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자 1편 : CJ Entertainment의 탄생 http://www.ilbe.com/1295694681

 

 

저번 글이 일베가니까 좀 부담스럽네.

기억에 의존해서 적는 것이라 틀린 부분도 많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나는 영화판에서 다이렉트로 일하던 사람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은 잘 몰라.

그러니 내가 잘못된 것은 영화게이들이 댓글로 고쳐주기 바란다.

 

그럼 간다.

 

 

 

 1) 전 편 요약

 

저번 편에서 1994년 이전의 한국영화판에 대해서 대충 설명해줬지?

충무로의 파워맨은 극장주.

영화는 감독이 찍고, 극장주랑 술 한 잔 잘 마셔서 극장에 건 다음 수익 배분하는 단순한 패턴.

 

이 패턴이 깨진 것이 삼성영상사업단과 제일제당의 자본의 힘.

CJ엔터테인먼트는 드림웍스 직접 투자를 통해, 한국 내 드림웍스 영화 배급권을 확보했고,

삼성영상사업단(씨넥스)과 제일제당(CGV)은 기존 극장주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멀티플렉스 사업에 진출한다.

 

삼성영상사업단의 거대 자본이 들어간 첫 작품이 1995년 作 <돈을 갖고 튀어라>다.

그리고 1999년 삼성영상사업단의 마지막 작품 <쉬리>의 성공을 계기로 한국 영화의 제작비는 천정부지로 높아진다.

 

 

한마디로 단순히 사채 빌려서 영화 찍어낼 수 있는 시절은 끝났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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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북녘의 인민들은 굶주려 시체를 먹지만, 우리 북조선 특수부대가 총기 구입할 돈은 있다.)

 

 

소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진 한국 영화 시장은, 다음 두 가지를 필요로 했다.

첫째, 규모 있는 투자자.

둘째, 제작과 투자의 분리

 

 

 

2) 충무로의 개혁 -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의 도입, 제작자의 등장

 

1994년 이전, 충무로에는 없고 할리우드에는 있는게 있었다.

제작자, 그리고 배급사.

 

제작자는 영화를 기획하고, 영화의 완성을 책임지는 사람이야.

제작자는 좋은 각본을 발굴하고, 해당 각본에 맞는 감독을 찾고 배우를 캐스팅한다.

그 후엔 이 작품의 제작비를 대줄 투자자를 찾아다닌다.

 

제작자는 공장장이라고 볼 수 있어.

투자자에게 돈 받아오는 대신, 제작자가 개런티하는거야. 내가 이 날짜까지 영화를 반드시 완성시켜놓겠다고.

 

투자배급사는 제작자가 발굴한 작품에 제작비를 대고, 그 댓가로 배급권을 획득해.

배급이라 함은 만들어진 영화를 극장에 게시하는 일을 말한다.

영화가 최대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경쟁작 간 개봉 일정을 조율하고,

해당 작품을 가능한 오래 상영될 수 있게 극장주와 딜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극장과 영화 정산 딜도 배급사가 주관하지.

 

심플하게 말하면 배급사의 일은 도매 배달이야.

공장에서 공장장(제작자)이 완성해 놓은 작품(영화)를 소매점(극장)에 배달하는 것이 투자배급사의 일. 

 

그럼 투자사는 뭐냐고?

투자배급사는 영화가 손익분기점이 나기 전까지 손에 거머쥐는 돈이 없어.

배급수수료(극장매출의 10%)랑 제작관리 수수료(총 제작비의 2%)나 좀 먹을까.

한국영화가 손익분기점 넘기는 확률이 20% 정도 밖에 안돼.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분담차원에서 여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보통 메인투자자, 그러니까 투자배급사는 최소 총 제작비의 30% 정도 넣고,

나머지 70%를 다른 투자자 그러니까 창투사를 통해서 조달하지.

 

 

헷갈리니?

게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타짜>를 가지고 설명해줄게.

게이들은 그냥 지나치는 영화의 첫 오프닝에,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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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영화가 시작하면 제일 처음에 CJ Entertainment의 BI가 나온다.

'내가 배급사요. 이 영화 내가 돈대서 만들었습니다.'라는 표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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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는 규모가 큰 영화였기 때문에, 공동 투자가 들어갔어. 이건 제2투자배급사인 아이엠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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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작사의 차례.

