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선동언론매체들과 좌빨들이 '쓰레기'라고 욕하는 일베 게시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나름 유식을 뽐내려고 일반인이 잘 쓰지 않는 한자 어구를

판결문에 '성현'의 말씀이라며 인용을 했는데...

그것은 뻥이었다는 것이다.


성현의 말씀을 인용한 게 아니라 

신문칼럼을 인용했던 것이다.


아래는 일베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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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추론해 보자.

1. 2016년 12월 9일.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

2. 황종택이 12월 14일 세계일보의 블로거에 자신이 지어낸 말을 <관자>의 권위에 기대어 올린다. (아마 그는 박근혜 탄핵에 열광했을 것이고 자신의 심정을 어떤 식으로든 내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가 올린 글에 당시 자신의 심정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3. 헌재 재판관 안창호가 14일 이후 어느 시점에 세계일보의 황종택 블로거에 있는 글을 보게 된다.

4. 안창호는 황종택이 올린 글  犯禁蒙恩何爲正을 가져와 헌재판결문에 올린다.

5. 대한민국 정치사상 초유의 탄핵과 역사에 남을 엄청난 힘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수없이 많은 법조인들이 인용할 헌재판결문에 황종택의 글이 인용된다.

 

정말이지 놀랍고 기가 막히지 않는가?

 

안창호가 헌재 판결문에 쓴 “지도자가 위법한 행위를 했어도 용서한다면 어떻게 백성에게 바르게 하라고 하겠는
가(犯禁蒙恩何爲正).”라는 옛 성현의 지적이 있다.

이 구절은 황종택이 올린 세계일보 블로거에서의 해석과 글자 하나 차이가 없이 똑 같다.

 

 

세 줄 요약.

1. 유자(儒者)의 탈을 쓴 사기꾼 황종택이 <관자>를 빌어 자기 말을 지어낸다.

2. 법관 안창호가 잽싸게 그걸 문다.

3. 헌재판결문 84페이지에 황종택의 글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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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아일보 3월 22일자에 실린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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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안창호 재판관, 격정에 못미친 교양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322/83439023/1##csidx5cfef7b437608769d959fa2081ac19f 

근거 없는 성현의 말 인용… 맥락 어긋난 플라톤 인용 
안 재판관, 보충의견에서 부족한 교양수준 드러내  
탄핵은 옳지만 논리도 맞는지 헌재 스스로를 돌아보라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결정문에 단 보충의견을 읽으면서 헌법재판관의 교양 수준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옛 성현의 말, 플라톤의 ‘국가론’, 성경의 아모스서에서 한 구절씩을 인용하고 있다. 

안 재판관이 언급한 옛 성현의 말은 ‘범금몽은하위정(犯禁蒙恩何爲正)’이다. “지도자가 위법한 행위를 했어도 용서한다면 어떻게 백성에게 바르게 하라고 하겠는가”라고 풀이하고,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는 일반인의 위법보다 더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금몽은하위정’은 옛 성현의 말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 말은 지난해 12월 탄핵정국에, 한 신문사의 주필을 지낸 사람이 그 신문에 연재한 글에 중국 춘추전국시대 재상 관중(管仲)의 말로 소개한 것이다. 풀이도 안 재판관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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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정확히

일베인이 일주일 전쯤에 썼던 글의 내용이

거의 그대로 들어가 있는 칼럼이다.


이 칼럼의 필자는 이런 내용을 '일베'에서 처음봤다고 적지는 않았다.


내가 '헌재 재판관 안창호는 사기꾼 황종택에게 낚였다'는 글을 작성한

일게이라면

도둑맞은 기분에 젖어들 것 같다.


일베가 쓰레기라면

일베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같은 내용의 글을 쓴 동아일보는 뭐가 되며,

일베에게 뻥이 지적당한 헌재 재판관은 뭐가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