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The War of Genesis) -

1. 라그나뢰크~회색의레인져 http://www.ilbe.com/32274406

2. 드래곤슬레이어~실버에로우 http://www.ilbe.com/32298279

3. 패자의 왕관~풍운의 밀사 http://www.ilbe.com/32487659

4. 항로개척~천공의 아성 http://www.ilbe.com/32591543

5. 영웅전쟁~암흑성 탈환 http://www.ilbe.com/32624794


창세기전2 게임 이미지는 모두 http://blog.naver.com/fireblow 블로그에서 가져왔음을 알려드리고, 스토리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 그리고 통신연재되었던 이도경 작가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래 인용문은 모두 소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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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로스트 내전


한편 모젤 공왕이 사망한 이후 비프로스트는 원로원과 공왕파의 대립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공왕파는 모젤공왕의 어린아들을 공왕으루 추대했지만 제국군의 힘을 빌린 원로원들의 공세가 점점 드세졌고, 결국 원로원은 단독으로 모든 비프로스트의 군단에 동원금지령을 선포한후 자신들의 사병을 동원, 공왕파를 제거하고자 했다


그들은 사라의 발키리부대를 최우선 척결대상으로 공격해온다. 동족끼리 싸우길 거부한 사라는 어린 공왕을 보호하며 피난을 떠났지만 결국 원로원이 끌어들인 제국군에게 포위되었다


하지만 레인져 스트라이더가 실버애로우 부대를 이끌고 와 사라를 구출해내고, 원로원에 장악당한 비프로스트 왕성을 재탈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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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흑태자의 명을 받고 비프로스트 원로원을 도우러 오던 카슈타르는 소식을 듣자 자신들을 막던 발키리 비룡대를 전멸시키고 제국으로 후퇴한다.

 


템플러즈


에스겔력 제 1211, 아스타니아 왕성.


제국이 돌아온 흑태자를 중심으로 새로히 군세를 일으키고 비프로스트가 내전에 혼란을 격고 있을 즈음 수도자의 나라 아스타니아에서는 무단으로 신성마장기 가리우스를 사용해 아스타니아와 하이젠버그 공왕을 위기에서 구해낸 템플러출신 실버애로우 용병대장 랜담의 행위에 대한 처벌 논의가 쟁점으로 떠올라 있었다. 비록 공왕을 위기에서 구해내긴 했지만 명예를 중시하는 템플러들로써는 이번 문제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였다


결국 포로였다가 풀려난 에리히의 강력한 주장으로 랜담은 몇일 근신 처분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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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회의감을 느낀 랜담은 고향으로 돌아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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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리히는 그런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고, 그를 잡으려다 실패하자 쿠데타를 일으켜 공왕을 유폐시키고 본성을 장악한 뒤 랜담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부대를 파견했다.


에리히는 직접 가리우스를 타고 랜담을 잡으러 오지만 랜담은 강은 건너 팬드래건 왕성으로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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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드래건에 도착한 랜담 일행은 라시드를 만난다. 라시드는 어느새 어엿한 왕이 되어 있었다. 아스타니아에서의 일을 라시드에게 이야기 하자 라시드는 놀라며 가리우스를 막기 위해 아론다이트를 동원하겠다고 한다.


랜담은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에리히와 자신의 인연이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슬퍼한다.


라시드와 랜담은 에리히에게 공왕의 석방을 요구하고 아스타니아를 다시 정상으로 돌리길 바랬지만, 에리히는 가리우스를 사용하여 공격하려한다.


하지만 무리한 운용으로 가리우스가 멈추고, 에리히는 가리우스에서 나온 뒤 그리마로 변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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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담은 이 악연을 끓기위해 자신이 스스로 에리히를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그리마로 변신한 에리히를 죽인다.

