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자 1편 : CJ Entertainment의 탄생 http://www.ilbe.com/1295694681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자 2편 : CJ Entertainment가 1인자가 되기 까지 http://www.ilbe.com/1308048861

 

 

내용 좀 고쳐서 다시 올려. 

 

원래 처음 계획은 CJ Entertainment가 E&M으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증권사/회계법인에서 돈 소문 들을 써보려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까 고소/고발이 좀 두렵다.

그래서 그냥 영화산업 마지막 편은 건전하게 팩트 기반 정보를 제시하는 차원에서 마무리해보려해.

 

그리고 댓글 보니까 넌 뭐하는 놈인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냐.. 이런 질문이 있더라.

난 M&A 일하던 사람이고, 내 주무는 밸류에이션.

2000년 대 후반에 미디어 관련 법인 및 펀드 정산 일을 많이 했어.

 

회계게이들은 금방 알아들을텐데,

기업가치 평가하기 전에 이것 저것 장부를 많이 뒤지게 되거든.

아무래도 이쪽 회사들은 비상장이 대부분이다보니까, 자의적으로 회계 결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미디어 쪽은 진짜 희한한 히스토리들이 많이 나옴.  

담당자 불러놓고, '아니 이건 뭐에요?' 이딴 것 물어보고.. 이야기 듣다 보면 차곡차곡 뇌에 쌓인다.

 

미디어 쪽은 특히 법인 간 합병이 많아. 그래서 큰 법인 과거 장부 파다보면,

진짜 해당 업계의 역사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수년 간 들었던 이야기 들을 일베에 썰 푼거임.

 

뭐 기억에 의존해서 적다 보니 틀린게 많아.

가장 대박으로 틀린게 씨너스-메가박스가 CJ CGV라고 말한 것.

다시 한 번 미안하다.

 

 

사설이 길었네, 마지막 편 간다.

 

 

 

1) 제작사는 평소 뭐 해먹고 살아요? - 기획개발비 먹고 산다.

제작사.. 이러니까 뭐 되게 큰 회사 같지?

보통 제작사의 상주 인원은 5명이 안된다.  대표, 경리, 비서, 프로듀서급 정도.

상주인원이라 함은 매 달 월급 받는 사람을 말하는 거야.

 

제작사들이 보통 3년에 두 편 정도 영화 찍거든.

그 중간 중간은 그냥 놀아.

'영화인'들끼리 여행도 다니고, 공기 좋은 곳에서 고기도 꿔먹고.

 

물론 그냥 놀지는 않지. 각본을 쓰면서.. 논다.

내가 2편에서 제작자의 주요 롤이 각본 발굴해오는 거라고 했지?

그런 식으로 방잡아서 애들 각본쓰게 시키는 것이 평소 제작사의 일이야.

 

여기 까지 들었을 때, 보통 게이라면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할꺼야.

'아니 씨발 무슨 돈으로 노는거지? 8개월에 영화 한 편 찍는다면서?'

 

간단하게 말해줄게. 제작사는 기획개발비 받아먹고 살아.

 

제작자가 투자배급사에게 각본 보여준 다음에 펀딩받아온다고 했잖아?

이게 중간에 한 가지 단계가 있어.

제작자는 투자배급사에게 우선 제안서를 돌려.

이 제안서라는게 뭐냐면.. PPT로 한 20페이지 정도 되는 자료야.

앞에 10페이지는 시놉시스 수준의 간략하고 간단한 스토리가 나오고,

뒤에 10페이지는 가상 캐스팅, 예상 개봉일, 예상 제작비, 예상 관객 동원 등이 써있음.

딱 들어도 존나 만들기 쉬울 것 같지?

  

투자배급사가 수백편의 제안서를 읽다가 보면 필이 오는 작품이 있을 것 아니야?

그럼 "시나리오 좀 더 보고 싶네요."라고 제작사에게 말을 한다.

그럼 제작사가 한.. 50페이지 정도 되는 초벌 시나리오 워드 파일을 투자배급사에게 보내.

