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남강 : http://cafe.daum.net/pack0001/Yee3/3208
김종인 더민주 전 대표는 3일 “민주당에 내가 속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13 총선에서 경제민주화 이야기를 하며 (민주)당이 기필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민주당 구성원 중에서 그것에 대해서 열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실제로 실현하려면 최고 통치자의 의식과 실행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면서 “경제민주화가 포퓰리즘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도대체 경제민주화의 뜻도, 포퓰리즘의 뜻도 잘 모르는 사람 같다”고 했다. 민주당의 다음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기 전 변재일·최명길·김성수·최운열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 등 자신과 가까운 당내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선 이날 아침 한 언론이 보도한 김 전 대표의 ‘탈당 임박설’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변 의원 등이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말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탈당 만류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이다. 따라서 자진 탈당할 경우 의석을 잃게 된다. 김 전 대표 주변에서는 “김 전 대표의 정치적 무게를 생각할 때 의원직이 탈당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문재인 전 대표는 오른쪽(중도 보수) 날개를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대선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일보는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문제에 대해 “3월 중순 탄핵이 마무될 때 가 봐야 아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탄핵 여부가 판가름난 뒤 탈당을 결행할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신문은 이날 김종인의 탈당설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강한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고 분석했지만 사실은 김종인의 예리한 정국 읽기다. 박 대통령 탄핵기각이 확실시되자 더민주의 패망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이미 감지한 것이다. 그가 깜짝 더민주에 발을 붙인 것도 더민주의 강세와 새누리당의 쇠퇴를 간파했기 때문이었고 이제 발을 빼려는 것도 태극기 초강풍에서 몸 사리는 것이다. 탄핵기각 이후의 국가대혁신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김종인 특유의 처세술이다. 놀라운 예지력이다.