 


검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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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태자는 다시 대륙침공을 시작하고, 첫 번째 대상으로 중립국인 비프로스트를 겨냥한다


에스겔력 제 1211. 흑태자가 이끄는 게이시르 제국군은 일제히 국경을 넘어 비프로스트영내로 침공했다.


내란으로 인한 비프로스트군의 어수선함은 제국군을 막을 수 없었고, 발키리전대와 실버애로우 용병대도 왕성을 포기한 채 성을 탈출하였다. 제국군은 별다른 큰 교전없이 비프로스트 왕성까지 점령하였다.


발키리전대와 실버애로우 용병대는 모젤2세를 데리고 기간테스 산맥으로 도주했고, 흑태자는 이들을 추격했고 결국 사라는 스트라이더가 이끄는 실버애로우 용병대에 모젤2세를 맡기고 자신이 시간을 끌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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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를 좋아하는 스트라이더찡은 사라를 버리지못하지만 사라는 스트라이더를 기절시키고 실버애로우 용병대를 모젤공왕과 함께 피난보낸다ㅠㅠ


그리고 흑태자를 본 사라는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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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당신은 그레이?"

사라는 자신의 두눈을 의심했다. 적의 얼굴은 그녀가 너무나도 잘아는 얼굴이었다. 실종되었다는 친구의 얼굴이었던 것이다검은 머리, 선이 약한 이목구비.. 그는 그레이였다.

'정말 그레이일까? 그라면 왜 제국편에 있는 거지..?'

하지만, 그것을 확인할길은 없었다. 거기다 지금은 전투중이었다. 사라는 다시 정신을 싸움에 집중했다.

"대단한 여자로군.. 상당한 솜씨야.."

"그레이! 이게 어떻게 된거죠? 왜 제국의 기사가 되어 있나요?"

사라가 물었다.

"무슨 소리냐?"

난데없는 물음에 흑태자의 눈가가 찡그려졌다.

"당신은 그레이가 아닌가요?"

"이상한 여자로군! 나는 제국의 흑태자 스타이너다!"

"그럴 리가...!"

분명 앞의 선이의 인상은 그레이가 확실했다. 하지만, 사라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느낌과 그의 눈빛이 그레이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맑고 순수하며 포근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남을 앞도하며 짓누르는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었다.

"그레이란 자가 나와 비슷하게 생겼나보군. 재미있는 일이야... ! 그럼 잡담은 그만하고 마저 결판을 내볼까?"

흑태자의 전신에서 폭발적인 힘이 뿜어졌다. 아까와도 비교 할 수 없는 힘이었다. 사라도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모았다. 서로의 모든 것을 건 단 한 번의 승부. 그것으로 승패는 결정될 것이었다. 선공은 사라였다.

"낙화무혼검(落花舞昏劍)!"

실피드에서 뿜어진 꽃잎같은 검기들이 천지를 가득매웠다.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마검의 일참이 공간을 갈라내었다. 봉우리가 뒤흔들리며 눈들이 흘러내렸다. 그 소리는 흡사 짐승의 낮은 울음소리같았다. 울음이 멈추고 주변이 고요해졌다. 바람소리만이 존재했다.

피가 아수라를 타고 흘러 떨어져 바닥을 붉게 물들여갔다. 그의 앞에서 비프로스트 최고의 검사가 천천히 앞으로 쓰러져 갔다. 그녀의 몸이 푹신한 눈위에 떨어졌다. 검후와 검신의 대결.. 승자는 흑태자였다.

"여자치곤 상당한 솜씨였다.. 검 끝에 잡념이 끼인 것만 제외한다면..."

흑태자가 그답지 않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 한순간 자신을 궁지까지 몰아갔던 이였다.

"당신은.. 분명.. 그레이..."

