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슐랭가이드 보고 북경오리가 나와서 반가워서 봤는데 역시나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북경오리집이 없네.
예전에 북경에서 주재원 생활은 한적이 있어서 나도 1달에 한번정도씩은 먹었거든. 그래서 일슐랭가이드에는 제대로 먹는법은 안나와 있길래 제대로 하는집은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줄께.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는 무리고 북경이나 상해에서 먹어볼것을 권한다. 남쪽지방은 맛이 달라. 정통 북경오리는 무조건 북경과 상해가 진리다.
그럼 시작한다. 사진은 다 퍼올 수 밖에 없는점 이해해 줘
우선 북경오리의 본가는 물론 북경이고 그중에서도 서울로 치자면 이태원 급인 왕푸징에 첸쥐더(진취더,진취덕)가 단연 으뜸이야.
사족을 붙이자면 왕푸징은 왕이 마실 물을 길어다 쓰던 우물이 있던곳이야. 자금성이랑 가깝지만 절대 걸어갈만한 거리는 아니다. 실제로 왕푸징을 생각하고 자금성까지 가면 존나 다리아픔. 하여트 시작해 볼께
지금은 많이 바뀐것 같지만 여기 본점을 예약하는것이 좋다. 그럼 먹는 방법을 알려줄께.

여기가 바로 진취더 앞의 오리가 서있어. 유명하기 때문에 보통 북경오리 (베이징카오야)라고만 해도 아마 이집을 소개시켜줄꺼야.
내가 북경에 있을때는 정말 오래전이라 (7년8년전인듯)시스템이 조금 바뀐거 같은데.. 점점 비싸지더라 나있을땐 4명이서 7만원정도면 배터지게 먹었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것 처럼 모친 출타한 가격은 아니니 걱정안해도 된다. 4인기준 11만원정도면 충분할꺼야 남자라면 2마리고 보지도 껴있으면 1마리반 정도면 거뜬해.
시스템이 바껴서 좀 아쉽다. 예전에는 일행중에 한명이 가서 걸려있는 오리를 쭈우우욱 보고 저놈으로 주세요 하면 보는자리에서 꺼내서 바로 주방장이 가져왔거든 지금은 그냥 랜덤으로 가져오는듯 하네 어쨌든 주문을 하면 주방장이 눈앞에서 ㅁㅈㅎ를 시켜준다.

가격은 전화해보니 (일베때문에 국제전화 ㅆㅂ) 대략 1마리에 200위안인데. 이건 정말 오리의 가격이고 젓가락이랑 밀전병 소스 파 밥 전부다 가격이 붙는다. 한국에는 흔하지 않지만 중국에는 흔한 계산 방법이야. 음식 메뉴에까지 부분유료화를 실천한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전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부가세 10% 붙는다니까 조심해.
베이징카오야는 먹는 방법이 2가지가 있아. 얼취와 싼취로 나뉘는데 알고보면 별거 없어. 외국인이면 대부분 얼취로 줄텐데 싼취가 더 좋은거 같음.

이렇게 있는건 얼취야. 보면 껍질과 중간의 지방 그리고 살코기까지 같이 붙어있지?
그리고 이게 싼취는 짤이 없네 다른건 없어 살코기를 분리해서 정말 오리지널 껍질만 주는거야. 그럼 살코기가 남잖아?
그럼 두가지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경단으로 만들어서 오리탕에 넣어먹거나 고기자체를 볶아서 주는 방식. 나는 개인적으로 고기만 볶아서 먹길 바란다.

이건 오리탕이야. 내가 앞서서 경단을 만들어서 탕과 같이 먹는 방법은 비추하는게.. 솔직히 냄새가 좀 역하다. 많이 그래서 비추함.
그리고 장어에 꼬리가 일미이듯이 베이징카오야도 일미가 있어

바로 이 삼각살이야. 이게 정말 일미야. 바삭하고 사르르 녹는맛! 한마리에 하나만 나오니까 잘 쟁탈하길 바래. 모가지 부분과 가슴부분의 중앙에서 떼어다 주는 껍데기인데 이게 ㅆㅅㅌㅊ야. 꼭 먹어봐.
오리 대가리까지 주는데.. 혐이라 짤은 안넣을께
이후부터는 게이가 설명한대로 먹는 방법은 밀전병에 야채와 소스를 막 끼얹어서 먹어도 되고 밀전병에 야채와 고기를 넣고 싸서 소스에 찍어먹어도 된다. 상관 없어.

내가 다녀온지 워낙 오래전이라 지금하고는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가면 손해는 안볼꺼야. 베이징 카오야 제대로 먹으면 정말 ㅆㅅㅌㅊ야.
3줄요약
1. 한국에선 북경오리 먹지마라.
2. 중국에서도 통수 맞지 말고 싼취로 시켜라
3. 맛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