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던 날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행정고시 사법시험 양과 합격한 변호사의 고시공부방법론에 관한 책을 사들고 귀향한 게 아무래도 큰 불찰이었던 거 같노 고졸이면 고졸답게 전역 후 신림동 고시촌이 라니라 노량진 공시촌을 가서 9급(7급)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했으면 20대 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처럼 나도 50전에 지방직 5급 사무관 정도는 달고 처자식 부양하며 잘 살고 있었을 텐데 주제파악 못하고 행시 사시만 기웃거리다 보니 눈만 높아져서 50백수로 살고 있다 예전에 어떤 게이가 30대 5급 사무관이어야 특별하지 50대 5급 사무관은 특별한 건 아니니까 좋게 생각하자고 위로해줬는데 9급으로 빨리 들어가서 50 전에 5급 달면 특별하진 않아도 나쁘지 않은 인생이지 적어도 결혼도 못한 50백수와는 차원이 다른 삶 아니겠노? 20대 시절 친하게 지냈다 해도 얼굴 본지 20년이 넘어서 친구라 하기도 좀 민망하기는 하다 2004년 11월 낙향 후 친구 지인들과 자의반 타의반 연락 다 끊겨서 20년 넘게 혼자 놀고 있는 중안데 ㅁㅌ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