그말을 다 끝맺지 못하고 사라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에스겔력 제 1211. 비프로스트의 수호천사라 일컬어지던 최강의 군단 발키리전대는 흑태자의 제국군을 맞아 장렬히 산화하는 것으로 그 전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비프로스트를 점령한 흑태자는 지체없이 남쪽으로 가 베라딘에게 충성했던 가라드로 진군한다


그의 공격에 가라드공국은 멸망하고 제국으로 완벽히 흡수되었다그리고 그곳에서 흑태자는 낭천이란 자의 도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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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천은 강한자와 승부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라며 흑태자에게 도전했고, 흑태자는 자신이 이기면 자신의 수하가 되어라고 말하며 승부에 임했다. 하지만 낭천의 멸살성천무는 흑태자의 아수라파천무에 비해 부족했고, 낭천은 패를 인정하고 흑태자의 수하로 들어간다.


그리고 트리시스로 진군한 흑태자는 그곳에서 카심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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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 역시 흑태자와 1:1뜨다가 지고 합류하게 된다.

 


탈출


흑태자가 암흑성을 비운사이, 크로우는 이올린이 암흑성에 잡혀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제국의 기사로 변장하여 홀로 암흑성으로 잠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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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쉽게 지하감옥으로 접근했고, 그곳에서 이올린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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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문이 열리고 누군가 비쳐보였다. 제국의 군복을 입고 손에는 푸르스름한 장검을 들고 있었다. 복도 햇불의 역광 때문에 얼굴은 실루엣만이 보일 뿐이었다.

"..."

크로우는 말없이 이올린을 응시했다. 그의 눈에서 격정적인 희한이 스쳐갔다.

"나에게 무슨 볼일이냐?"

이올린이 한 번더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많이 수척해 졌구나"

뜻밖에도 돌아온 대답은 하대에 남다른 다정함을 담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

이올린은 의문스러웠다. 자신을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이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들은 모두 그라테스에서 죽었다.

"...."

잠시 낯설은 침묵이 흘렀다.

"설마...!"

이올린의 뇌리에 문득 누군가가 떠올렸다.

"!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그가 이올린 쪽으로 다가왔다. 그제서야 이올린은 투구 속에 가려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이스. 오라버니!"

자신의 바로위 오빠이자 아슈르 17세의 삼남인 아이스왕자였다. 그라테스에서 생사불명이 되버린 바로 위 오빠였다.

"그리운 이름이군..."

크로우는 씁쓸한 눈빛을 했다.

"오라버니! 살아계셨군요!"

이올린이 기쁨과 놀람이 반씩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묻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살아겠셨으면서 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으셨건거죠?"

"곧 병사가 몰려올꺼다! 일단 이곳을 빠져나가자! 지난일은 이곳을 벗어나 이야기해 주마. ! 이 검을 받아라!"

크로우는 이올린에게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내밀었다. 푸른 한기가 서린 쭉뻗은 얇은 검신, 엑스칼리버였다. 포로의 물품을 모아놓은 창고에서 되찾은 물건이었다.

"! 가자!"

크로우는 이올린을 데리고 그곳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올린은 크로우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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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대답해 주시겠죠."

이올린이 크로우를 똑바로 쏘아보며 물었다.

"....."

크로우는 자신을 향한 이올린의 눈에서 원망의 감정이 담겨져 있는 것이 보았다. 각오한 바였다. 하지만, 아이스는 과거의 이름을 뿐 자신은 이제 복수의 검귀 크로우일 뿐이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비밀로 해다오.“

크로우는 그렇게 운을 떼었다.

"왜죠?"

"내가 더 이상 팬드래곤의 왕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왜 과거를 부정하려고 하는 거죠?"

"그날 아버지와 형들을 잃은 날 나는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날 전장에 늦게 도착한 나는 공을 세워 실수를 만회할 생각으로 내가 맡은 병력을 이끌고 흑태자의 본진에 직접 돌격했다. 나의 실력을 과신한 탓이지. 일대일 결투에서 그를 제압한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그와의 정당한 승부에서 비참하게 패했고 충격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그와 부하들을 내버려 둔채 정신없이 전장을 벗어나고야 말았다."

