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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 구르미다!  구름! 구름!!



쯔위가 계속해서 소리친다.



더위에 찌든 멤버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누워있다.



미나 - 쯔위야아~ 구름이 왜?



다현 - 쯔위야 자꾸 시끄럽게 왜 그래?



사나 - 구름이 뭐 어쨌다ㄱ....



눈을 떠보니,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운 바다.




어느새 먹구름이 태양을 가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한 점도 불지 않던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한다.


(휘이잉 휘리리릭)



다현 - 이게 다 뭐야?



미나 - 먹꾸르미다. 먹꾸름.



다현 -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멀리 수평선에 보이는 얕은 안개더미.



저 너머에, 많은 비가 오고 있다는 증거다.




채영 - 뭐야, 비오면 안돼는데?




파도에 취약한 뗏목. 



망망대해에 뒤집어 진다면 진짜로 다 죽을수도 있다.




다현 - 앗 차거!



다현의 큰 콧대에 떨어지는 빗방울.



이미 사방은 회색천지가 되었다.



파도에 몹시 흔들리기 시작하는 뗏목.



(후우우웅 휘오오오)




사나 - 끼야아아악! (일본말)!!


미나 - (일본말)


채영 - 엄마, 어떡해! 



쏴아아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비.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빗줄기다.



(쑤와아아아아)  (쿠구구웅)


미나 - 끼야아아아악


사나 - 얘들아! 서로서로 꽉잡고 있소!


서로서로 맞잡은 손.



높아져 가는 파도에 뗏목이 아슬아슬 하다.


(쿠과아아앙)


채영 - 야, 김다현! 위험해! 내손잡아!! 빨리!!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도에 몰입하는 다현.



다현 -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바람아 멈추어...



쯔위 - 다혀나! 내 쏜 자바! 빠리!!



다현 - 나는 알파와 오....



그 때, 코 앞에서 다가오는 집채만한 파도.



사나 - 으흐흐흐흑,


채영 - 으아아악!



(기우뚱)



그대로 바다속에 쳐박히는 뗏목.



사나 - (일본말) 


미나 - 하아, 째용아! 내 팔 붙잡아!!



쯔위 - 사나 언니! 하아... 내팔 잡아요!!

끄아아아악!!!



뗏목이 파도에 실려 떠내려 가려 한다.



가까스로 잡고 있는 다현.



다현 - 언니들! 이거좀 잡아줘요! 하아..

이거 떠내려가!!



쯔위 - 다혀나! 내가 갈..



그때, 다시 집채 만한 파도가 다가온다.



사나 - 에? 에에?



쯔위 - 끼야아아아악!



파도에 정통으로 맞아 쓸려나가는 쯔위.



채영 - 쯔위야!!!



채영 - 잡아야돼! 잡아야돼!!



채영 - 쯔위야!!! 쯔위야!!



쯔위를 구하러 앞으로 나아가지만 자꾸 파도에 휩쓸리는 채영.



이러다 채영까지 떠내려 갈 것 같다.




미나 - 째용아! 이리와!! 손째용!!!!



채영의 손을 잡아 끄는 미나.



채영 - 언니!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울분을 토하는 채영.



채영 - 이거 놓으란 말이야!!! 놓으라고!!




미나 - 너까지 주거 째용아!!! 온니 말 좀 들어 손째용!!!



채영 - 아하아아앙, 흐아아앙, 이거 놓으란 말이야!!!!




심하게 절규하는 채영.




미나 - 온니는 너 못 잃어!!! 째용아!!...흐흑...




채영을 꼭 감싸고 계속해서 놓아주질 않는 미나.



채영 - 흐으으응... 흐으응..... 으흐흐흑...



애기처럼 울어대는 채영.




쯔위는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빗줄기.



채영의 머릿속엔 데뷔 당시가 지나간다.



지효 - 채영아. 너가 쯔위는 꼭 챙겨야해. 알았지?


채영 - 물론이지. 언니.


지효 - 타국에서 혼자 왔는데, 의지할 곳은 우리밖에 없잖아. 너가 잘좀 도와줘.


채영 - 그래, 나도 이해해. 언니.


지효 - 정말로, 트와이스가 끝나는 날까지 니가 책임지는거다? 언니는 채영이 너 믿어.


채영 - 쯔위도 어련히 잘 적응하고 있는데 뭐. 내가 진짜 책임질께!


지효 - 고맙다, 에구구구구 우리 채용이..

(토닥토닥)


채영 - 왜이래, 흐흫흐흐흫



쯔위를 끝까지 책임지기로 지효와 약속했던 채영.



지효와의 약속도, 트와이스 모두가 끝까지 같이 가자던 모두의 약속도,


이젠 이루어 질 수 없게 되었다.



울음을 멈출 수 없는 채영.



사나와 미나만이 채영을 부둥켜 안아준다.





빗줄기는 서서히 약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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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 아무도 없어, 아무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무인도.




하얀 모래사장 뿐이다.



그 때, 정연의 눈에 무언가가 밟힌다.



정연 - 저게 뭐야?



모모 - 저..저거...



나연 - .....



모래사장 한가운데 다소곳이 누워있는 지효.




정연 - .......



축 늘어진 지효를 꼭 안고 절규하는 정연.



정신나간 사람처럼 모래에 엎드려 우는 정연.



지효의 입술에 묻은 얇은 소금기 만이 그녀들을 반겨준다.




충격에 빠진 나연.




맥을 짚어보는 모모.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흐른다.



그 때, 옆에서 나무를 엮은 흔적과,


도면으로 보이는 여러 그림들이 


모래 바닥에 그려진것을 본 나연.



나연 - 서..설마



무언가 커다란 것을 바다로 끈 흔적.



널리고 널린 뾰족한 도구들을 보아하니,


이것은 분명히 바다로 나간 것이 틀림없었다.



모모 - 정요나, 지효 주근거 아니야! 심장은 뛰어!


정연 - 정말이야?


모모 - 응! 물좀 먹여보자.



나뭇잎 바구니에 담긴 물을 지효에게 먹이는 모모.



정연은 지효를 아기처럼 꼭 안고 있다.




그 때, 헐레벌떡 다가오는 나연.



나연 - 얘들아...나머지 애들,

바다로 나간것 같아.



나연 - 이 그림이랑, 저기 바다로 나간 흔적봐봐. 나간지 얼마 안된게 틀림없어!



모모 - 에에?



정연 - 그럼 지효는 왜...여기..



나연 - 정연아, 일단 지효 싣고 빨리 바다로 나가야해! 여기있을 시간이 없어!



모모 - 오아? 지금 바라미분다.





재빨리 지효를 업고 뗏목에 올라타는 정연과 모모, 나연.



망망대해에 있을 동생들과 나머지 멤버들을 만나러



뗏목은 바람을 타고 흘러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