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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ODNI)은 국내에서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이나 미국연방수사국(FBI)보다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다. 그러나 사실 미국 국가정보국은 미국의 CIA, FBI, NSA(국가안보국)를 비롯한 16개 정보기관(표 1)을 총괄 통제하는 미국 정보기구의 최상위 조직이다. 이렇게 취합된 정보는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DNI)이 대통령에게 직속 보고한다. 국가정보국은 한 해 정보부 통합예산으로 2013년도 기준 미화 약 530억 달러(한화로 약 58조원)를 집행한다.
 
해당 기관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부시 정부 아래 2004년(실제가동은 2005년)에 설립되었다. 따라서 이 국가정보국 국장(DNI)이라는 직책은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분야에서는 대통령 다음으로 2인자이자, 정보 분야에서는 1인자인 셈이다. 이번에 기자가 인터뷰 한 데니스 C. 블레어는 제3대 국가정보국 국장이며, 현직 국장의 바로 전임자로 2010년에 임기를 마쳤다.
 
그는 현재 미국아시아정책연구소(NBR) 이사회(Board of Directors)에서 19명의 이사 중 한 명으로 있으며, 아태에너지서밋(PES)의 고문이기도 하다. 그 외에 안보분야 전문가로서 여러 기관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 지난 11월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사람이 바로 현직 제4대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클래퍼(James Clapper)였다. 당시 미 정보 분야의 최고 직위자의 전례 없는 방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미국인을 석방하기위해 큰 공을 들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번 블레어 전 국장과의 전화인터뷰는 약 두 달간의 준비를 거쳐 성사될 수 있었다. 서울과 미국 워싱턴 D.C.의 14시간 차이를 극복하고자 전화인터뷰 사전 조율에만 수일이 걸렸다. 블레어 국장과의 전화통화를 위해 기자가 접촉한 미국 측 비서진만도 약 7명에 달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자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무렵 (미국 동부 현지시간 오후 6시)에 블레어 국장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전반부에는 미국 국가정보국을 포함한 안보에 관한 것이며 후반부는 국제에너지 문제에 관한 것으로 진행하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국내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정보국의 기능을 알 수 있었다. 수화기너머로 들리던 굵고 강한 음성에서 4성 장군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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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서는 일부 예비역 장성(한성주 공군 소장 등)들이 포함된 단체가 북한의 남침용 땅굴 수백 개가 서울과 수도권까지 침투해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들은 한국 국방부에 해당내용을 보고했지만, 무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국방부가 이들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하마스에서 발견된 천여 개의 땅굴이 북한이 도와준 것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습니다. 혹시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이런 북한의 남침용 땅굴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나요?

A  "예, 미국정보기관에서는 이런 북한의 남침용 땅굴존재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북한의 주된 전술(their main tactics) 중 하나로, 여러 가지 군사 장비를 땅굴에 숨기고, 해당 땅굴을 통해서 군사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남한의 정보기관에서도 이런 땅굴을 추적하고 있으며, 미 정보기관과 연계하여 조사 중입니다. 만약에 남한과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이런 땅굴문제를 추적하고 있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놀랄만한 문제일 겁니다."

Q 그럼 국장님 말씀은 미 정보기관에서는 이런 의심스러운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남한에 퍼져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예, 맞습니다. 제가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일 당시만 해도 이런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사퇴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의 이 발언을 통해서 국내에서 사이비 애국단체로 치부되는 땅굴단체들이 발견 및 추적한 여러 땅굴들이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 정보당국의 수장이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이는 한국 국방부가 땅굴의 존재자체를 부인하고, 이런 애국단체들을 법적으로 대응하는 행동은 다소 신빙성을 잃는 듯하다.

Q 미국에서 활동 중인 종북단체들이 많다고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들에 따르면 노동자세계당(Workers World Party) 등을 포함한 다수의 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미국에서 미국인과 재미동포들을 상대로 북한의 사상교육(주체사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한과 미국정부를 공격하는 선동교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이런 단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A "저는 그런 단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규모가 매우 작고 미국인들은 북한의 선동에 현혹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Q 한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내 활동 중인 크고 작은 종북단체를 합치면 약 30여개가 활동 중이라고 하는데요.
 
A "그렇다고 해도 그 영향력이 작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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