크로우는 허공을 응시하며 담담히 그때를 회상했다.

"결국 나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좌익의 병력이 전멸하였고 중요한 전쟁은 아군의 대패로 끝나고 말았지."

"그랬었군요..."

이올린은 자신이 몰랐던 속사정에 숙연해졌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전쟁에서 패했고 아버지와 형제를 잃었다. 그 모든 것이 자기 때문이라면 그 괴로움은 말할바가 아닐 것이었다.

"팬드래곤은 나로 인해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게 되었고 나는 나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현실을 도피해서는 안돼요!"

"현실이 뭐가 중요하지...? 상관없어. 이제 나에겐 다시 목표가 생겼다. 흑태자가 돌아온 것이다. 난 그를 죽이고 내 복수를 마무리하겠다!"

크로우는 굳은 의지를 불태웠다. 그의 눈엔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바보같은 소리하지 말고 저와 함께 다갈로 돌아가요. 실버애로우에는 오빠같은 구심점이 필요해요."

이올린이 오빠를 설득하려 했지만 크로우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다갈 아니 실버애로우에는 라시드가 있다."

"라시드는 아직 너무 어려요."

크로우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갇혀 있었기에 세상소식을 모르는 이올린이었다.

"넌 아직 모르겠지. 성왕 라시드의 명성을..."

"성왕이라뇨?"

"곧 너도 알수 있을 것이다."

크로우는 시선을 이올린에게서 떼어 강으로 향했다.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크로우는 이올린을 데리고 썬더둠요새로 향하고, 그곳에 있던 라시드 왕자는 크로우와 이올린과의 재회에 기뻐한다.


하지만 크로우는 이곳에 제국군이 들이닥칠 것이라며 동맹을 집결하라고 말한 뒤 떠나고, 라시드는 크로우에 말에 따라 실버애로우 동맹을 재집결하기위해 아스타니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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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니아에서 실버애로우 동맹은 다시 한번 제국을 막기위해 힘을 합하게 된다.


이번에 만들어진 커티스 공화국도, 내전으로 피폐화된 아스타니아도 이 동맹에 다시 참가하게된다.


다갈에 도착한 라시드와 이올린은 드라우프니르가 천공의 아성에서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 말에 서둘러 천공의 아성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빛의 12주신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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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신은 자신들이 아스모데우스란 긍극의 마장기를 만들고 일종의 가사상태에 빠져서 몇백년이 흘렀으나, 갑자기 움직이게 된 천공의 아성에 의해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고 말한다그리고 아스모데우스가 너무나 고성능으로 제작되는 바람에 너무나도 많은 정신에너지를 필요로 하게되었고 결국 신들 자신도 제어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신들은 이싸움엔 개입하지 않기로 하였고, 라시드는 그들이 남겨준 다른 유산들과 마장기 덕에 도움을 충분히 받았다고 감사함을 전하며 물러난다.

 


그라테스


에스겔력 1212, 흑태자의 제국군은 다시 한번 그라테스 평원에 병력을 집결시켰고, 라시드의 실버애로우 연합군 역시 그라테스 평원으로 병력을 집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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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태자는 요새를 버리고 정면승부를 택한 라시드 왕자의 판단을 흥미를 느끼고 꼭 한번 대결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 3회차 그라테스 대회전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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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는 흑태자에게 무의미한 피를 흘리지말고 자신과 1:1 결투로 이지역의 소유권을 결정짓자고 말하고, 흑태자는 이를 수락하였다.

 

"난 라시드 팬드래곤! 성국 팬드래곤의 군주이자 실버애로우 연합군의 맹주로서 흑태자 당신에게 제안하겠소!" 서로간의 무의미한 혈전을 피하기 위해 이지역의 소유권은 당신과 나와의 일대일 결투로 결정짓는 것이 어떻겠소!"