만약 투자배급사가 이 초벌 시나리오를 읽고도 계속 맘에 들잖아?

....그럼 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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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짜증나네. 더 보고 싶으면 돈을 내란 말이에요! 돈을!!)

 

 

풀 시나리오를 쓰는 작업을, 영화판에서는 '기획개발'이라고 해.

일종의 계약금인데, 투자배급사는 통상 기획개발비로 3~5천만 원 정도를 제작자에게 준다.

제작사는 이 중에서 해당 작가에게 5백 만원 정도 일단 주는거지.

"아가 고생했다. 이거 계약금이여. 이제 형이 시키는대로 앉아서 진득하니 각본 써보자.

각본 넘기고 촬영 들어가면 나머지 잔금 줄게. 오늘 술이나 한 잔 빨고, 똘똘이 목욕이나 시키자고. 알았지?"

 

..물론 나머지 돈은 제작사가 지들 생활비로 쓰지.

 

제작사는 보통 6~7개 정도의 작품 기획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평균 기획개발비 4천만 원 받는다고 치고, 6 작품이면 2억 4천만 원.

희망고문 ㅍㅌㅊ?

 

기획개발에 들어간 작품 중에서 실제 개봉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3할 정도?

물론 제작사가 해당 계약일까지 시나리오를 완성 못했다고 해서, 기획개발비를 토해내는 일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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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토해낼 돈도 없지. 이미 다 썼거든.

 

 

세 가지 방법으로 보통 처리를 해.

하나는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얼른 써올게요."

하나는 "이 작품은 솔직히 안되겠네요. 내가 존나 화끈한 대본 하나 더 구해올게."

하나는 "딴 투자배급사가 이 작품 맘에 든다고 하거든? 내가 거기서 돈 받아와서 이거 갚아줄게. 쫌만 기다려줘."

 

어느 쪽이 되었건 당당하게 남의 돈 쓰고 있지?

 

 

 

2) 제작사는 영화 찍으면 뭐 먹어요? - 제작비가 내 월급이여

영화 제작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순제작비. 이 것은 정말 순수하게 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돈을 말해.

하나는 P&A비. 이 건 Printing & Advertising의 약자야.

옛날에 보면 극장 관마다 상영용 릴테잎을 출력해서 보내줬어.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외장하드를 보내줌. 하여튼 이게 Printing비.

Advertising은 말 그대로 광고. 출발비디오여행 나오고, 길거리에 포스터 붙이고, 네이버 메인에 뜨고 이런거 있지? 이 비용이 다 광고비.

 

2012년 기준 (순제작비 10억 원 이상 영화 대상) 평균 순제작비는 30.4억 원, 평균 P&A비는 16.4억 원이야.

영화 한 편 찍으려면 46.8억 원 있어야해. ㄷㄷ하지?

 

하여튼 이 순제작비가 30억 원이라고 치자.

이 중에서 감독료, 배우 캐스팅료, 각본료를 다 합치면 아마 10억 원 정도 할 거야.

그럼 나머지 20억 원이 제작에 들어가는 돈인거지. 인건비와 소품비 등등.

 

자 봐라. 내가 제작자는 공장장이라고 했잖아.

영화 작품이 들어가면, 제작자는 자기가 아는 업계 라인들을 불러와서 팀을 꾸려.

그리고 얘들에게 일 시키고 월급을 주는거지. 뭐로? 영화 제작비로.

 

또 제작비에는 수많은 눈먼 돈이 들어가있어.

제작자가 애들한테 방주고 글쓰게 시키잖아? 이 작품이 만약 촬영 들어가면, 해당 방값은 '작가실비'로 제작비에서 빠진다.

그 동안 제작자가 '영화인'들하고 술 먹은 돈? 장난쳐.. 회식비지. 핸드폰비? 당연하지 통신료. 기름값 카드 사용료 모두 제작비에서 빼버림.

 

자기 생활 몽땅 다 하고,

자기 주변 애들한테 선심도 쓰는거야.

 

근데 이게 다 남의 돈인거지.