이거 싸이더스FNH가 만든 영화입니다. 엣헴 엣헴. 이런 거임. 저기 원더풀 KT 보이盧?

저 시점에서 싸이더스FNH는 KT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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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이 메인 투자사야. CJ Entertainment가 제공과 배급에 이름 다 올린 것 보이지?

이건 CJ Entertainmnet가 투자배급사라는 의미.

 

공동제공은 배급 안하고 투자만 넣은 창투사들.

근데 제작사인 싸이더스FNH가 공동제공에 이름이 올라있네?

이 경우는 싸이더스FNH가 자기 지분을 이 영화에 태운 경우를 말함.

 

제작-배급 이원화 원칙에 의거하면, 제작사는 지분을 안넣어야 맞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아.

하나는, 제작사가 이 영화의 대박을 확신할 경우. (수익 배당 먹으려고, 보통은 이러다가 ㅈ되는 경우가 많아.)

하나는, 영화가 좆같아서 투자자가 모여지지 않을 경우. 이 쪽에선 '메이드가 안되었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럴 땐 제작사 돈도 태운다.

현실은 역시 비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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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영화 인트로 장면. 제작투자 김주성, 최완이라고 써진 이름 보이지?

저건 메인투자사 대표 이름. 즉 당시 CJ Entertainment와 아이엠픽쳐스 대표 이름임.

저 김주성씨는 삼성영상사업단 출신으로 캐치원 세팅멤버. 이후 CJ Entertainment 대표, CJ 파워캐스팅 대표를 거쳐서, 지금은 kt미디어허브 대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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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감이 오盧? 저건 제작사 싸이더스FNH 대표 이름.

당시 싸이더스FNH는 차승재, 김미희 공동대표 체제였음. 

 

재미지노?

저 땐 투자배급사 파워가 쎄던 시절이라서 투자배급사 BI가 먼저 나왔는데,

요즘은 제작사 BI를 먼저 띄워준다.

 

 

 

3) 나..나도 만질거야! - 1997~2003년, 혼란의 충무로

1995년 이전까지 충무로 판의 진정한 배급사는 5대 해외 배급사 뿐이었다.

브에나비스타, 콜롬비아, 20세기 폭스사, 워너, UIP.

헐리우드에서 소규모 제작사가 만든 영화를, 메이저 배급사가 한국에 들고와서 극장에 걸었지.

 

물론 얘들은 지금도 파워가 쎄.

요즘처럼 히어로물, 시리즈물 개봉하는 해면, 국내 배급사들이 해외 배급사한테 전화해서 개봉 일정 물어본다.

'아이언맨 3 언제 개봉해요? 우리 그 때 피해서 극장 걸려고하는데?'

 

 

1995년에 삼성영상사업단과 CJ엔터테인먼트는 최초의 기업형 배급사업에 뛰어든다.

삼성영상사업단의 첫 배급작품은 <돈을 갖고 튀어라>

이후 <비트>, <쉬리> 등의 작품을 남기고 삼성영상사업단은 이 시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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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주 17명이랑 삼성 하나랑 누가 돈 더 많은지 다이다이 함 뜰까?)

 

 

CJ엔터테인먼트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품은 1997년 <산부인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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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영상사업단이 물러간 자리를 순리대로라면 CJ엔터테인먼트가 석권해야했지만,

충무로 판은 생각만큼 쉽게 돌아가지 않았어.

 

삼성영상사업단은 충무로의 기존 권력 극장주를 아주 조져놓았다.

이후 대우영상사업단의 메가박스가 본격 강남 극장 시대를 열면서,

충무로/강북 기반 기존 극장주들의 위세는 해가 다르게 무너져갔고.

 

그런데 이 무주공산을 가로챈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강우석, 그리고 시네마서비스.

 

 

 

4) 영화는 감독이 만든다 - 강우석과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감독은 영화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 등의 성공을 바탕으로 1995년 시네마서비스를 설립해.

1990년대초중반 충무로의 왕은 박중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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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날 쇼프로 말아먹은 아저씨로만 안다던데..)

 

이 때 박중훈의 위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있어.