라시드의 우렁찬 목소리가 온 그라테스평원에 울러퍼졌다.

"후후후.."

나지막하지만 온 그라테스평원을 제압하는 것 같은 웃음소리와 함께 검은 벽을 가르며 한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흑태자였다.

"재밌있는 녀석이군. 좋다! 그 제안 받아들이겠다!"

흑태자의 발걸음은 라시드와는 다르게 무거웠다. 육중한 발걸음 소리는 거역할 수 없을 듯한 거대한 힘이 담겨져 있는 듯했다.

흑태자는 앞으로 걸어가 라시드 앞에 섰다.

'이 사람이 흑태자...?'

라시드는 흡사 검은 태산을 마주한 것만 같았다. 그 정도로 눈앞의 흑태자가 내뿜는 위압감과 존재감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었다.

'티없이 맑은 눈이로군...'

흑태자는 푸른 가을의 하늘 같은 라시드의 눈동자에 한점의 동요도 없음을 보고 마음속에서 방심이란 단어를 지워 버렸다. 자신을 눈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는 자. 자신과 동격의 반열에 오른 자 자만이 가능란 경지였다.

"자네가 실버애로우의 맹주 라시드인가?"

라시드보다 한뼘정도 키가 큰 흑태자가 이제 청년의 티가 나기 시작하는 은발머리의 라시드를 내려다 보며 물었다.

"맞지요. 그리고 당신은 흑태자 칼스타이너겠군요."

"자네 아버지와 형제들이 내손에 죽은 것은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나에게 원한이 많겠군."

"어차피 전쟁중에 생긴 일이니 특별한 원한은 없습니다."

도발성 짙은 흑태자의 말을 라시드는 담담히 응했다.

"호오! 맘에 드는 성격이군."

흑태자가 천천히 허리에서 자신의 애검 아수라를 뽑아들었다.

"좋아! 실력은 한 번 보기로 할까?"

위압감은 투기로 증폭되어 더욱더 강하게 라시드를 짖누르려 했다.

"....."

라시드도 말없이 검을 들었다.

정신을 집중하며 마음을 비웠다. 고요하게... 마치 바람없는 호수의 거울같은 수면처럼...

마검과 신검. 아수라와 바리사다는 서로 경쟁하듯 검은 화기와 새하얀 한기를 울음과 함께 토해내었다. 그 어떤 결투보다도 무게있고 막중한 결투의 긴장감이 온 그라테스를 조여댔다. 수적으론 단 둘일자이건만 두명이 일으키는 힘과 투기가 주변 수십만의 기세를 앞도하고 있었다.

먼저 움직인 것은 흑태자였다. 흑태자의 아수라가 천지를 부술듯한 기세로 라시드를 몰아쳐갔다. 일검의 위력이 천둥같은 소리로 그라테스를 진동시켰다. 아수라의 공세는 쉬지않고 라시드를 밀어붙였다. 흡사 사냥감을 앞에둔 천적처럼, 피를 본 야수처럼 처절한 공격이었다.

그에 맡서는 라시드의 바리사드는 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유연히 움직이며 흑태자의 공세를 막아내었다. 흑태자가 거센 폭풍이라면 라시드는 무풍의 공기였다. 흑태자의 공세는 번번히 간발의 차로 라시드의 몸에서 비겨가곤 했다.

"제법이군.. 라시드 왕자.."

"...."

흑태자가 감탄을 토했지만 라시드는 대답치 않았다. 아니 할 여유가 없었다. 흑태자는 계속해서 더욱더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단 한번의 반격도 용납치 않을 정도로 라시드를 몰아붙였다. 어느새 둘의 주변은 흡사 유성에 맞은 지표처럼 푹 파이며 초토화 돼가고 있었다.

'강하다.. 정말로...'