투자배급사가 끌어들인 돈.

 

 

 

3) 투자 배급사는 뭐 해먹고 살아?  - 투자 수익을 기다릴 뿐

투자배급사는 도매상이라고 했지?

자기돈이랑 남의돈 끌어들여서 공장(제작사)에 물건(영화) 주문한 다음,

찾아온 물건 소매점(극장)에 깔고, 홍보 존나게 해서 물건 파는 사람.

 

여기서부터 경영 상식 문제.

영화의 제작비는 원가야.

투자배급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비 만큼의 원가를 제작사에게 지불했어.

그럼 손익분기점은 어디까지일까?

답은 '영화 매출이 영화 제작비를 넘는 순간'이지.

 

여기서부터 경영 심화 상식 문제.

투자배급사는 제작 원가(제작비)를 공장장에게 지불했어.

그럼 영화 매출은 누가 먹는 것이 맞을까?

...당연히 투자배급사가 먹는 거지.

 

그런데 영화판에는 다소 신기한 장치가 하나 걸려있다.

BEP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배급사가 매출을 다 먹어.

근데 BEP가 넘는 순간, 그러니까 benefit이 발생하는 순간부터는, 이 benefit을 제작사와 투자배급사가 나눠먹음.

통상은 6 : 4로 배분한다.

 

헷갈리지?

예를 들어 설명해줄게.

 

40억 원 주고 영화를 제작했어.

사례 1) 영화를 극장에 개봉하고 내린 다음 정산해 봤더니, 총 매출이 35억 원이야.

정산: 투자비율에 맞춰서 투자배급사와 투자사가 35억 원 나눠먹고 끝. 투자 쪽 총 손실은 5억 원. 제작사 추가 매출 없음.

 

사례 2) 영화를 극장에 개봉하고 내린 다음 정산해 봤더니, 총 매출이 50억 원이야.

정산1 : 40억 원을 투자비율에 맞춰서 투자배급사와 투자사가 나눠먹음(원금회수)

정산2 : Benefit 10억 원 중, 투자 쪽이 6억 원 / 제작사가 4억 원 나눠먹음(수익 분배)

 

게이들은 종종 제작사 혹은 영화인 들이 '더러운 대기업 배급사 새끼들'을 까는 인터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꺼야.

저 인터뷰의 골자는 주로 이런 내용이지.

'영화 수익 나기 전까지는 대기업 배급사들이 다 쳐먹고, 제작사는 한 푼도 안준다. 씨발놈들'

 

맞는 소리야. 그치?

근데 제작사는 저 제작비를 인건비 형태로 지들이 먹잖아.

그 이야기는 입 딱 씻고, '아 그러니까 수익이 나던 말건 나도 극장표값 나눠달라고!' 이 지랄 하는 거임.

 

선동 ㄷㄷ해.

 

 

 

4) 그럼 뭐하러 투자배급사해? 그냥 투자사 하지? - 배급수수료 / 제작관리 수수료

2편에 메인투자사는 투자배급권을 갖고, 메인투자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총 제작비의 30%를 투자해야한다고 말했어.

근데 위에 보면 매출은 투자 비율에 따라서 균등하게 나눠먹잖아?

예를 들어서 CJ Entertainment가 20억 원, CJ창투가 12억 원, 리딩창투가 8억 원을 투자한 40억 원 짜리 영화가 있다고 치자.

이 영화가 매출 20억 원을 기록했다면, 투자자가 투자 비율에 따라 갈라먹지. CJ엔터 10억 원, CJ창투 6억 원, 리딩 4억 원. 

똑 같이 나눠먹잖아. 그럼 뭐하러 투자배급사 하겠어?

 

일단 영화 제작이 진행되면, 투자배급사의 롤은 크게 두 가지야.

하나는 제작사가 정말 영화를 잘 찍나 관리 감독하는 것.

하나는 완성된 영화를 극장에 잘 배급하여 상영하고, 이를 정산하여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

 

투자 배급사의 이 두 가지의 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투자배급사 몫으로 두 가지 수수료를 인정해준다. 