'충무로에는 두 종류의 영화가 있다. 박중훈 나오는 영화, 박중훈 안나오는 영화'

1990년대 전반의 강우석은 이 박중훈과 함께, 충무로 한국코미디장르 공식을 만들며 흥행사 위치에 이르러.

그리고 1994년 <마누라 죽이기>의 대성공 이후, 대기업의 충무로 도전에 위기감을 느낀 강우석은 '시네마서비스'를 설립한다.

 

'시네마서비스'는 제작과 배급이 양분화되기 직전, 마지막 올드스쿨 스타일 영화사였어.

전형적인 원맨팀 영화사.

강우석이 영화 찍고(제작), 강우석이 배급하는 제작배급사.

그리고 강우석의 명성에 기대어서, 강우석이 투자자를 물고왔다.

 

강우석은 실력 만큼 수완도 좋았지.

삼성의 극장산업 진출설로 흉흉하던 충무로를 구슬려서, 서울극장 단독 배급권이라는 기묘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 서울극장의 마켓쉐어는 전국 극장의 5% 수준이었으니까, 이게 어느 정도 파워인지 감이 오겠지?

(물론 이후 강남 문화가 성장하자, 잽싸게 강남역 Zoo2를 차리는 통수 시전. Zoo2 아는 늙은 게이 있노?)

 

또한 서울극장 극장주 곽정환 사장의 인맥을 활용하여 '전매'라고 하는 배급깡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매는 심플하게 말하면 지방 극장에 배급권을 팔아넘기는거야.

'내가 <초록물고기>라는 영화를 하나 찍었는데, 이게 못해도 전남에서 10만 명은 볼 것 같거든? 8만 명 값만 주고 배급권 가져가쇼잉'

그거 보다 더 들면 그냥 사장님이 자시면 되요. 난 어차피 숫자 관심 없응께롱'    

 

강우석과 시네마서비스는 이후 투캅스 시리즈, <공공의 적>, <실미도> 등을 내놓으며 2002년 까지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자금조달력에 끝내는 한계를 보이지.(<이재수의 난> 말아먹은 것이 결정타)

 

투자배급사라는 것이 어려운 시스템인게, 배급, 투자를 위해서 매 달 월급 주는 직원을 2~30명 굴려야하거든.

얘들 급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 년에 최소 6편의 영화는 개봉해야해. 

근데 영화는 보통 제작 시작해서 수익 배분 받기 까지 빨라도 18개월 걸린다.

제작비 20억 짜리 영화 6편이 저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그게 하나 건너 하나씩 말아먹고.

어떄? 빚더미 앉는 것 순식간이겠지?

괜히 영화하겠다고 깝치다가 집안 재산 날려먹었다는 이야기가 도는 것이 아니야.

하여튼. 

 

결국 시네마서비스는 부족한 투자력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자본을 유치하고 엔터테인먼트회사 플래너스와 합병하였다.

그러나 이후 플레너스가 2003년에 넷마블(CJ게임즈, 지금의 CJ E&M)에게 인수되면서 강우석은 초라하게 충무로 배급계를 떠나.

 

이후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로 돌아올 때의 강우석은 제작자가 되어있지.

천하의 강우석도 제작-배급의 분업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던 것임.

 

 

 

5) 맛 간 배우는 캐스팅 안되잖아. 맛 간 감독도 교체해야지? - 제작자 차승재의 등장

1995년 충무로의 정세를 가장 잘 읽고있던 사람은 '우노필름' 부사장 차승재였다.

차승재는 제작실장으로 충무로 첫 데뷔를 했는데, 이 제작실장이라는 것이 이름만 거창하지 그냥 시다야.

제작부 일용직 데리고 소주도 먹고 가끔 삽겹살도 꾸워주고, 이 영수증 잘 모아놓고 있다가 경비처리하고 이러는 사람.

 

근데 차승재는 돈 쪽으로 후각이 아주 발달한 인간이었어.

대기업에서 영화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있는데, 그 중에서도 배급과 극장 사업에 끼어들려한다는 부분을 꿰뚫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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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가 차승재. 예술인이 아니라 사채꾼 느낌이지?)

 

 

어느 바닥이나 음지와 양지가 있잖아.

대기업이 영화인 밥줄 끊는다고 울부 짖던 사람은 누구겠어?