라시드는 속으로 감탄해 마지 않았다. 적이라는 상황을 떠나 같은 검을 든 자로서 눈앞의 흑태자는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였다. 처음부터 방어에만 맘과 힘을 모으지 않았다면 이 승부는 얼마지나지 않아 자신의 패배로 끝났을 것 이었다.

'이것이 극한의 무인가...?'

라시드는 크로우가 했던 그 한마디를 떠올렸다. 자신의 친형인 아이스왕자이기도 한 크로우는 그 극한의 무를 지닌자를 이기고 능가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시드는 조금 생각이 달랐다.

'언젠가는 지게 된다...'

영원한 승리란 없다. 그것이 라시드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결코지지 않는 길이었다.

완벽한 방어.. 라시드가 자신의 검이 나아갈 방향으로 선택한 것이 이것이었다.

고요한며 온화한 검. 적까지 함께 포용할 정도의 느낌.. 그것이 라시드의 검에는 짙게 묻어나왔다. 그 힘으로 라시드는 흑태자가 뿜어내는 광폭할 정도의 패검을 방어하고 있는 것이었다.

"...대단하다..!"

"인간이 아니야...!"

제국군과 실버애로우 양쪽에서는 숨죽인채 두 영웅들의 결투를 지켜보았다. 줄곧 라시드가 밀리는 듯한 인상이었지만 흑태자 또한 제대로된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막상막하란 말에 딱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검의 신인(神人)과 검의 성인(聖人)의 싸움. 최강의 검과 최고의 검. 훗날의 한 역사가는 둘의 결투를 그렇게 정의했다.

꽤 오른 시간이 흐르자 결코 지칠 것 같지 않았던 싸움의 기세도 조금씩 무뎌지기 시작했다. 아수라의 위력은 사그라 들었고 바리사다의 백광도 바래져갔다. 둘의 숨소리도 점차 커져만 갔다. 거침 숨소리가 교차한 순간 아수라의 검은 번개처럼 찔러들어왔다. 라시드는 반보 물러나며 사정거리에서 물러났지만 다음 순간 흑태자의 손에서 아수라가 떨어졌다. 그대로 검을 던져버린 것이었다. 라시드는 뜻밖의 일에 깜짝 놀라며 순간 주춤거렸다. 지치지 않을 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흑태자에겐 그것이면 족했다. 어느 순간 흑태자의 신형이 던져진 검보다 더 빠르게 앞으로 쇄도하며 아수라를 공중에서 잡아챈 후 그대로 아수라의 기괴한 검날이 라시드의 목으로 베어 들어갔다. 라시드는 급히 바리사다를 올려막았지만 흑태자의 강맹한 힘은 그대로 라시드의 몸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신검 바리사다가 아니었다면 검이 부러트리고 목을 두동강내도 이상치 않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라시드는 열걸음 이상이나 뒤로 밀려나며 바닥에 두줄기 깊은 자국을 남겨 놓았다. 팔은 포함한 전신의 근육은 고통에찬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흑태자는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은채 검을 내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승부는 이미 나 있었다.

"... 대단하시군요. 오늘은 제가 졌습니다."

라시드는 한숨과 함께 자신의 패배를 선언했다.

"....."

"그럼..."

라시드는 바리사다를 검집에 꽂고 흑태자에게 등을 보인채 총총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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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녀석이로군. 검술도 뛰어나고 자질도 비범해."

홀로 선 흑태자는 멀어져가는 라시드의 뒷모습을 보면서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비록 마법도 앙그라마이유의 힘도 쓰지 않고 오직 순수한 검술실력만을 겨룬 것이였지만 자신과 검을 마주하고도 아무 상처없이 돌아간 자는 라시드가 처음이었다. 자신의 압승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흑태자는 자신의 필살기술인 아수라파천무조차도 쓸 틈이 없었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십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나보다 먼저 역사를 바꿨을 꺼야... 아니 이미 역사를 바꿔가는지도 모르지..."


라시드는 약속대로 실버애로우군을 되돌려 썬더둠요새로 후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