 

첫번째 제작사관리감독 롤에 대한 존중으로, 제작관리수수료를 인정.

영화 제작비는 영화촬영 관련 된 순제작비와 홍보 관련 된 P&A비가 있다고 했지.

이 중 순 제작비의 2%는 투자배급사에게 일단 떼어줘. 이게 제작관리수수료.

너 제작사 관리감독 잘했고, 일정 체크 잘했으니까 이거 먹어라..하는 거임.

 

두번째 배급 및 정산관리 롤에 대한 존중으로, 배급수수료를 인정.

극장관련하여 발생한 매출의 10%는 투자배급사에게 일단 떼어줘, 이게 배급수수료.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건 '비용'성격으로 간주해서, 우선 정산된다.

그러니까 매출이 발생하면, 제작수수료랑 배급수수료 떼고 남은 돈을 가지고 정산 시작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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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 올라가는 소리 들리盧?

 

 

 

5) 돈 값 한다 - 스타감독, 스타배우

위에서 정산보다 먼저되는 '비용'이 있다고 말했지.  

그 비용은 투자배급사한테 지불하는 거라고.

 

근데 영화판에는 또 다른 비용이 있어.

바로 스타감독 개런티와 스타 배우 개런티.

 

스타 배우들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꼭 러닝 개런티를 받아가.

보통 손익분기점 넘는 시점에서 관객 1인 당 1백 원 정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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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스크린에서 보고 싶어? 백 원이야)

 

좀 진짜 잘나가는 쎈 배우는 1인 당 1백5십 원 받는 경우도 있어.

유일하게 '액션과 연기가 모두 되는 여배우' 있잖아.

그 여배우가 '바다를 배경으로 괴물이랑 싸우는 영화'에서 1백 5십 원 받았다는 근거없는 헛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보통은 BEP 넘어가면 1인 당 1백원 받음.

작품마다 최소한 1명 정도는 이걸 요구해. 간혹 두 세 놈이 받아가는 경우도 있음.

 

감독 성공수당료는 좀 더 쎄.

요즘은 감독이 보통 각본도 쓰거든?

그러다보니 감독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지.

쫌 인지도 쎈 감독들은 BEP 넘은 이후 수익의 5%를 요구하기도 해.

 

펩시랑 뽀빠이랑 애니콜 나오는 영화 찍은 감독이 있는데, 이 사람이 5% 성공수당 받는 조건으로 합류했다는 개같은 소설이 있어.

근데 이건 소설인 것 같아. 왜냐면 저 감독은 쇼박스에게 3편 5억 원으로 계약되어있다는 개 소문이 또 있거든.

 

어쨌거나 이건 다 비용이야.

그래서 최우선 정산됨.

능력 있는 놈들이 돈 값한다니 어쩔 순 없지.

 

정리하면 이렇게 되네.

하나, 손익분기점까지.

최우선 정산 : 배급수수료, 제작관리수수료(투자배급사)

'영화 매출 - 최우선 정산' 을 투자수익에 맞춰서 안분.

 

하나, 손익분기점 이후

'수익 - 배우수당 - 감독수당'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각각 6 : 4로 배분.

 

 

7) 극장은 뭐 해 먹어? - 야, 일단 반 내놔.

내가 위에서 뭐 손익분기점 전이 어떻고 후가 어떻고 비용이 지랄이고..

이런 이야기 길게 지지고 볶고 썼지?

 

근데 그거 아니?

이건 다 그냥 영화 수익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것.

 

극장에서 표가 한 장 팔리잖아.

그럼 그 중 10%는 부가세야. 국가가 가져감.

3%는 영화진흥위원회에 영화발전기금으로 납부해.

영화진흥위원회가 뭐 공식통계도 내주고 이런 저런 일을 많이 하거든. 그냥 체납하는거야.

 

자 그럼 전체 극장표값의 87% 남았지?

이중 절반, 그러니까 43.5%는 극장이 일단 가져간다.