기존 극장주와 감독, 소규모 투자자들이었지. 얘들은 양지에 속해있던 부류고.

충무로에서도 음지의 구석에 있던 애들.

똑똑은 한데, 도제시스템 때문에 밥벌이하려면 10년은 더 걸릴 것 같은 음지들도 많았지.

 

차승재는 이 부분을 캐치해냈어.

"형님이 돈만 대주시면, 제가 똑똑한 애들 데리고 와서 뚝딱 영화 만들어 놓을게요."

"배우요? 감독이요? 그 새끼들 돈 주면 다 해요. 의리가 어딨어요. 이 바닥에."

 

차승재의 우노필름의 첫 영화는 <돈을 갖고 튀어라>였어.

삼성영상사업단이 돈을 댄 첫 작품이야.

이후 차승재는 삼성과 꾸준히 작품을 함께했어.

<깡패수업>, <8월의 크리스마스>, <태양은 없다> 등이 삼성영상사업단과 함께한 작품들이지.

 

차승재는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어.

차승재의 롤은 철저하게 제작자야.

"요즘 대본 쓰는 것 있니? 형한테 가져와봐." 이래서 대본이 좀 괜찮잖아? 그럼 방 하나 잡아줘.

"사무실로 출근해서 대본 쓰고, 점심이랑 저녁은 요 앞 식당 가서 장부 쓰고 먹어."

그리고 저 대본마다 프로듀서를 하나씩 붙여준다.

 

내가 아까 제작자는 공장장이라고 했지?

프로듀서는 공장의 라인짱이야. 프로듀서가 작가 조져서 각본짜내고,  감독 구하고 배우 캐스팅해내고.

제작자가 아빠라면, 프로듀서는 엄마라고나 할까..

 

영화판에서 구르는 애들의 꿈이 둘 중 하나야.

각본 잘 써서 감독 입봉,

혹은 대인관계 잘 맺어서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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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 크레딧 봐라. 프로듀서는 이름도 오프닝에 나옴. 투자배급사 대표, 제작사 대표와 동급의 위치인거지.)

 

하여튼.

차승재의 전성기는 2003년 이후야.

 

2003년까지 CJ엔터테인먼트는 비싼 수업료를 내가면서 영화를 꾸준히 말아먹고 있었지.

(킬리만자로, 단적비연수, 버스,정류장, 복수는 나의것, YMCA 야구단)

 

삼성이 떠난 1999~2002년까지 충무로를 휘어잡던 것은 강우석의 시네마서비스였어.

근데 강우석의 장점은 본인이 직접 감독한다는 것이고, 단점은 본인이 직접 감독을 한다는 거지.

위에 설명했던 상황으로 시네마서비스가 휘청휘청 거리는 틈을 타서 CJ Entertainment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해.

 

CJ Entertainment와 차승재의 연대가 시작된거지.

아까도 말했지만 차승재는 정통파 충무로 라인이 아니야.

그래서 강우석이나, 구 극장주 같은 충무로 성골들은 차승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당시 차승재 별명이 뭐였냐하면, '입봉 머신'

감독 데뷔하는 것을 이 동네에서 '입봉한다'라고 하거든.

차승재는 기존 감독들하고 안친하잖아. 그러니까 똑똑한 애들 데려다가 감독 데뷔를 시켜주는거야.

 

배우는 돈 받으면 무조건 출연하거든.

차승재의 롤이 이거였지.

"내가 감독은 초짜를 쓰지만, 쩐주 잘 물어와서 배우는 톱배우로 간다. 그러니 흥행은 보장됨."

 

차승재가 2001년에 차린 영화사 이름이 싸이더스픽쳐스야.

차승재가 아다감독 - 톱배우 매칭 전문가라고 했지?

차승재는 당연스럽게 연예기획사업에 관심을 보여.

그래서 2003년 그 유명한 싸이더스가 탄생하지.

 

전지현의 전남자로 유명한 정훈탁은 EBM프로덕션의 대표였어.

차승재의 싸이더스픽쳐스는 EBM프로덕션을 흡수합병해서, 픽쳐스떼고 '싸이더스'를 설립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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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벌어서, 대표가 소속사 연예인 데리고 홍콩 쇼핑 왔습니다.)

 

당시 싸이더스는 탑배우들이 모두 모여있기로 유명했잖아.

