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운영체제의 메모리 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어떤것, 예를들어서 하드나 CPU 이런것은

사용량에 비례해서 정직하게 느려지지만(?) 메모리가 부족하면 HDD/SSD에 스왑작업이 일어나면서 PC전체가 급속도로 느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OS를 없앨수는 없지않은가. 따라서 메모리점유율이 낮은 OS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이러한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뭐든지 가벼운게 좋다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한다.


시작메뉴를 돌려줄것같이 간보다가 안돌려줬다고 윈도8.1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코드네임 Update 1, 정식명칭 8.1 Update를 비판하는것을 많이봤다.

취향차이니까 그것에 대해서 내가 할말은 없는데 다음 업데이트에서 만들어준다고 하니까 기대해보기로 하고, 이번 글에서는 왠지 주목을 못받는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개선점인 메모리 사용량에 대해서 알아볼거다. 이전에 비스타에서 7으로 넘어오면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는데 이번 개선점은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뭐가 어떻다는건지 같이 살펴보자.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하게되면 특이점이 하나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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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팅후 약 1분정도가 지나면 이처럼 메모리 사용율이 급운지를 하게된다.

다른버전의 윈도나 코드네임 Update 1이 적용되지 않은 8.1도 부팅후 시간이 지나면 메모리 사용율이 슬슬 떨어지긴 하지만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갑자기 팍! 떨어진다는 차이점이 생긴다. 메모리 반환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 여태까지 반환 빨리빨리 안하고 뭐했노이기!

반환속도 말고도 차이점이 더 있으니 계속해서 보자. 작게 리사이즈된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지니까 참고하기 바란다.




테스트방법은 아래와 같다.

1. VM웨어에서 가상머신을 생성한다. 1스레드, 1GB 메모리. 이외의 항목은 전부 기본값.

2. MSDN 순정버전으로 설치한다.

3. 설치된 프로그램은 VMwareTools 이것뿐.

4. 설치직후에 VMwareTools를 설치하고 재부팅한다음 5분간 idle상태유지후 스크린샷.

혹시몰라서 뱀발붙이는데, "윈도의 순수한 메모리 사용량을 볼거 아님? VMT는 왜까는거죠;" 라고 물어볼것에 대비한 답변.

느덜은 드라이버 안깔고 순수하게 쓰나요? ㄷㄷ

그리고 모든 윈도에 동일하게 설치되었기 때문에 '실험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거 메모리 얼마 안먹는다.


먼저 비스타를 볼까? 망한 비스타는 왜자꾸 들춰내노! 싶겠지만, 다름이 아니라 현재까지 윈도의 직접적인 모태가 된 NT6계열의 시초니까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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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Vista, SP2, 6.0.6002.18005, 32bit 39%(402MB) / 64bit 51%(526MB)

1GB메모리에서 64bit 사용시 가용램이 반도 안남는다. 극혐;


그러면 비스타보다 개선된 7을 보자. XP의 뒤를 이으실 분이다. 이분 개선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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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7, SP1, 6.1.7601.16384, 32bit 30%(313MB) / 64bit 40%(414MB)

메모리 사용량은 비스타 기준 32bit 9%(89MB) / 64bit 11%(112MB) 감소했다.


업데이트 이전의 Windows 8.1을 살펴보자. 업데이트가 하나도 적용되지 않은 RTM 원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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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8.1, RTM, 6.3.9600.16384, 32bit 32%(332MB) / 64bit 36%(378MB)

메모리 사용량은 7 기준 32bit 2%(19MB) 상승, 64bit 4%(36MB) 감소했다.

최적화 甲이라더니 32bit는 왜 무거워졌노이기! 직무유기 아닙니까? 할수도 있겠지만, 윈도8계열은 기본적으로 백신이 내장되어 있다는걸 상기하자.

백신내장에 실시간감시 상태로 고작 19MB상승이면 최적화는 잘 잡은것으로 생각한다. 오히려 64bit의 경우에는 점유율이 더 낮아졌다.