 

나머지 43.5%를 가지고 위의 저 지랄을 하는거야.

극장표가 8천 원이라고 하면, 투자사가 얼마 가져간다고? 3,480원. 8천 원의 43.5%.

 

허탈하盧?

이래서 한 해 손익분기점 넘는 영화가 3할 밖에 안나오는거야.

우에 2012년 평균 영화 제작비가 46.8억 원이라고 했지?

8천 원 짜리 극장표 팔아서 투자사가 먹는 돈은 3,480원. 근데 이 중 10%는 배급수수료니까 실질 수익은 3,132원이네. 

 

1명 당 3,132원 먹어서 46.8억 원 벌려면, 몇 명이 영화 봐야하지? 149만 4천 명이다.

근데 1년에 동원 관객 150만 명 넘는 영화가 얼마나 나올 것 같아? 

어때 까마득하지? 영화로 돈 벌기가 쉽지가 않음.

 

게다가 내가 고소당할까봐 무서워서 자세히 안 말한 수수료가 또 존나게 많아.

부가판권(케이블, IPTV 뭐 이런거) 매출 발생하면 부가판권 수수료.

지방배급사에다가 배급 주면 나오는 지방배급수수료.

해외매출 발생하면 나오는 해외매출 수수료.

 

하여튼 이 수수료 관련 자세한 숫자들은.... 생략한다.

간단 요지가 뭐냐면, 영화산업에서는 극장이 짱이라는거.

 

 

 

8) CJ Entertainment가 욕먹는 이유 - 지나친 수직확장

영화산업의 기본 전략은 수직확장이야.

투자배급사가 극장을 한다고 치자, 그럼 일단 티켓 한 장 팔면 47.9% 먹고 들어가는거임.

(극장 몫 43.5%, 투자배급사의 배급수수료가 4.35% = 43.5% * 10%)

 

그래서 CJ와 롯데는 투자배급사업과 극장을 같이하지.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야. 과거 미디어플렉스도 그랬어.  투자배급사 쇼박스하면서, 극장 메가박스 운영하고.

 

근데 CJ는 감독 도급계약을 한다는 개소문이 있다고 했잖아.

근데 감독들은 보통 자기 제작사를 가지고 있어. (1~3인 기업인거지. 그냥)

예를 들어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한다? 그럼 모호필름이 제작을 해.

이 모호필름은 봉준호 감독의 제작사임.

바꿔말하면, 그럴리는 절대 없겠지만 백만분의 일의 하나 감독 계약이 사실일 때, CJ는 제작사 독점계약도 하고 있다는 소리야.

 

위에서 영화가 Benefit이 날 때, 투자자와 제작자가 6 : 4로 나눠먹는다고 했잖아. 

몇몇 CJ 영화에서 7 : 3으로 나눠먹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이게 왜 가능하겠어? CJ Entertainment가 너무 너무 힘이 쎄고 깡패여서?

그건 아니지. 암묵적 합의가 이뤄지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야.

 

보통 7 :3 배분이 이뤄졌다는 개소문이 도는 영화들을 보면 특징이 있다.

주로 스타 감독의  1인 제작사가 찍는 영화야.

내가 위에 스타감독은 성공보수를 받는 경우가 있다는 개소문을 들었다고 했지?

 

니가 감독이야.

6 : 4로 나눠서 제작사 몫으로 4 받으면, 영화 참여한 스탭이랑 나눠먹어야해.

근데 7 : 3으로 나누고 감독 단독 지분을 조금 더 높게 받으면, 내가 혼자 먹을 수 있어.

어떤거 고를래?

 

...솔직히 나는 후자한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있다는 개소문이 조금씩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거지.

영화판은 다 관습법이거든.

7 : 3 룰이 조금씩 보편화 된다면 어떻게 될까?

 

 

 

9) 대기업 배급사가 욕먹는 이유 - 극장이 깡패

일단 영화판의 최종 권력자는 극장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극장에서 상영안해주면, 제작자와 투자자는 돈을 벌 방법이 없어.