왜 이게 가능했겠어. 차승재가 고가의 개런티로 자기가 제작하는 영화에 캐스팅 시키거든.

하여튼.

 

2003년 이후 차승재와 CJ Entertainment의 연대가 시작되어.

돈은 많지만 영화 제작 감이 없은 CJ Entertainment.

영화판에 아는 사람많고 스타배우는 손에 쥐고 있지만, 돈이 없는 차승재의 싸이더스.

이 둘의 조합은 CJ Entertainment가 2004년 이후 1위 투자배급사로 거듭나는데 기여를 하지.

<살인의 추억>, <말죽거리 잔혹사>, <내 머릿 속의 지우개>, <역도산>, <연애의 목적>, <비열한 거리>, 그리고 <타짜> 등이 바로

차승재와 CJ Entertainment 콤비가 3년 동안 만들어 낸 흥행작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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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1호의 풋풋한 모습.)

 

 

6) 조까 니들은 그냥 다 가마우지야. 배를 불리면 안된다고, 개새끼들 - CJ Entertainmnet

차승재와 CJ Entertainment의 동거는 채 2년이 안되어서 금이 가기 시작해.

차승재 스타일의 문제점은 밑밥을 너무 많이 뿌려놓는다는 거지.

 

저 당시의 싸이더스는 동시에 30~40개의 작품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어.

30놈이 각본쓴답시고, 사무실 구석 방에서 밥시켜먹고 술먹고 있는거야.

제작사가 저걸 자기 돈으로 부담할까? 미쳤어. 투자 받은 영화에 은근 슬쩍 태워서 묻는거지. 

CJ Entertainmnet가 원했던 것은 차승재의 작품 선구안과 충무로 인맥 관리였어.

합작하기 전의 차승재는 4할 타자처럼 보였는데, 알고보니 2할타자였던거지.

존나게 많은 작품을 벌여놓고 있었던거야.

 

- 차승재의 통수 : 쩐주 물어오기

게다가 차승재가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어.

2005년 시점에서 싸이더스의 연예사업부는 이미 싸이더스HQ로 분사해 나갔거든.

차승재는 CJ Entertainment 보다 더 강력한 돈줄을 원했어.

 

당시 통신사들이 콘텐츠 시장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어.

June, magicN, OZ 등의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콘텐츠 요금제에 대한 콘센서스가 확립되고 있었거든.

전화기로 영화보는 시대가 열린다는거지.

 

당시 KT가 차승재와 싸이더스에 관심을 보였어.

차승재는 딜 성사 직전 싸이더스의 몸값을 불리기 위해, 김미희의 좋은 영화사를 흡수 합병시켜.

그래서 싸이더스FNH를 출범시켜서 KT에게 피인수되지.

 

투자배급사는 해당 영화의 판권을 5년 간 보유할 수 있어.

당시 싸이더스는 영화 제작사였고, 자기 영화의 판권을 가지지 못했지.

콘텐츠 판매가 목적인 통신사 입장에서 제작사는 의미가 없어.

 

그럼 KT가 왜 싸이더스를 샀을까? 

CJ Entertainment 입장에서는 싸이더스가 당연히 투자배급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보았지.

그래야 통신사 KT에게 싸이더스가 쓸모있는 존재가 되거든.

또 실제로 싸이더스FNH는 2007년 투자배급사로 사업목적을 변경하고.

 

어쨌든 CJ Entertainment 입장에서는 차승재의 행위는 반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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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이야.)

 

 

- CJ Entertainment의 뒷심 : 노예계약

CJ Entertainment는 시네마서비스와 싸이더스를 통해 교훈을 얻어.

그게 뭐냐면,

하나, 배우는 돈이면 따라온다.

하나,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제작사가 아니라, 물오른 감독을 낚아채야한다.

 

그래서 CJ Entertainment는 시장에서 두고 두고 욕먹기 시작하는 노예계약을 시작한다.

바로 감독 도급 계약.

 

내가 여기서 부터는 목숨이 무서우니까 가정에 입각하여 글을 쓸게.

2003년 이후 영화판에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는 감독이 등장하기 시작했어.

아니 보통 감독 입봉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시나리오를 감독이 준비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지.

 

이 대표적인 감독이 박찬욱, 그리고 봉준호야.

