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빈아, 나 왔어."
"오셨어요 아가씨~ 유아 백작님과는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글쎄... 그 분은 즐거워 하는 거 같았는데.... 머리 좀 묶어줄래?"

"네 아가씨 편히 앉으세요ㅎㅎ"
"그래..."
"....... 유빈아."

"네 말씀하세요"

"너는 정말 내가 유아 백작님과 결혼했으면 좋겠어...?"
"......"

"그럼요~ 유아 백작님은 외모도 출중하시고 아가씨를 평생 지켜드릴 능력도 있는 대단한 분이신걸요~ 분명 행복하실 거예요ㅎㅎ"
"...... 거짓말."
"네....?"
"지금도 내 목덜미를 보면서 군침을 꼴깍거리고 있으면서, 내가 그 망둥어 같이 생긴 작자한테 시집갔으면 좋겠다고?
넌 내가 얼굴만 반반한 바보로 보이나 보구나?"
"아, 아가씨... 저는 그런 뜻이..."

"그런 뜻이 아니면 뭐? 너도 '아가씨를 위한 길이니까요' 같은 뻔한 얘길 하려는거니?"

"아가씨....."
"어떤게 날 위한 길인지 네 멋대로 판단하지 마. 넌 그저 내가 묻는 말에 있는 그대로 대답하는 하녀일 뿐이야. 알겠니?"
"...... 네..."
"네가 싫다고 하면 나 이 결혼 안 해.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줘. 넌 내가 유아 백작님이랑 결혼했으면 좋겠어?"
"저..... 저는............ 저는...................."
"죄송해요 아가씨........ 어떻게 제가 감히............"

"하아...... 그래... 넌 끝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구나."
"주인한테 솔직하지 못한 강아지에겐 솔직해질 때까지 벌을 줘야겠지. ...... 배유빈 너,"
"네......."
"오늘부터 내 방에서 자도록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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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아가씨도 참.... 무슨 벌을 주실려구...... ㅎㅎㅎㅎㅎ....."
딱!!!!!!!

"아아악!!!! 누, 누구야!!"
"나다 어쩔래"
"아, 아린아....ㅎㅎ 무슨일이야....?"
"유빈아 지금 몇교시~게?"
"지금? 이제 10시니까 3교ㅅ...."
"헉......!!"

"매일 2교시 끝나고 매점갔다오기로 아린이랑 약속한 사람 누구~?"
"유.. 유빈이......."
"아린이랑 그렇게 약속하고도 벌써 다섯번째 까먹은 사람 누구~?"
"유빈이........"
"주인 말을 안듣는 강아지는 말 잘들을 때까지 벌을 줘야겠지? 그치 유빈아?"
"으.. 응....."
"오늘부터 최효정 빠지고 가방셔틀까지 니담당이다. 최효정한테 인수인계 잘받고. 이번에도 빵꾸내면 뒤진다 진짜, ㅇㅋ?"
"오.. 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