백신을 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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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8.1, RTM, 6.3.9600.16384, MSE OFF, 32bit 32%(332MB) → 28%(294MB) / 64bit 36%(378MB) → 35%(359MB)

각각 8.1 RTM/MSE ON 기준 4%(38MB), 1%(19MB)씩 점유율이 감소한 것을 볼수있다. 64bit는 오차범위지만 32bit는 의미있는 하락이 보인다.

그래서 저사양에도 고사양에도 윈도8계열을 쓰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MSE만 꺼주면 윈7보다 모든면에서, 특히 효율에서 나은 모습을 보이니까.

근데, 지금 이거 RTM이다... RTM 그만하고 Update1을 보자! 뭐가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번 글의 주인공인 Windows 8.1 Update다.

7.png 8.png

Windows 8.1, with Update, 6.3.9600.17031, 32bit 28%(290MB) / 64bit 35%(362MB)

메모리 사용량은 8.1 RTM 기준 32bit 4%(42MB) / 64bit 1%(16MB) 감소했다. 64bit는 오차범위지만 32bit는 선방했다.

8.1 RTM/MSE OFF와 비슷하다! 진작 이렇게 만들지않고 뭐했노;; 윈8이 이렇게 나왔다면 UI때문에 욕은 먹었어도 점유율만큼은 고공행진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이번에도 백신을 꺼보자. 어떻게 될까?

7-1.png 8-1.png

Windows 8.1, with Update, 6.3.9600.17031, MSE OFF32bit 28%(290MB) → 24%(249MB) / 64bit 35%(362MB) → 31%(325MB)

메모리 사용량은 8.1u 기준 32bit 4%(41MB) / 64bit 4%(37MB) 감소했다.

NT6계열 윈도OS 역사상 가장 가벼운 OS 탄생;; 이정도면 32bit는 XP SP3랑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도 않는다. 약 50MB정도 더먹는다고 할까? 상당한 발전이다.




XP가 램을 적게먹고 보안 후진건 신경안쓴다해도 기본적으로 낡을대로 낡은 관리체계와 구형 구성요소(IE8등)로 인해 조금만 써도 금방 느려질 테지만

8.1u는 일단 XP같은 빠릿한 맛은 없어도 XP처럼 온갖 최적화툴을 동원해서 열성적으로 관리하지않고 그냥써도 그런대로 유지될 것이다. 기본백신도 있고.

따라서, PC가 오래되서 XP 구동하는데도 후들거릴 정도라면 새컴을 사는게 맞겠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컴퓨터라면 XP보다는 8.1u가 나은 선택일 것이다.


게다가!


GDI와 DWM, 그리고 Windows 8
http://www.ilbe.com/2228924743 1편
http://www.ilbe.com/2229023664 2편
http://www.ilbe.com/2229172832 3편


따끈따끈한 최신 운영체제를 써야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http://www.ilbe.com/2625154624 본문
http://www.ilbe.com/2626718164 보충 : 구형과 신형 운영체제, 윈도 업데이트와 성능에 관하여
http://www.ilbe.com/2748863206 보충 : Disk I/O Speed로 알아보는 역대 윈도의 입출력 성능 (NT6.0~6.3)


이러한 이유들도 있다.

특히 메모리가 1GB쯤 충족하고 그래픽카드가 DX9를 지원한다면 XP보다는 NT6계열, 그중에서도 8.1u를 사용하는게 성능상 이득이 있다. 보안상승은 덤이다.




이래도 8.1u가 가벼운게 안느껴지나? 마지막 테스트가 하나 남았다. 이제는 스마트폰OS도 구동못할 192MB램에서 데스크탑OS 구동하기!

물론 이런 사양의 시스템이 있어도 실사용은 불가능할거다. 그럼 왜하냐고? 그냥 보여주기다. 재미로 하는거지. 돌아간다는데에 의미를 두겠다.

다만, 그 극한의 상황에서도 7과 8.1u의 메모리관리 클라스차이가 발생하므로 눈여겨보길 당부하며, 이만 노코멘트로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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