 

근데 한국영화시장이 은근 제로섬 게임이야.

사람 들이 한 해 평균 관람하는 영화 편수는 최근 5년 째 3.3편 수준이야.

나는 본 적이 없지만, 투자배급사 들 말에 의하면 시즌/주말/주중 등으로 Break down해보면 정말 레귤러하게 극장 매출이 나온다고 해.

 

이 이야기는, 한 작품이 성공하면 다른 작품의 밥 그릇이 준다는 이야기지.

그래서 전혀 입증된 바는 없지만, 대기업 투자배급사와 대기업 극장 간의 야합 이슈가 참 많아.

자기 식구들 작품을 극장에서도 밀어준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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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스토리)

 

근데 이게 극장 입장도 참 애매하긴 해.

한 해 흥행성 있는 영화가 50편 넘게 나오거든, 1년은 52주 잖아.

산술적으로 매 주 A급 새 영화가 나오는 셈인 거야.

오프라인 극장은 한정되어 있잖아. 그러니까 잘 되는 작품은 밀어주고, 안되는 작품은 가차없이 내려버리는 거지.

..근데 우연히도 자기 식구 작품이 오래 간다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고 해. 

  

헐리우드는 독과점방지법으로 이 쪽이 규제가 되어있어.

투자배급사는 극장업을 할 수 없게 되어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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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선 배급사업자가 극장하고, 극장이 투자배급할 수 없어.)

 

어느게 맞다고는 내가 말을 못하겠네. 나도 이 시장을 잘 몰라서.

 

 

 

10) 한국 영화 시장 과연 어떠한가.

이건 내가 만든 최근 5년 간 한국영화시장 fact data야. 출처는 영진위.

구구절절 말 길게할 것 없이 팩트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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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자료에 워터마크 따윈 필요 없겠지?)

 

 

첫 번째 박스 시장 규모 보이盧?

한국영화마켓은 전체가 1년에 1조 5천억 원 짜리야. 산술적으로 극장이랑 투자사가 반띵한다고 했지?

한국 극장 시장은 7천억 원짜리. 한국 제작/배급시장도 7천억 원 짜리.

 

YF 소나타 3만 대 팔면 7천억 원 넘겠지?

영화시장이라는 것이 아직 이정도야. 미미하지.

 

두 번째 박스 ARPU와 연평균 관람횟수.

평균 표값은 아직 8천 원이 안되네. 관람횟수는 1년에 4번도 극장에 안가는 것으로 나와.

쓸쓸하지?

 

세 번째 박스 극장수/스크린.

이 둘의 차이는 금방 알겠지? 극장 하나가 8개 관 가지고 있으면, 1극장 8 스크린.

CGV 점유율 ㄷㄷ하노? 메이저 3사 외의 극장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도 보이노?

 

네 번째 박스 배급사별 점유율.

CJ Entertainment 는 대충 30%가 안되게 점유하고 있어.

그래도 국내 투자배급사 한정, 2, 3위를 합친 것보다 1위 CJ의 Market share가 더 크다.

그리고 저기 안나온 허수가 하나 있는데..

CJ Entertainment는 2012년 부터, CIC 개념으로 내부 배급조직을 하나 더 만들어.

기존에 CJ Entertainment는 '필라멘트 픽쳐스'라고 예술영화 전문 제작사를 가지고 있었어.

BI만 있는거고, 내부 조직도로 보면 그냥 필라멘트 팀.

 

근데 이 '필라멘트 픽쳐스'가 배급 사업도 시작했더라구.

2012년에 '필라멘트 픽쳐스' 이름으로 배급된 작품이 M/S 1.3%.

CJ Entertainment 이미지 관리 좀 멋지노?

 

마지막 총배급사수, 총 제작사 수.

정말 많지? 저거 태반은 백수야. 그냥 막 안타깝지.

저 것이 영화인의 현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영화산업은 여기까지하고, 시간 나면 음악산업 글 싸볼게.

사실 난 영화 쪽보다는 음악산업 쪽을 더 잘 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