CJ Entertainment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박찬욱의 자질을 알아보고, 예를 들면 7억에 3편 매도 계약을 쳤어.

예를 들면 7억을 선금으로 주고, 앞으로 찍는 작품 3편은 CJ Entertainment에서만 내는거지.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과 6억에 3편을 맺는다든지하는거야.

(근데 예를 들면 봉준호는 설국열차로 3편 계약이 다 끝났다는 근거없는 개소문도 있고.)

예를 들면 윤제균 감독과 5억 4편 맺는다든지.

 

CJ Entertainment는 오른손엔 탑 감독 매도 계약, 왼손엔 배급능력을 손에 쥐고 한국영화판을 지배하기 시작하지.

아까 투자배급사의 역할이 도매상이라고 했지? 완성된 제품을 극장에 배달하는 역할.

근데 CJ Entertainment는 CJ CGV를 가지고 있잖아. 배급 이슈가지고 극장과 머리 썪힐 필요가 없어.

배급이란게 은근 골때리거든, 멀티플렉스는 관이 엄청 많잖아.

얼마나 좌석이 많은 관에 넣어주느냐, 얼마나 프라임 타임 때에 영화를 걸어주느냐가 바로 흥행실적과 연계 되어.

 

영화 시장이라는 것이 은근 제로섬 게임이야. 매해 극장 시장이 오가닉하게 성장하질 않아.

아니 상식적으로도 사람들이 보통 영화비에 쓰는 돈은 정해져있잖아.

그러니까 한 영화가 성공하면, 그 만큼 다른 영화의 입지가 주는 거지.

또 그냥 할 일 없어서 극장 간다음에, 맞는 시간대의 영화를 보는 관객도 많아.

 

사실 영화시장에서 진정한 권력자는 극장이야.

CJ Entertainment는 CJ CGV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서 강력해.

전혀 근거가 없는 풍문이긴 하지만, CJ Entertainment가 배급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시즌에는 경쟁작들 극장 자리를 안준다는 개소문도 있어.

 

 

 

 

7) 충무로의 강자 CJ Entertainment.

2009년에 이르렀을 때, CJ Entertainment는 한국 영화계의 신 권력으로 자리잡아.

전혀 근거가 없는 소설이지만 스타감독 매도 계약과, 또 역시 개소리지만 CJ CGV 파워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계를 좌지우지하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이 좀 달라.

롯데는 '나까'라고 싸구려 코미디 영화 전문이거든. 저비용 고투자 중심.

<가문의 영광>이 대표적인 롯데의 영화지.

 

그리고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은 롯데 고객 Lock-in이야.

롯데시네마는 원칙이 있어.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과 붙여놓는다. 가능하면 롯데 백화점과도 붙여놓는다.

그리고 동선을 얽어 놓는다. 영화보러온 사람들이, 롯데 매장에 들어갈 수 있게.

뭐 이런.

 

롯데家가 자식이 많고 그런 관계로,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이라든지 게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지만,

이건 메인 롯데가의 생각은 아니야. 

게다가 롯데는 뭐 CATV가 없으니까.

 

2009년 시점의 충무로 지형은 이러해.

하나,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 모기업 오리온 운지의 여파로 개박살. CATV 쪽 CJ media에게 팔아 넘김. 메가박스 맥쿼리에 매각.

둘, 롯데엔터테인먼트 : 저투자 고수익 코미디영화로 꾸준하게 마켓쉐어 점유. 롯데시네마를 기반으로 영화계 파워 확보

셋, 싸이더스FNH : 차승재 쫒겨나고 회사 운지. 지속적인 매각 딜 진행

넷, N.E.W. : 쇼박스 전 대표 김우택이 나와서 차린 투자배급사. 판시네마와의 계약을 통해 <트와일라잇>시리즈 배급하며 근근히 먹고 삼.

 

가히 CJ Entertainment 원탑의 시대가 열린거지.

이때부터 미디어 왕국 CJ Entertainment의 위세가 시작되어.

 

 

 

헉헉.. 쓰다보니 너무 길다.

CJ E&M의 출발과, 야들이 왜 욕처먹는지.

그리고 미디어 펀드 관련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만행은 다음 편에 이야기해줄게.

 

 

긴 글 읽느려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