그땐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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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재밌고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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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사람들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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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렇게 둘만있는 줄만 알았는데... 너는..?"







양숙이는 반가운 듯이 대답을 할려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 난듯이 말문을 닫았다.



그렇다. 우리는 이미 6년전에 헤어졌다. 



양숙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흰색코트를 곱게 정리하면서


내눈을 마주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오늘 즐거웠어 노무쿤 , 우리 앞으로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그럼 갈게... "




그리고 양숙이의 뒷모습은 점점 멀어져갔다.



그 시절의 그리움, 따뜻함 그런 것 때문이였을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었던 것일까



나는 그녀를 향해 뛰어갔다. 그리고는 떠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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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양숙이! "




그녀가 돌아봤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있었다.





"우리.... 그러니깐 너랑 나, 그 때처럼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그녀는 떨어지는 눈물을 감추듯 웃으며 대답했다.









" 미안해 노무쿤... 모르겠어





노무쿤을 아직까지 좋아하는 건지, 노무쿤 좋아했던 그시절의 나를 그리워하는 건지 "













첫사랑의 추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