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상식선에서 생각하자.
우선, 문창극이 청와대의 말귀도 못 알아 듣고 계속 혼자 버티는 거라고 생각하자..
누가 봐도 친박의 좌장이란 사람이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그날, 문창극은 태연히 버텼다.
그 다음 날 , 소위 대통령의 뜻이라는 자가 또 자진 사퇴 쐐기를 박았다. (두번째의 강력한 요구)
그리고, 청와대는 이에 동의하는 듯 아무 말이 없다가
귀국후 재가 검토를 발표한다 (세번째 사퇴 요구라 치자)..
여기서, 상식으로 푸는 부분은..
아무리 명분을 중요시하고 대통령을 감싼다지만..
적어도 두번의 사퇴 요구를 외부적으로 명확히 한 후에도
문창극이 버티는 것이라면,
청와대는 문창극에게 재가 안 할 것이므로 적절히 처신하라는
언질을 줄 것이다 (이 마저도 없다면 비서실은 너무너무 예의 없는 집단이다
그치만 나는 김기춘이 그런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한다)
문창극이 언론인 생활 30년을 넘는데
개인사의 누명을 털고 나가기위해 청문회가 필요할 지라도
대통령의 세 번의 요구를 무시할 정도로
아둔하거나 반항적이지는 않다..
또, 그가 대통령의 뜻 (자진사퇴)을 알면서도
"자기보다 대통령을 더 취재해 달라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비꼬음이나 심지어 조롱으로 들리지 않는가?
최소한 청문회를 원하는 사람이 아직 재가도 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멍청한 짓인 것이다.
서청원의 기자회견 한 번 까지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만 하루를 못 참아 내고 다시 쐐기를 박는 것에서
나는 서청원의 불안을 느꼈다.
만약 서청원과 청와대의 교감이 있었다면
한 번의 기자회견과, 어느 정도 텀을 둔 후
귀국후 재가 검토라고 둘러대는 것이 훨씬 모양새가 좋지 않앗을까?
서청원의 두번째 기자 회견도 너무 급했고,
청와대의 귀국 후 검토 발표도,
서청원에 쫓기듯 너무 일렀다.
결과적으로, 서청원과 청와대의 교감은 없었고
박대통령은 재가를 하는 쪽으로 감이 잡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